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눈치를 심하게 보는 것 같아요 충동적으로 자해를 해요
유치원때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엄마, 집나간 아빠와 남은건 빚에 시달리는 엄마와 할머니가 있었고 자연스럽게 언니들과 갈라져 남은 가족 중 첫째가 된 저는 엄마와 할머니에게 어디서든 무조건 인정받고 잘하는 사람이어야했고 부담스러운 말들을 많이 듣게되었어요.
그러다 혼자 가족눈치를 보다보니 주변 친구들의 눈치를 보게되며 좋은 사람 편한 사람으로 비춰졌으면 싶었고 고민도 잘 들어줘야했고 조언도 잘 해야하는 사람 모두와 친한사람이길 바랐어요
힘든 고민이 있어도 일기장에,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그냥 혼자 울면 풀린다고 생각하면서 친구들 눈빛, 말투 하나하나 신경써가면서 학생때는 내가 오늘 이걸 실수한 것 같아 이제 어쩌지? 같은 생각으로 울다 지쳤었는데
그냥 불안감이 큰 성격인 줄 알았어요
대학교에 와서는 과 모든 사람들이랑 잘 지내는 척 모든 부탁을 들어주고 어느 방면으로도 욕을 먹고싶지 않아서 과탑을 항상 하며 노는 자리에도 빠지지않고 임원도 도맡아하면서 혼자 안심했어요, 아 이제 사람들 눈에 난 괜찮은 사람이겠지?
그러다가 순간순간 자잘한 행동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는 적이 있었고 그때 처음으로 심장이 너무 떨리고 죽고싶다는 생각을 받았어요. 숨이 잘 안쉬어지고 눈물만 헐떡이면서 나고 이명이 들리고 아 죽어야해 죽어야해라는 생각이 맴돌았는데 전 죽는걸 정말 무서워해요
그래서 저 무서운 생각을 없애고싶어서 자해를 시작했어요
한번 시작하니 벗어나기 가장 좋은 방법이었고
가장 그 불안? 우울? 같은 감정에서 정신차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반복했고
일주일?이주일? 정도 지속되고 금방 일상생활로 돌아오나 싶었는데 자잘한 일로도 무너지고 지하에 갇혀버리는 느낌을 점점 받더니 이제 아주 사소한 일로도 그런 감정에 휩싸였어요
자해가 좋지않은거 저도 알았어요 당연히 .. 그래서 칼을 치워보니 가위로, 날카로운것을 치웠는데 충동적으로 유리를 깼었고 다 치워버렸을땐 켜놓아 녹아있는 캔들로 저를 지저버리고싶었어요
엄마에게 상처를 걸렸을때는 실은 한편으로 기대했어요
이제 내가 힘든걸 알아줄까?
근데 돌아오는 말이 니가 뭐가 힘들다고 그런걸 하냐 말해봐라여서 대답을 삼켰고 주변에 더이상 말을 할 수 없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도 주변 사람들의 말투, 억양, 표정 하나하나 남 신경이 쓰이고 지 작은 실수에 대한것에 너무너무 불안하고 남들 한숨 하나하나에 다 제 탓 같아요
일상생활에 지장이 가기 시작해서 더 미치겠어요
날 제외하고 얘기하는,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다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주변에 믿을만한, 좋은 사람을 많이 얻었다고 생각하면서 버텼는데 결국 어디에도 전 제대로 못 어울렸고, 그런 감정이 들때는 회의감에 또 죽고싶어요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남들한테 위로받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같았고 이제껏 내 힘든것을 조금씩 말해왔던 친구들한테 미안해졌어요
실은 이 글을 쓰면서도 어딘가 틀린말이 있을까 이걸 읽고 이게 뭐라고 저러나 남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너무 무서웠어요 그래도 털어놓고 싶어서 적어봅니다
진짜 웃긴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에게 기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