좀 있으면 기말고사인데, 그 누구하나도 응원해주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가치관|기말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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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KAy125
·3년 전
좀 있으면 기말고사인데, 그 누구하나도 응원해주거나 보약 챙겨주거나 무리하고 있지는 않는지 물어봐주질 않아서. 울먹거리며 교과서만 째려보았다. 전과목 올백을 맞지 않으면 죽는다,쫓겨날거다 라는 말만 들으니 무서워서 너무 무서워서 교육방식을 탓해보기도, 저들에 ‘공부만 잘하면 된다’ 라는 가치관을 탓해보기도, 이제야 정신차린 나를 탓해보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그냥 쉬면서 살고싶었나보다. 공부를 잘하고 있는지가 아니라, 공부를 하면서 힘든점은 없는지를 물어봐줬으면 했다. 내 진로와 상관없는 것을 노력하면서 정작 내 진로를 가꿀 시간이 없으면 도대체 어느 사람이 개성을 가지고 빛을 낼 수 있을지. 나도 결과 좋으면 좋은데, 아는게 생기면 좋은데.. 그걸로 맞고 싶진 않아, 그걸로 이상한 소리듣고 싶진 않아. 제발 숨만 쉴 수 있게해주세요. 수행평가 준비, 기말고사 준비, 공모전 준비를 한꺼번에 하는게 너무 힘든데.. 근데 그런 나한테 집안일까지 시키면서 간식이나 돈은 동생들한테만 주는건데... 나 진짜 요즘 햄스터가 떠나면 더이상 이곳에 발목 붙잡는게 없어서 나도 모르게 가출할수도 신고할수도 있을거 같애... 나도 사람이고 당신들 자식인데. 진짜 응원 한마디만 들려주면 그래도 조금은....
외로워속상해실망이야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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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egos
· 3년 전
힘내요.. 저도 곧 기말고사인데 공부가 안되서 너무 스트레스네요.. 집중도 안되고.. 다른 어떤분은 엄마가 문을 벌컥 열고 창문으로 쳐다보고 감시하려고 방에 같이 있고 이것저것 너무 많이 챙겨주는 등의 지나친 관심 때문에 불안하고 스트레스 받아하던데 글쓴이님은 정반대네요. 관심을 많이줘도, 적게줘도 안되니 참 아이러니하죠.. 저도 관심이 없는 부모님이 미웠는데 제가 말하지 않으면 안되더라고요.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줘야 하나 싶어서 정말 말하기 힘들었고 말하는 것도 수치스러웠는데 제 진심과 억울했던점, 스트레스 받았던 점 등을 진지하게 차분히 차근차근 얘기하니까 저희 부모님도 심각하게 받아주셨어요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글쓴이님 혼자서 끙끙 앓으면 더 힘들어질 뿐이에요. 가족에게 나의 의견을 카톡으로든 말로든 감정을 표출할 줄 알아야 해요..ㅠㅠ 카톡으로는 길게 한번에, 말로는 정말 진지하게 말씀드려보세요 물론 안 통할수도 있지만 그래도 나를 위해서라도 감정을 표출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거에요. 모래 속에 똥을 묻어두기만 하면 언젠가 드러나기 마련이니까요. 말만 하더라도 가족들은 잘 안 들어줄지라도 계속 생각나고 신경쓰일거에요. 안 들어주더라도 기죽지 말고 이를 계기점으로 가족들에 대한 신뢰를 확인한다고 생각하세요 꼭 감정을 일기로든 말로든 표출하시고 행복해지세요 :) 기말고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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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125 (글쓴이)
· 3년 전
@2egos 정말 감사합니다. 역시 아직은 힘들지만 기말고사와 공모전이 끝나면 온전히 저에게 관심을 쏟으려고 해요. 방학이 오면 제가 하고싶은걸 해보려고요. 2egos님도 기말고사 좋은결과만 나오길 바래요. 제가 직접 만나서 서로 보듬어줄 순 없겠지만 말로만이라도 견과류나 보약 챙겨드리고싶네요. 정말 언젠가는 2egos님같은 사람을 실제로 만나 위로받고 싶기도 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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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ivinbliss
· 3년 전
올백을 맞지않으면 죽는다, 쫓겨날거다 라는 말을 들으니 얼마나 속상하고 황당했을까요.. 저도 초등학교 4학년때? 80점 대 맞은 수학시험지를 숨겼다가 아빠한테 들켜서 겁에질려 고개숙이고 있었는데 무방비로 머리통을 후려맞은 기억이 아직도 너무 생생해요. 20년도 지난 일인데도 그 앙금이 씻겨지지가 않네요.. 기말고사 준비하느라 많이 힘들죠? 그게 인생의 전부가 아닌데 우리의 부모님들은 너무 맹목적으로 점수에만 연연하시죠 .. 지나고나니 본인에게 만족할수잇을정도로만 공부하되, 시험점수보단 궁극적으로 내가 하고싶은일 걸어가고싶은 목표를 생각해보는게 그시기에 더욱 중요한일인것 같아요. 잘하고있고 잘될거에요 이것저것 준비한다고 어린분들이 참 고생이 많네요 응원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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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125 (글쓴이)
· 3년 전
@1ivinbliss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당장 내일이 시험이고 공모전도 빨리 끝내야 하는데 이런말이 도움이 되네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점수가 정말 안나오면 죽을까봐 매일 무섭고 가슴이 아파와요. 언젠가는 벗어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