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통증, 신체화증상일까요? 살려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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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통증, 신체화증상일까요? 살려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endand0525
·3년 전
저는 꽤 오랫동안 고시 공부를 해왔던 28살 여성입니다. 본가에서 그 오랫동안 고시공부를 하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바닥이 났고, 불안장애와 자살사고를 가진 우울증이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집(본가)이라는 공간이 제게 숨 막히는 공간으로 변질된것 같아요. 특히 어머니께서 통제가 많으신데, 씻는 것부터 사소한 것 하나하나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혹은 “이건 하지마 저건 하지마”등등의 통제가 많으세요. 그런 소소한게 쌓여서 일단 집이 편하지 않고 불편해요. 내 방이 내 방 같지 않고 낯선 공간에 침입자처럼 내 자신이 느껴진달까요. 그걸 느끼기 시작했던 작년 초부터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주 증상은 목에서부터 등 근육이 뻣뻣해지며 굳는 느낌과 통증이에요. 근육이 굳는 느낌은 거의 하루종일 지속이 되고 아파서, 심할때는 아무것도 못할 정도였어요. 특히나 밤에 잘때 그 정도가 심해졋는데, 새벽 다섯시 정도가 되면- 침대와 닿는 몸 면부분만 통증이 찾아와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이 통증은 침대에서 일어나면 귀신같이 사라집니다. 대신 낮에는 근육이 뻣뻣하게 굳어 무겁고 움직이기 불편하죠. 정형외과 신경과 처음엔 몸에 이상인줄 알고 온 곳을 다 다녔는데 갈때마다 아무런 이상은 없다라는 결과만 받았어요. 미치겠더라고요.나는 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고 잠도 못자는데, 가는 곳마다 의사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 운동을 해라라고 하니까요. 그러던 중 어느 정형외과 의사 한 분이 신체화 증상일 수도 있다며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스트레스와 불안을 야기하는 것을 제거해봐라, 하시면서요. 그 길로 저는 독립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홀로 자취를 시작하자마자 (본가를 나오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모든 증상이 말끔히 사라졌어요. 너무 행복했어요. 일단 잠을 잘 수 있단게 너무 좋더라고요. 1년의 자취 생활, 그리고 부득이한 제 자취집 계약 문제로 인해 지난주부터 저는 본가에 잠시 들어오게 되었어요.(두 달 정도 머물러야 하는 상황) 그런데… 지난 1년간 정말 말끔히 사라져 어떻게 아팠나 기억도 안나던 증상들이 본가에 온 이틀차부터 또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새벽 다섯시만 되면 침대에 닿이는 몸 부분들이 아파 어김없이 잠을 못자고, 일어나면 귀신같이 없어지는 그 통증이 또 시작이 되었어요. 낮에 뻣뻣한 근육 뭉침도 시작이 되었고요. 환장할 노릇이에요… 오늘도 새벽 다섯시에 잠을 못자고 아파 일어나 펑펑 울었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본가집을 이렇게 제가 숨막히는 공간으로 인식하는 걸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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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어머님과 함께 사는 집이 숨막히는 공간이었군요
#슬픈이야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고시공부가 오래 되면서 정신적으로 고갈이 되었고 불안한 느낌과 죽고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하셨네요. 과거에는 괜찮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집이 불편하고 내 방이 내 방 같지 않게 낯설게 느껴지다가 증상들이 시작되었군요. 병원에 찾아갔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니 걱정되고 막막하셨을 것 같아요. 신기하게도 집을 나오자 괜찮아졌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을 때 다시 증상이 시작되었군요.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하는 마음에 속상한 마음도 드셨을 거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편한 곳이 집이여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불편한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마카님께 참 슬픈 이야기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고, 병원에서는 원인을 찾아서 치료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가끔 병원에서도 증상에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를 신경성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심리학/정신의학에서는 신체화증상이라고도 해요. 마카님이 통증의 원인이 신체화증상인 것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분명한 것은 마카님이 증상이 시작된 시점이 고시 공부를 시작하면서 정신적으로 지치고 불안감과 죽고싶은 마음이 들고 어머님의 통제가 서서히 누적되어 불편해지면서 부터 그 이후에 시작되었다는 점이예요. 사람은 누구든 정신에너지에 한계를 가지고 있고, 그 한계치를 넘어서 고갈이 되면 누구든 심리적/정신과적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 신체화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은 어느정도 스트레스가 쌓일때 까지 자신이 스트레스를 쌓아놓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감정에 무딘 편인데 특히 긍정적인 감정을 갖기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카님께서 이런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신체화 증상을 경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 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신체화 증상을 경험하고 있으신 것이라면 의사선생님의 말씀대로 스트레스를 쌓아놓는 원인을 제거하거나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입니다. 고시 공부가 오래되면서 느껴지는 언제 합격할지 모르는 답답함과 불안감은 굉장한 스트레스라고 생각합니다. 무기력감과 무력감을 느낄 수 있고, 자책으로 우울감에 빠질수 있습니다. 이런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스트레스 관리의 첫번째는 스트레스를 잘 감지하고 스트레스의 종류가 무엇인지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전략을 세워서 이런 스트레스를 적절한 시점에 비워내는 것입니다. 잘 비워내려면 당연히 자신이 스트레스가 얼마나 쌓여있는지 자주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제일 중요한 점은 자신의 스트레스를 감지하고 쌓여있음을 인정해야합니다. 비워내는 전략은 사람에 따라 그리고 놓여진 환경에 따라 다른데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고시생활을 하는)다른 사람에게 털어놓든 하면서 비워내는 것입니다. 또는 수험생활에서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상대에게 적절하게 표현하는 등의 방법도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평소에 마카님의 마음에 관심을 갖고 잘 들여다 보면서 정신건강관리를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또 한가지 추측해본다면 마카님이 살아가면서 어머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통제받는 것에 대한 감정들이 분명 있었을 겁니다. 어린시절 부터 통제받는 환경에 놓여 있었다면, 많이 불편했거나 아니면, 아에 그런 통제 받는 환경에 순응하여 불편함 없이 살아왔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순응했을 분이지 통제받는 것에 대해서 반발심이 있었을 것입니다. 반발심이 억제나 억압이 될 때 평소에는 잘 견디지만, 정신적인 에너지가 고갈 되면서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기에 제가 드린 원인분석이나 해결책등은 어디까지나 추측이고 참고해 보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답변을 드려봅니다.
마카님께서 집을 편안하게 느끼고 편안한 마음으로 쉴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혼자서 원인을 찾고 해결하기 막막하시다면 상담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답변이 마카님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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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ivinbliss
· 3년 전
저도 통제가 심한 부모님 밑에서 살때 남들이 말하는 집이 젤 편하다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고, 집에있을때 혼자있는 방 밖을 문닫아놓고 거의 벗어나지 않았었어요. 고로 티비도 거의 보질 않았네요. 티비가있는 마루엔 엄마아빠가 있으니까요. 근데 독립하고 나선 혼자있는 집으로 퇴근할 생각하니 정말 기다려지고 스윗홈이란게 뭔지 알겠더라고요.. 본가집을 숨막혀하는덴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부모님의 행동이나 말 등이 글쓴님을 힘들게하고 불편하게하는 부분이 있거나, 그로인해 글쓴님이 부모님을 향한 불편한 감정을 계속 마주해야해서 힘들수도 있을 것 같아요. 괴로울것 같아요 얼른 다시 나오실수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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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n3998
· 3년 전
저랑 증상이 비슷하신데 혹시 흉곽출구증후군 들어보셨나요? 정신적으로도 치료를 받고 나으시면 좋겠지만 신체적인것도 꼭 병을 찾고 나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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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uuuujin24
· 3년 전
스트레스가 쌓여서 집이 불안하고 불편한곳이 된것이 아닐까요 ㅠㅠ? 정형외과도 도수치료를 잘하는곳으로 가면 두통도 없애주는곳이 있더라구요 우선 집을 나오시는것을 최우선으로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