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등학교|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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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resentblossom
·3년 전
너무 힘들어요. 오늘 학점이 나온 대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전과를 생각하던 중이라 꽤나 성적이 대한 압박이 심했어요. 4.5 중에 3점 후반대가 나왔어요. 코로나 비대면 시기임을 생각하면 낮은 편의 성적을 받아서 제 자신도 많이 당황하고 속상했어요. 처음에는 그냥 받아들이자 했는데, 그래도 해당 점수가 나온 채점 결과라도 문의할까 교수님께 메일을 작성하다가도 오히려 성적이 깎일까 여쭙지 못하고 망설였어요. 그러고 있으니 어머님이 제게 와서 그러시더라구요. 처음 제 성적을 듣고 너무 낮아서 당황스러웠다고 실망이라고. 이 성적이면 공대 인기 학과는 꿈도 못 꾼다고. 매일 새벽까지 공부하고 과제 하기에 4점 후반 성적이 나올거라 기대했는데 제가 한 것들은 전부 헛된 거였다고요. 그러시면서 선택을 하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2학기는 지금보다 더 미친듯이 해서 턱걸이 4.0이라도 맞아 공개 낮은 과로 전과 시도를 해보든 아니면 자퇴를 하고 공시 준비를 하라고요.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생명 분야로 학과를 쓴다고 할때 저를 말리지 않은게, 부모님이 생각한 학과로 쓰지 않은게 후회된다고 하셨어요. 근데 저 낮은 성적을 받긴 했지만 1학기 놀기만 한 건 아니에요. 사실 합격한 학교, 학과 중 바라던 곳 아닌데도 여기 왔고 그래서 학과에 정이 안가는데도 차라리 전과하자 그렇게 생각하면서 3월 개강한 첫 주부터 밤 12시까지는 공부했어요. 비대면이라 많은 과제들도 밤새가며 했고, 힘들고 하기 싫어도 혼자 방에서 울면서 꾸역꾸역 과제하고 공부했고, 시험 봤어요. 친구들 놀러가고 그럴때도 저는 다음에 보자고 약속 미루고 집에서 공부하고 시험 2주전부터는 어디 나가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가족들이 밥먹으러 나가자는 것도 안나간다고 그러고 집에서 과제하고 공부했어요. 제 결과가 이런데 누가 제일 속상하고 실망일까요. 저에요.어머님한테 그 말을 듣는 와중에도 저는 머릿속으로 생각했어요. 이 성적을 받고 2학기에 성적이 4점 후반을 나온다고 치더라도 전과는 어렵겠지, 공시 준비하는게 더 나을까. 계속 계산하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도 저는 자꾸 비참하고 서러웠어요.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이런 성적이면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힘들지 않을까. 내 머리가 이렇게 멍청한데 내가 지금 이런 계산을 하고 있으면 뭐하나 비참했어요. 고등학교 재학 당시에도 저는 많이 힘들어했어요. 공부를 해도 하면 할수록 제가 너무도 멍청하다는 걸 깨닫게 되더라구요. 그런데도 저는 부모님한테 죄송해서 계속했어요. 근데 이게 저인데 제가 뭘 어째야 할까요. 저 고등학교 다닐때는 제가 너무 밉고 싫어서 자해하면서 손목에 흉터가 하나둘 늘어가서 손목에 밴드가 늘어가면서도 공부했어요. 고3 때는 상담도 받았어요 너무 힘들어서. 근데 오늘 딱 그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다시 자해라도 해야 내가 버틸 수 있을까. 이제 진짜 그만하고 싶고 하기 싫다. 내가 뭘 더 해야 할까. 얼마나 더 울면서 밤을 새워 공부하야 할까. 아니 그런다고 내가 할 수 있을까. 근데 제일 중요한 건 이런 저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단 한명도 없어요. 그래서 여기에 써요.
힘들다무기력해우울해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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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dinal96
· 3년 전
아마! 공부뇌가아니라 따른재능이있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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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dinal96
· 3년 전
남의시선이나 억압때문에 도전을 두려워하게되죠 그래도 당신이잘하는걸 찾을수있으면좋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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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dinal96
· 3년 전
저도 공부 엄청못하는데 기계나 공구를잘만지고 분석하는걸잘하더라구여 ㅋㅋㅋ 모순이긴한데 사람마다 개성과 재능이다르니 천천히 찾아주면 좋을거같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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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여기다가 자주 써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