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통증, 신체화증상일까요? 살려주세요..
저는 꽤 오랫동안 고시 공부를 해왔던 28살 여성입니다.
본가에서 그 오랫동안 고시공부를 하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바닥이 났고, 불안장애와 자살사고를 가진 우울증이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집(본가)이라는 공간이 제게 숨 막히는 공간으로 변질된것 같아요. 특히 어머니께서 통제가 많으신데, 씻는 것부터 사소한 것 하나하나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혹은 “이건 하지마 저건 하지마”등등의 통제가 많으세요. 그런 소소한게 쌓여서 일단 집이 편하지 않고 불편해요. 내 방이 내 방 같지 않고 낯선 공간에 침입자처럼 내 자신이 느껴진달까요.
그걸 느끼기 시작했던 작년 초부터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주 증상은 목에서부터 등 근육이 뻣뻣해지며 굳는 느낌과 통증이에요. 근육이 굳는 느낌은 거의 하루종일 지속이 되고 아파서, 심할때는 아무것도 못할 정도였어요. 특히나 밤에 잘때 그 정도가 심해졋는데, 새벽 다섯시 정도가 되면- 침대와 닿는 몸 면부분만 통증이 찾아와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이 통증은 침대에서 일어나면 귀신같이 사라집니다. 대신 낮에는 근육이 뻣뻣하게 굳어 무겁고 움직이기 불편하죠.
정형외과 신경과 처음엔 몸에 이상인줄 알고 온 곳을 다 다녔는데 갈때마다 아무런 이상은 없다라는 결과만 받았어요. 미치겠더라고요.나는 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고 잠도 못자는데, 가는 곳마다 의사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 운동을 해라라고 하니까요.
그러던 중 어느 정형외과 의사 한 분이
신체화 증상일 수도 있다며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스트레스와 불안을 야기하는 것을 제거해봐라, 하시면서요.
그 길로 저는 독립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홀로 자취를 시작하자마자 (본가를 나오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모든 증상이 말끔히 사라졌어요. 너무 행복했어요. 일단 잠을 잘 수 있단게 너무 좋더라고요.
1년의 자취 생활,
그리고 부득이한 제 자취집 계약 문제로 인해
지난주부터 저는 본가에 잠시 들어오게 되었어요.(두 달 정도 머물러야 하는 상황)
그런데…
지난 1년간 정말 말끔히 사라져 어떻게 아팠나 기억도 안나던 증상들이 본가에 온 이틀차부터 또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새벽 다섯시만 되면 침대에 닿이는 몸 부분들이 아파 어김없이 잠을 못자고, 일어나면 귀신같이 없어지는 그 통증이 또 시작이 되었어요. 낮에 뻣뻣한 근육 뭉침도 시작이 되었고요. 환장할 노릇이에요…
오늘도 새벽 다섯시에 잠을 못자고 아파 일어나
펑펑 울었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본가집을 이렇게 제가 숨막히는 공간으로 인식하는 걸까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