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이혼을 하고,두아이중 딸은 내가 양육하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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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몇년전 이혼을 하고,두아이중 딸은 내가 양육하게 되고 아들은 전남편이..가정폭력으로 이혼했지만 법정싸움이 길어지면 아이들도 상처받는다는 말에 합의이혼을 해서 양육비나 위자료도 받지못하고 이혼했습니다. 게도 애들 아빠라 집은 줄거라 믿었는데 인정사정없이 다가져가더라구요.3년정도는 벼락끝에 서있는 기분으로 살았죠. 허름한 달셋방에서 방세낼 때가 되면 주인한테 사정해서 미뤄 미뤄 내고 온갖독촉장에 보일러도 안되는 집이라 겨울엔 얼음같은 물에 씻어야 했고..한달에 두번 아이를 볼때면 최선을 다해 사랑해주는것 밖에 할 수있는 없었고,아들이 전남편에게 아동학대를 당하는걸 알면서도 당장 데려올 수 없는 현실이 미치도록 괴로웠습니다.그시기에 버틸 수있었던 건..경제적도움은 안되지만 제 불안한 마음과 가정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해준 지인이있는데..어느덧 그사람을 의지하며 같이살고 있게 되었습니다. 제 딸도 그사람을 잘 따랐고.그땐 하루살이같은 삶이였지만 나름 행복했다고 해야겠네요. 그러던중 제조건으로 혜택을 받게되어 lh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직장도 바뀌었습니다.하나씩 안정을 찾는 듯 했습니다.그러면서 그사람집에서는 저를 며느리로 인정하는 상태지만,저희집은 아닙니다. 저도 그도 술을 좋아하다보니 술로 인한 실수를 저희가족이 알게 되어 그 사람얘기는 저희 집에선 껄끄러운 얘기가 되어서 없는사람 존재취급되었습니다.제겐 특별히 사이좋은오빠가 있는데..올케언니가 친정엄마랑 통화할때마다 제 삶에 대해 이렇다저렇다하고.지난 일들을 끄집어낸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저는 그를 사랑하지만,딸이 우선입니다. 근데 술을 마시고 다투다보면 그사람은 홧김에 짐싸서 그의 부모님집으로 가는게 습관입니다.다시는 안올듯이.그런날들이 반복되고..최근에는 이게 끝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막말로 마음의 위로밖에 안되는 이사람땜에 아이들에게 상처주기가 싫었고..그사람 집에서도 음주가문화를 즐기는상태라..정작 보태준것도 없으면서 매번 놀러오라는 소리만 합니다.저는 아이가 그의 집에가서 눈치보는 모습도 싫어서 아이가 전남편집 갔을때만 찾아뵙고옵니다. 그사람은 계약직에 있고..빚도 8년간갚아야되는상태입니다.경제적으로 본다면 전혀 도움이 안되듯하죠.제조건으로 살고있으니깐요.그런데 그의 집에선 저희가 lh에서 임대하는 곳으로 온후 마치 그가 집산듯이..바라십니다.뭔가를..대놓고는 아니지만 찾아뵈었을때 예)이번에 누가 결혼하는데..신혼용품을 우리보고 사라는등..게다가 그사람은 당연한듯.해줌 우리한테 더한다는둥...담날 결국 그사람에게 딱잘라서 해줄형편 안된다고..말했지만..그의집에선 해주길 바라고있겠죠. 문제는 제 마음입니다. 이젠 이게 사랑인지 정인지 모르겠습니다.이사람을 정리하면 모두가 다 저와 예전처럼 잘지낼테지만 그렇게되면 제 삶은 한동안 만신창이가 되겠죠.이번에 짐을 다 싸서 갈때도 다시는 안올듯 했지만,제가 오라는 소리도 안했는데 그냥 짐챙겨와서는 미안하다고 합니다.아이가 있어서 눈물날 것같아서 더는 얘기하지않고 받아줬지만..아이는 틀립니다. 그사람이 나갔다가 들어와도 아이에겐 어떠한 말도 하지않습니다.아무일없듯이..대하는게 싫다고 합니다.솔직히 저도 그렇습니다.저는 그와 다투고나면 아이들에겐 사과하라고 하지만.그사람은 그런걸 싫어합니다. 저만 마음 접으면 되는거 압니다.이사람과는 처음부터 잘못된것도..미래가 없는 사람같다는것도 알지만 제가 더노력하면 함께 잘살수있을것같아서 직장생활하면서 공부도 하고있습니다. 사실..빠진얘기들도 많습니다. 답답하고 심리상담도 받고싶을정도고.지금은 같이있어도 행복하기보단 불안합니다.또 언제 짐싸서 나갈지 모르는 사람때문에 ...그리고,남겨진 사람들은 비참하거든요.다 그렇듯이...잘해준것보다 못해준 것만 내뱉아버리고 가버리니까요. 저는 자존심이 없는것도 아닙니다.없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맨정신으론 버틸수없어 집안 일을 다하고 늘 술을 마십니다.맨정신으론 답이 나오거든요. 제딸이 젤 불쌍하단생각을 하다가도 제가 더 불쌍한것 같습니다.어린시절부터 모든걸 다 양보하고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사랑받지못했지만.절친외엔 제가 누구보다 사랑받고 자랐을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활발했던 저였고. 항상 저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개했습니다. 가정폭력으로 죽을뻔했지만 딸아이까지 망칠순 없어서 제가 양육하고있지만..한번씩 딸이 전남편을 아무일없듯이 아빠라고 하면 야속하기도 합니다.차라리 저혼자살고싶을때도 있었지만..게도 딸은 책임지고싶어서 그리고친구들에게 아빠없는아이라는 놀림받지않게하기위해서.그사람을 아빠인척 하게 하기도 합니다.저는 여기에 용기내기위해 일주일이 걸렸습니다.몇번 글쓰다 지우고.또다시 쓰고지우고.. 혹시라도 제가 아는 누군가가 볼까봐 불안하기도 하지만..아무에게도 제심정을 하소연할 수없어서..올립니다.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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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15
· 3년 전
음..글을 읽고 무슨 말을 해야할까 솔직히 모르겠어서 멍하니 본 것 같아요. 몇년전 이혼이라면 대략 5년 6년정도라 보면 괜찮을까요. 가정폭력의 트라우마가 어떤건지 저도 알아요. 저는 집에서 자라오며 봐왔고 알았으니까요. 저는 엄마가 제 눈앞에서 맞는 걸 봤어요. 굴복하는 모습들을 망연자실한 모습들을 보며 자랐어요. 분명 불안하고 무서웠을꺼고 감당이 안되었을거에요. 저희 엄마는 가끔 모든걸 내려놓은 사람처럼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표정을 지었고 감당하는게 지친지 저는 모은 약들을 발견한 적이 있어요. 몇백개가 되어 보이는 수면제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사람을 의지할 수 있다는 것도 같이 살 수 있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해요. 다만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딸이 우선이라고 했으니 마음을 단단히 먹으셨으면 좋겠어요. 이 말도 부담된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사람을 사랑하는게 맞는 건지 정이 맞는건지 묻는다면 저는 둘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가장 힘들때 있어줬고 덕분에 버틸 수 있고 극복할 수 있었으니까 사랑이란 감정이 안 튼다는 것도 어렵지 않을까요? 물론 사랑이란 감정보단 정이 더 클거에요. 막말로 마음의 위로밖에 안된다곤 한다지만 그 사람이 아니면 누굴 다시 붙잡고 잠시 일어서 있어야할지 모르겠어서 다시 만신창이가 되어버릴지 감당이 안되어서 그럴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딸 아이에게 사과조차 안하고 본인 글쓴이분에게만 사과를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리고 짐을 싸서 나가는 행동자체가 회피하려는 경향이 보이는데 미래를 함께할때 또다시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지금보다 더 불안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혼란스러울거에요. 그렇게 또다시 일들이 쌓이면 전과 똑같이 반복할거에요. 분명요. 그리고 자신이 양육하는 딸이라고 할지라도 이런 상황에 안 지치는게 웃겨요. 그리고 내가 더 불쌍한 것 같기도 처음부터 내가 결혼만 하지 않았다면이라고 후회할테고요. 그렇지만 아이의 아빠인척 하는 것은 잘못된게 맞아요. 놀림 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시선이 어떤건지 아니까요. 다만 그렇게 숨기면 아이도 오히려 더 움츠려들고 혼란스러워 할거에요. 뭐라도 하소연하고 싶어서 이런 긴 장문으로 글을 썼다는 것도 사실 내가 이러면 된다는 것도 알지만 그래도 가끔은 아이보다 내가 더 중요하고 나도 의지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아서 그래서 뭐라도 주절주절 적어봤네요.. 이 글을 보지 않고 그냥 다시 또 넘어가면 당신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서 별거 아닌 댓글이지만 여기서라도 뭐라도 말 좀 해보셨으면 좋겠어서 댓글을 남겨요. 익명이니까 괜찮잖아요... 그냥 뭐라도 털어놓았으면 좋겠어요. 댓글을 썼지만 저도 결국 딸아이의 입장으로써밖에 더 되지 못해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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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yred (글쓴이)
· 3년 전
@Ming15 감사합니다. 솔직히 뼈때리는 말도 듣고싶은 마음에 글 올린겁니다.무슨말인지 알겠어요.저역시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지금 상황에서 어쩌지 못하니 정작 반복되는건 사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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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15
· 3년 전
그렇군요. 뼈를 때리는 말을 듣고 싶으셨군요. 저는 어떤 입장에서 사실 말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댓글을 작성했네요. 제가 실수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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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yred (글쓴이)
· 3년 전
아닙니다. 님의 글읽고 도움 많이 됐습니다.저는 늘 시간에 쫓기고 살고있어 흔한 폰겜조차 하지않습니다.그것조차도 저에겐 사치니까요.제가 남길보다 더한 일도 있었지만 당장 중요한것만 글로 남겼는데..님의 댓글에 많은 생각을 하고 답을 얻어서 고맙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