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혐오스럽다 생각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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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혐오스럽다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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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어릴때 가족에게 미움을 받았던 기억 때문에 가족을 무척 싫어해요, 사실 사람이라는 존재가 미워요 이유는 정말 저에게는 일상적인 이유들 때문이에요 초등학교 5학년 쯤 학교를 전학갔을때 흔히 은따라고 불리는 왕따까지 당했어요 학교 애들 사이에서는 성적도 나쁘고 못난 애, 이상한 애로 소문이 퍼지는 바람에 정신적으로 한계였어요 중학교땐 힘든걸 버티다 못해 자해를 하는 정도까지 내 몰렸어요 약간 송글송글 나온 피에 따가우면서 뭔가 머리속이 깨끗해지는 감각이였거든요 얼마 안가서 자해자국을 상담실에서 심부름을 하다가 걸렸는데 상담선생님께서 우울증 검사를 해보자고 하셨어요 그래서 선생님이랑 검사를 했더니 상담이 필요 할 정도로 위험한 상태일지도 모른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했어요 여태 말 못하다가 정말 용기를 쥐어짜서 말을 했어요 하지만 돌아온 말은 너무 충격이였어요 ' 너가 뭐가 우울해 ' 단 한마디로 충격이였는데 그래도 더 이야기 하면 알아줄거라고 믿으면서 왕따를 당했던 일이나 이런걸 말했더니 ' 너가 뭔 잘못을 했겠지 ' ' 너가 나쁜거야 ' 라는 말을 타인이나 선생님 친구가 아닌 믿었던 엄마에게 들어서 충격이였어요 그 이후로는 아무리 힘들일이 생겨도 남에게 말하지 못하게 되었어요 엄마도 아빠도 안믿을게 뻔하고 내 탓을 할게 뻔했을테니까요 그 이후로 사람들 앞에서는 최대한 웃고 살게 되었어요 최대한 밝은 척, 착한 사람처럼 위험한 사람이 아닌 것 처럼 그렇게 살다가 중학교 1~2학년 쯤? 여름방학에 부모에게 혐오감을 느꼈어요, 느끼면 안되는건데 말이에요 그렇게 된 이유가 교통사고 때문이였어요 집으로 가는 길에 오토바이 한대가 집으로 들어가는 저희 차랑 사고가 나서 사람이 머리부터 맨 바닥에 떨어졌어요 집으로 들어가는 길이 하얀편이에요, 그 위에 사람이 떨어졌는데 그 하얀곳에 피가 점점 흐르는게 보였어요 오토바이를 타시던 할아버지는 눈을 부릅뜨고 바닥에서 못 움직이고 계셨어요 그리고 무슨일인가 해서 차에서 내렸는데 하필 그 할아버지랑 눈이 딱 마주쳤어요 그게 무서웠어요, 머리에서 흐르는 피 마치 왜 그랬냐고 저에게 따지는것 같은 눈동자가 너무 무서워웠어요 원망하는거 같아서 다행히 운좋게 구급차가 지나가는 길이라 돌아가시지는 않았지만 아직 어린 저에게는 매우 큰 충격이였어요 한 밤중이 될때까지 잠에 들지 못 할 정도로 말이에요 하지만 그런 밤에 부모님은 거실에서 술을 마시고 계셨어요 엄마랑 아빠의 친구분과 함께 몇시간도 안되었는데, 그 때에는 아직 그 할아버지가 살아있는지 위태로우신지 모르는 상황인데 그러고 있었어요 죽어가는 사람을 눈 앞에서 본 저를 괜찮다고 다독여주지 않았어요 다독여 주는건 바라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래도 저렇게 술을 마시면서 오늘 사고난 일을 당당히 말하는건 혐오스러워서 더 이상 그 날 이후에는 부모님을 보고 싶지 않았어요 방으로 도망치듯이 들어가서 휴대폰만 봤어요 지쳐서 잠에 빠질때까지 그 이후로 더 많은 일이 있었고 이제는 부모만이 아닌 자꾸 사람들을 혐오스럽다, 미워, 싫다를 넘어서 죽이고 싶다거나 자신이 죽고 싶다라고 생각해요 그러다보니 사람이랑 자꾸 거리를 두고 지금은 다니던 대학까지 자퇴를하고는 자취방에 틀어박혀 있어요 부모님이랑은 가끔 짧게 짧게 용건만 이야기해요 이러다가는 사람이랑 대화는 커녕 만나지도 않을 것 같아요 어쩌죠..? 이제는 이런 저 자신도 싫어질것 같아요
혼란스러워트라우마조울실망이야불안무기력해슬퍼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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