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눈치를 심하게 보는 것 같아요 충동적으로 자해를 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결핍|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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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눈치를 심하게 보는 것 같아요 충동적으로 자해를 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IHB4
·3년 전
유치원때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엄마, 집나간 아빠와 남은건 빚에 시달리는 엄마와 할머니가 있었고 자연스럽게 언니들과 갈라져 남은 가족 중 첫째가 된 저는 엄마와 할머니에게 어디서든 무조건 인정받고 잘하는 사람이어야했고 부담스러운 말들을 많이 듣게되었어요. 그러다 혼자 가족눈치를 보다보니 주변 친구들의 눈치를 보게되며 좋은 사람 편한 사람으로 비춰졌으면 싶었고 고민도 잘 들어줘야했고 조언도 잘 해야하는 사람 모두와 친한사람이길 바랐어요 힘든 고민이 있어도 일기장에,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그냥 혼자 울면 풀린다고 생각하면서 친구들 눈빛, 말투 하나하나 신경써가면서 학생때는 내가 오늘 이걸 실수한 것 같아 이제 어쩌지? 같은 생각으로 울다 지쳤었는데 그냥 불안감이 큰 성격인 줄 알았어요 대학교에 와서는 과 모든 사람들이랑 잘 지내는 척 모든 부탁을 들어주고 어느 방면으로도 욕을 먹고싶지 않아서 과탑을 항상 하며 노는 자리에도 빠지지않고 임원도 도맡아하면서 혼자 안심했어요, 아 이제 사람들 눈에 난 괜찮은 사람이겠지? 그러다가 순간순간 자잘한 행동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는 적이 있었고 그때 처음으로 심장이 너무 떨리고 죽고싶다는 생각을 받았어요. 숨이 잘 안쉬어지고 눈물만 헐떡이면서 나고 이명이 들리고 아 죽어야해 죽어야해라는 생각이 맴돌았는데 전 죽는걸 정말 무서워해요 그래서 저 무서운 생각을 없애고싶어서 자해를 시작했어요 한번 시작하니 벗어나기 가장 좋은 방법이었고 가장 그 불안? 우울? 같은 감정에서 정신차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반복했고 일주일?이주일? 정도 지속되고 금방 일상생활로 돌아오나 싶었는데 자잘한 일로도 무너지고 지하에 갇혀버리는 느낌을 점점 받더니 이제 아주 사소한 일로도 그런 감정에 휩싸였어요 자해가 좋지않은거 저도 알았어요 당연히 .. 그래서 칼을 치워보니 가위로, 날카로운것을 치웠는데 충동적으로 유리를 깼었고 다 치워버렸을땐 켜놓아 녹아있는 캔들로 저를 지저버리고싶었어요 엄마에게 상처를 걸렸을때는 실은 한편으로 기대했어요 이제 내가 힘든걸 알아줄까? 근데 돌아오는 말이 니가 뭐가 힘들다고 그런걸 하냐 말해봐라여서 대답을 삼켰고 주변에 더이상 말을 할 수 없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도 주변 사람들의 말투, 억양, 표정 하나하나 남 신경이 쓰이고 지 작은 실수에 대한것에 너무너무 불안하고 남들 한숨 하나하나에 다 제 탓 같아요 일상생활에 지장이 가기 시작해서 더 미치겠어요 날 제외하고 얘기하는,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다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주변에 믿을만한, 좋은 사람을 많이 얻었다고 생각하면서 버텼는데 결국 어디에도 전 제대로 못 어울렸고, 그런 감정이 들때는 회의감에 또 죽고싶어요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남들한테 위로받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같았고 이제껏 내 힘든것을 조금씩 말해왔던 친구들한테 미안해졌어요 실은 이 글을 쓰면서도 어딘가 틀린말이 있을까 이걸 읽고 이게 뭐라고 저러나 남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너무 무서웠어요 그래도 털어놓고 싶어서 적어봅니다 진짜 웃긴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에게 기대고 싶어요
충동스트레스받아자해불안해우울두통어지러움이명우울해불안무서워스트레스기대고싶어도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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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힘들다 말해도 괜찮다.
#기대고싶어도
#괜찮다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아픈 마음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어서 더 아팠고 죽을만큼 아팠고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은 자해뿐이었네요. 세상에 단 한 사람이라도 힘들어하는 어린 마카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었다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거예요. 기대고 싶었네요. 힘들다 말하고 싶었네요. 그리고 이해받고 싶었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이 기대고 싶다 하는 마음을 이 공간에 표현한 것만으로도 아래 다른 마카님들이 마카님을 도와주려 진심어린, 긴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용기가 너무나 반갑고 감사해요. 어린시절부터 마카님은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었어요. 빚과 가정폭력에 시달렸던 엄마 도망간 아빠 기대하는 할머니 사이에서 마카님은 마음 둘 곳이 없었을 거예요. 주변의 다른 사람에게 따듯한 마음을 기대할 수 있었을까요?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사랑과 따듯한 관심을 받아 본 사람이, 주변에게 도움도 청할 수 있어요. 도움을 청해야 할 일인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것인지 조차도 몰랐을 거예요. 그렇게 힘든 일들을 어떻게 덜어내야 하는지 모른 채 마카님은 혼자서 불안에 떨었을 거예요.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은 일기장에 쓰고, 노래를 듣고 혼자 울면서 달래는 일일 뿐이었을 거예요. 또, 어떻게 해야 세상으로부터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지 몰라서 마카님은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해야 했고 편안한 사람이 되기만을 바라야 했고, 욕먹지 않기 위해서 실수하지 않도록 애를 써야 했어요. 늘 긴장의 연속이었을 거예요.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이런식으로 욕먹지 않기 위해 공격당하지 않기 위해, 안정감을 위해 눈치를 보고 긴장을하고 스스로의 말과 행동에 엄격하게 하는 방법밖에 몰랐을 거예요. 늘 자기를 점검하고 잘못된 것은 없었는지 피곤하고 생각하고 생각하느라 잠도 못 이루고.... 이렇게 다른 사람의 욕구에 맞추느라 스스로 내가 누구인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무엇을 추구하고 싶은지 알 겨를이 없었을 거예요. 너무 힘들어질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죠. 그래서 몸에 상처를 냈을 거예요. 그게 시작이었을 거예요. 사실은 얼마나 이해받고 싶었을까요? 얼마나 공감받고 싶었을까요? 얼마나 섬세한 관심이 필요했을까요? 마카님은 평생을 안전하고 편안하고 포근함을 간절히 원했을 거예요. 그게 너무나 간절했을 거예요. 힘들다 말해도 괜찮아요. 기대고 싶다고 말해도 괜찮아요. 이 모든 것이 마카님 잘못이 아니에요. 마카님 잘못이 아니에요. 안정감있는 관계도, 친구도 주변 사람도, 그리고 따듯한 엄마도 든든한 아빠도, 포근한 할머니도 모든 것이 마카님이 간절했던 것 뿐이었어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은 상담의 도움이 필요할 거예요. 삶의 모든 것들에서 결핍이 있었을 거예요. 가장 큰 것은 안정감과 안심이었을 겁니다. 자해는 벼랑끝에 몰려서 어떻게 자신을 안심시키는지 달래는지 모르는 청소년들이 시작해요. 마카님도 그 시기에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마카님 내면에서 가장 간절했던 안식처, 달래주는 마음, 안심시켜주는 존재 그런 결핍들이 있었을 겁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야하는지 항상 긴장하고 경계하고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하고, 했던 행동을 자꾸 돌아보는 것은 가족들에게 사람들에게 얻지 못했던 안정감에서 시작되었을 거예요. 마카님이 이상하고 큰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람은 아주 어린시절에 부모님이라는 거대한 환경이 빚어준대로 자라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불안정한 가정에서는 불안정한 아이가 자라게 되고, 불안정한 아이가 불안정한 어른으로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마카님의 원해서 한 것이 아니기에 마카님의 잘못이 아니예요. 마카님이 기대고 싶은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 역시도 어린 시절 사랑의 결핍에서 시작되었을 거예요. 상담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좋은 상담선생님에게 털어놓고 안전한 느낌을 자주 경험해보실 수록 마카님은 점점 좋아지실 거예요. 머리로 아무리 심리학지식을 익혀도 가장 중요한건 체험이예요. 직접적인 체험만이 마카님이 불안한 마음들을 스스로 달랠 수 있게 해줄 겁니다. 오랜 상담으로 마음을 달래는 법을 배워보시면 자해는 서서히 멈추게 될 겁니다. 위로받고 싶어도 괜찮아요, 사랑받고 싶어도 괜찮아요, 관심받고 싶어도 괜찮아요 기대고 싶어도 괜찮아요. 마카님이 이런 마음을 느끼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마카님이 스스로를 안아주고 보듬어줄 수 있게 된다면, 마카님 스스로에게 안전기지가 되어준다면 이제 마카님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추구하는 삶을 사시게 될 거예요.
답변이 마카님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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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nay
· 3년 전
타인을 신경쓰다보면 자신을 신경 못쓰고 자신을 신경쓰다보면 타인을 신경 못쓰게 되죠. 남들을 볼 필요도 없고 남들이 날 볼 일도 없는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죠. 하지만 타인을 신경쓰는 마카님이라면 아마 그 사람이 조금 지쳐보이거나 혹은 자신의 얘기에 관심이 조금 떨어져보일 때 자신의 말을 삼키게 될 것 입니다. 그러니 그런 사람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자신을 놓고 쉴 수 있는 행동 혹은 장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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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ofan
· 3년 전
글을 읽으면서 이게 뭐라고 저러나 이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구요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가정폭력 빚 갈라진 가족들 너무 힘들었을 것 같고 어린나이에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이라 생각해요 어릴때부터 내색하지 않으려 힘들때도 혼자 풀려하고 혼자 울면서 해소되지 못한, 쌓여버린 감정들이 현재에 와서 더 작성자님을 괴롭히는 것 같아요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상황에도 과탑도 항상하고 임원도 맡고 노는 자리에도 빠짐없이 참석하셨다니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정말 성실하시고 멋진 분이네요 약간 완벽주의 성향도 있으신 게 아닌가합니다 그래서 더 힘드신건가 싶어요 저도 겪었던 일이고 대학교 생활때 느낀건 구설수, 소문이란 게 너무 쉽게 퍼져나가고 왜곡될때도 많더라구요 그런 일을 겪으시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들이 부질없다 느끼셨을 것 같아요 왜곡된 소문은 결국 진실이 밝혀지더라구요 그리고 작성자님은 다양한 사람들과 친하고 과탑도하고 그러다보니 더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돼서 구설수에 오르는게 아닐까해요 절대 작성자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말을 쉽게 하는 사람들이 참 많거든요 그런 말에 상처받고 자신을 해치면 작성자님의 소중한 인생, 소중한 신체, 소중한 시간에 피해가 가잖아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돌이켜봤을때 정말 후회하실거예요 해드리고 싶은 말은 모두와 잘 지낼 수는 없다는 말을 해드리고 싶어요 정말 착하고 멋진사람에게도 험담같은 것들이 따라다니고 질투하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어요 물론 작성자님도 머리로는 잘 알고 계시겠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사람들에게 미움받는 게 너무 두렵고 결국에는 혼자가 되는 게 너무 두려우신게 아닐까 해요 힘들면 언제든지 기대셔도 되고 주변사람들에게 털어놔도 된다생각해요 작성자님의 깊은 속얘기를 듣고 싶어할 친구들도 많을 거 예요 다만 털어놓은 일로 혹시나 멀어진다해도 여기까지인 인연이구나하고 그동안의 추억을 간직하고 담담하게 보내줘야한다 생각합니다 어머니가 상처를 보고 뭐가 힘들다고 그런걸 하냐 이런 말하신 건 정말 배려없는 행동이었다생각해요 어머니가 너무 각박하게 살아오셔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건가 싶기도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잖아요! 남 때문에 남 눈치보느라 신경을 쓰고 심지어 자해까지하시다니 자기 자신을 아껴주세요ㅜㅜ 미움받을 용기 책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추천드립니다 책이나 유튜브영상같은 것들이 많이 도움이 될거예요 심리상담도 좋구요 작성자님이 자신의 상태에 대해 심리나 왜 눈치를 보는 가에 대해 공부하시다보면 본인에 대해 더 알아가고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혹시나 너무 극단적으로 삶을 포기하고싶어진다면 정신과방문도 해보시는 게 좋을것같습니다 힘내세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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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ddlaoddl
· 3년 전
힘든 가정환경 속에서도 아주 잘 자라왔네요 ~ 너무나도 잘 하고 있는 나를 더 아껴주고 칭찬해주어요 . 다른 사람의 잣대에서 나를 깍아내리지 말아요 ... 충분히 잘하고 있는 당신입니다 . 세상 살아보니 모두에게 내가 괜찮은 사람이려 너무 애쓸 필요 없어요. 너무 힘들어하지말고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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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star
· 3년 전
글 쓰면서 마음이 착잡할것같았어요..힘내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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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chtower
· 2년 전
일단은 자해를 멈추시길 바랍니다. 자해를 하시면 본인만 손해지 누가 알아주지않아요. 본인은 지금 자신이 손해보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겁니다. 본인도 잘아시는 것 같은 데 이 참에 자해 그만두고 정신병원에 입원하시길 바랍니다. 자해는 중독성이있어서 쉽게 못끊어요. 일단은 정신병원에 입원해 본인의 마음을 치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