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에게 너무 미안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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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에게 너무 미안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ella33
·3년 전
저는 아이가 셋이고 고 2 중2 초5 아들 둘에 막내딸을 둔 엄마입니다. 결혼과 출산으로 다니던 회사를 접고 오로지 육아와 가사만을 하고 지냈어요 저는 자랄때 부모에게 케어를 잘 못받고 자라서 내 아이만큼은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최선을 다해서 아이를 키웠어요. 이유식부터 가정식 제가 아이들 공부까지... 그런데 그 과정이서 큰아이와 저는 어릴때부터 마찰이 있었어요 아이는 거짓말을 많이 했고 저는 거짓말이 너무 싫어서 체벌도 했어요. 정말 아이가 중3때까지 그러더라고요. 정말 죽고 싶을만큼 힘들었어요. 둘째 셋째는 그나마 저를 힘들게 하지 않고 자라준 편이에요. 그러다 결국 저는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됩니다. 만성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사실 아이때문이라기 보다는 시댁 친정 남편 문제...그 속에 큰아이도 작은 점으로 존재했죠.. 내가 낳은 자식이지만 아이가 정말 정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러다 제가 우울증 약 5년 먹고 이제는 많이 치료가 되서 의사선생님 지시대로 약을 끊었어요... 그런데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제가 우울해서 아이에 모든게 맘에 안들었던거 같고 그럴수 있었는데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인거 같고... 여러가지 생각에 마음이 죄책감으로 힘이 드네요. 아이에게 여러번 진심으로 사과도 하고 그랬는데. 큰아이를 제가 다 망쳐놓은거 같은 죄책감에 시달려요. 그냥 나둘걸... 밥 안먹는다고 야단치고 공부 안한다고 야단치고 거짓말 한다고 야단치고... 제가 바라는건 큰게 아니었는데.. 제가 밥해주면 잘 먹고.. 그런데 아이는 돈 훔쳐서 편의점 가서 삼각김밥 사먹고.초 5학년때.. 문제집 풀라고 하면 답지 보고하고 뭐 이런 문제들.. 저도 엄마를 처음 해봐서 열심만 했지 방법을 잘 몰라서 큰애를 힘들게 한거 같아서 마음 아프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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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oman
· 3년 전
식사는 가정식을 꼭 해야할까요? 하루 3번? 무조건 반대하지 말고 좋아하는 음식을 먹게 허락하고 대신 엄마가 해준 음식도 먹기~ 어떠세요? 도둑질은 나쁜 행동입니다! 하지만 삼각김밥을 사먹은 것은 나쁜 행동이 아닙니다. 문제를 답지 보고 풀 정도면 문제집을 풀 이유도 없는데 왜? 계속 시키면서 힘들어 하세요? 부모와 자식 관계로 힘들다면 사람과 사람으로 보고 판단하고 존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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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la33 (글쓴이)
· 3년 전
@DODoman 다 내려났더니 편의점 다니면서 살이 92키로까지 쪘고 공부도 내려났더니 점수는 20점대.. 삼각김밥 사먹지 말라 한적 없었고요.. 그냥 본인이 눈치보며 사먹은거고요 지금은 내가 애를 방임하는거 같아서 죄책감들어요. 저도 하기 싫고 먹기 싫은게 챙겨주는게 참 재미 없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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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oman
· 3년 전
ㅠㅠ 아... 속상하시겠네요 음식 조절과 다이어트는 시켜야 할것 같습니다. 나중 건강을 위해서도 공부 말고 관심있는 다른 건 없는지 보셔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