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너무 벗어나고 싶었고 발버둥치며 힘들어했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불안|수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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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전에는 너무 벗어나고 싶었고 발버둥치며 힘들어했는데, 가슴이 너무 아프고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떨어졌었는데, 나 좀 살려달라고, 봐달라고 별짓을 다하고 길을 걸어가면서도 일부러 울었었는데 이젠 그냥 지쳤다 그냥 멍하고 삶의 의욕이 없다 중력이 너무 무겁게 느껴지고 푹 꺼진다 어떻게 하면 벗어나는지 알지만 이젠 별로 벗어나고 싶지 않다 미래가 두려워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 이런 생각이 든다 이렇게 조금 미치지 말고 그냥 완전히 미쳤으면.. 그러면 수치심을 느끼지 않을텐데.. 그러면 사람들도 도와주려고 할텐데.. 어쩌다보니 난 고통에 익숙해져 있었고 가슴이 아픈 감정은 그냥 아무렇지 않은 감정이 되었다 누구는 나를보고 시련을 이겨냈다고 말한다 고통을 잘 넘길 수 있어서 부럽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웃음을 잃었는걸.. 과연 감정이 무감각해지는게 부러울까? 마음속에선 울고싶다 라는 말이 내 뇌에 가득 울려퍼지지만 정작 나의 감정은 아무런 반응도 없고 최근엔 우는 것도 지치고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며 나 자신을 무시하며 살고있다 우울해도, 너 별로 안 우울하면서 우울해하는 척 하지 말라고. 불안해도, 너 별로 불안하지 않으면서 불안한 척 하지 말라고. 숨이 잘 안쉬어져서 공황장애인가 생각이 들면 너 공황장애 아니면서 부풀리지 말고 공황장애인척 하지 말라고. 하며 나는 날 무시한다. 우울해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다가오는 시험이 불안해서 '시험이 끝나면. 그때 우울해하자.' 하며 나는 나를 또 억누르고 미룬다 나 자신을 사랑하라고 하는데, 나는 나를 사랑하는 법을 모른다 나를 알면 알수록 더 혐오스러워질 뿐이다 죽기엔 너무 미안한 사람들이 많고 살기엔 내가 너무 힘들다 대체 난 어떻게 해야될까
강박증힘들다애정결핍우울증자해범불안장애끝없고공황장애질문은없다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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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nay
· 3년 전
사실 자신을 사랑하세요! 하고 하지만 자신이 느끼기에 사랑할 구석이 보이지 않는다면 정말 의미없는 말이긴 하죠. 뭔가 하나라도 있어야 그걸 가지고 자신을 아름답게 볼테니까요. 그래서 해드릴 수 있는 말은 바닷가나 노래방에가서 소리나 한 번 질러봅시다입니다. 적당히 말고 미친듯이 술먹고 행패부리는 사람처럼 소리지르다보면 아픈 목때문에 신경은 쓰이겠지만 "내가 진짜 이런 짓을ㅋㅋㅋ" 하면서 잠깐의 원동력은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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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eutuseu
· 3년 전
힘들어도 죽기엔 너무 미안한 사람들이 있다면 이 악물고 끝까지 살아가기엔 충분합니다. 저는 글쓴이님이 정확히 어떤 이유로 힘든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힘내라고 등 한 번 도닥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너무 자기 자신을 향해 상처를 입히지 말아주세요. 나 자신을 알면 알 수록 혐오스러워진다고 했는데, 오히려 그것을 바꿀 기회도 있는 겁니다. 외면하고 피하면 안되요. 어떤 말이든 변명만 될뿐이니 부디 자신의 힘듦과 시련을 잘 이겨내고, 조금씩 천천히라도 이보다 더 낫은 모습을 변화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