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가 늘 어렵고 불안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이별|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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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가 늘 어렵고 불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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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30대 중반 남자고 연애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첫 연애도 많이 늦은 편이었습니다. 30 넘어서 했어요. 처음 연애를 하면서 느꼈던 점은 연애가 굉장히 힘들다..였습니다. 항상 상대방이 먼저 마음을 표시하면 제가 받아주는 식으로 연애를 시작했구요. 시작과 함께 불안감이 찾아옵니다. 이 연애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나는 상대방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상대방은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에 대한 불안감, 상대방의 마음이 변하면 어쩌지, 내 마음이 변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 등등 온갖 것들이 다 불안하고 신경쓰입니다. 그렇게 힘들어하다 보면 실제로 지쳐버려서 마음이 빨리 식는 것 같기도 해요. 또 아주 사소한 것들, 예를 들면 카톡을 하는데 아주 미묘하게 상대방의 말투가 건조하게 느껴진다든지, 이모티콘이 좀 적다든지 뭐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도 신경이 쓰이면서 마음이 변했나? 식었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런 생각이 들면 뭔가 거기에 대한 반응으로 제 마음도 같이 식는 듯한 느낌도 들어요. 상대방에게 연락이 너무 자주 와도 할 말도 없고 부담스럽지만 그렇다고 연락이 조금만 뜸하다 싶어도 또 불안하구요. 사실 막 좋아죽는 연애를 할 나이도 아니고, 그렇게 좋아죽는 기간은 참 짧잖아요. (제가 유독 짧은 편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그런 뜨거운 느낌이 지나가고 나면 스스로 불안해져요. 내 마음이 벌써 변하는 건가?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닐까? 내 마음이 이런 걸 보면 상대방의 마음도 변하고 있지 않을까? 등등.. 온갖 생각들로 스스로 진이 빠져서 관계 자체에 지쳐버리는 느낌.. 쓰다보니 정말 문제있어 보이긴 하네요ㅠ 이렇듯 저는 연애를 하면 아주 초반 아주 잠깐의 행복한 시간이 지나간 이후에는 뭔가 안정된 느낌을 찾기가 어려워요. 뜨거운 기간이 지나도 따뜻하고 안정적인 관계로 지속하고 싶은데, 지금까지의 3-4번의 관계가 있었지만 모두 몇개월을 못 가고 끝났고, 한두번 만나고 끝내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관계가 시작되면 또 불안해지고 부담스러우면서 내가 또 이러는구나.. 싶은 마음이 들어서 항상 제가 끝냈어요. 그렇다고 제가 상대방이 싫어진 건 또 아니에요. 표면적으로 싸우거나 무슨 문제가 있어서 끝낸 적은 한번도 없고, 항상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보이는 상황에서 제가 정말 갑작스럽게 상대방에게 이별을 고해버리는 패턴이죠. 간단하게 가정환경이나 대인관계에 대해서 적어보자면 대인관계는 좁은 편이고.. 불편한 관계는 아예 끊어버리는 편입니다. 제가 4-5살 정도 아주 어릴 때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엄마랑 같이 살았는데 중학생 때 재혼하셔서 새아빠가 있지만 매우 안 친한 사이구요. 이 짧은 글로 답을 얻기는 어렵겠지만 여러 조언들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연애불안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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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d69a21cefcd336e4171 이런 얘기를 꺼내면 관계가 끝나버릴까 불안해서 얘기도 못해봤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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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hrod85
· 3년 전
저도 그랬어요. 저는 호기심은 많은데 끈기는 없는 스타일이라 어렸을 때부터 잡다하게 많이 배우고 도중에 그만두는 일이 잦았는데 연애스타일도 그랬는지..20대때 처음 연애를 해봤는데 100일을 못 넘기더라구요. 제가 미치게 좋아했던 사람인데도 고백하거나 받고 사귀고 한 일주일이나 한 달 쯤 되면 제 마음이 식더라구요. 식기 전에는 마카님처럼 이것저것 엄청 신경쓰고 그랬는데..식으면 헤어지기엔 너무 미안하고 만나면 너무 부담스럽고..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덤덤해지더라구요. 20대때의 열정이나 설렘같은 건 있긴한데 좀 미약한 느낌이랄까? 상대방에게 신경쓰고 안달하지않고 나에게 더 집중하게되고 내가 나의 주인이 되는 느낌? 그런 나를 상대방이 사랑하고 아껴주는 그런 상황이 오더라구요. 마인드를 좀 바꾸고 나니 전 그렇게 되더라구요. 누군가를 사귀고 좋아하게되면 당연히 신경쓰고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는데 그걸 좀 바꾸고 나니 편해졌어요. 자연스러운 내 모습을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이고 솔직히 표현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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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xhrod8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