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은 지금 중학교 1학년이다. 내가 중학생때 겪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결핍|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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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동생은 지금 중학교 1학년이다. 내가 중학생때 겪었던 정서적 결핍과, 내가 고등학교 2학년~3학년 때 겪었던 무기력을 겪고 있는 듯 하다. 난 중학생 때,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해서 공부를 열심히 했었다. 그리곤 타인의 시선에 덤덤해지기 시작한 고2, 고3때부터 게으르게 살았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중학교 1학년인 동생은 벌써부터 공부를 안하고 게임만 한다. 그리고 경미한 수준의 자해를 한다. 엄마 아빠는, 동생의 설명에 매번 넘어가고, 심지어는, '학교폭력같은 건 아닌지 너가 좀 관찰해줘.' 라고 나에게 부탁까지 했지만, 내 눈엔 다 보인다 나도 자해를 했었으니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걸, 그런 식으로라도 주변인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자해에 관해선, 일단은, 모른 척 해줬다. 평생 모른 척 해줄거다. 대신,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도와줄거다. 그리고 동생이 스스로에게 다정해질 수 있도록 도와줄거다. 그런데, 학업에 관련된 건 내 입장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난 걔 가족이고, 내가 어떤 말을 해주고 어떤 태도를 보여주는게 옳은 건지 정말 모르겠다. 내가 학생이었을 때를 떠올려보면, '노력하고 있어?' '잘해볼 마음은 있어?' 라는 말이 정말 상처였다. 엉엉 울 정도로. 근데 그게, 꼭 한 번씩 필요한 채찍질이었는지, 아니면 아무 효과가 없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날 놀라울 정도로 끝까지 믿어주던 선생님이 계셨다. 그 선생님이 날 믿고 나에게 끝까지 자율성을 주었던 것이 나에게 독이었는지 약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 걱정이 된다. 헤매도 괜찮은 거라고 믿음을 갖기가 어렵다. 아마 내가 날 믿는 마음이 없어서, 내 동생도 못 믿어주는 거겠지. 이러면, 낮은 자존감을 대물림 해주는 꼴 밖에 나지 않을거다. 큰아버지처럼, 그 때 그 선생님처럼, 그 오빠처럼, 널 믿어야지. 난 가족이니까. 모든 사람들이 널 의심할 때 널 믿어줄 사람 하나는 있어야 하는건데, 지금의 넌 너를 사랑하지 않으니까, 나라도 널 믿어줘야지. 그래 믿어주자.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완벽하게 믿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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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kgogkwkdnfl (글쓴이)
· 3년 전
@!00b0cda456930d2a6ac 네 그러게요. 잘 해볼게요.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전 글들에까지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ㅜ ek09876님도 빛나는 하루 따뜻한 하루 보내게 되길 저도 응원할게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