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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sentblossom
3달 전
창피해요.
그냥 모르는 사람한테 말할 때가 더 속 시원하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그냥 여기서 말해요. 입시를 위해 지나온 12년이 저는 꽤나 버거웠어요. 물론 다들 힘든 시기였고, 힘든 시기일테지만 저는 잘 버텨내지 못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생활을 하는 동안 저는 저를 참 많이도 미워했어요. 저는 입학 전부터 전과, 편입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3월 개강부터 종강한 저번주까지 어쩌면 고삼 시절보다 더 열심히 했어요. 지금 다니는 학교가 나쁜 곳은 아니에요. 단지 제가 힘겹게 버텨가며 해낸 결과가 제게는 만족이 되지 않아서 자꾸만 미련이 생기고 아쉬움이 생겨서 전과, 편입을 생각하게 됐어요. 코로나 이후로 고삼 생활도, 대학 새내기 1학기도 집에서만 보내고 있어요. 그렇게 바쁘게 1학기를 해내고 종강을 해서 오랜만에 늦잠도 자고 운동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그러다 문득 내 12년이 보잘 것 없는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나는 내 대학생활을 감추고 싶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물론 누군가한테는 제가 다니는 학교가 부러울수도 있는데 저는 그래요. 나를 미워하고, 나를 아프게 하면서까지 버텨서 해낸 결과가 겨우 이건가 이럴거면 내가 왜 그런 행동을 시간들을 보냈나 허망해요. 저는 소심해서 제가 잘못하거나 실수한 거에 크게 반응하고 영향을 받아요. 종종 어렸을 적 했던 실수를 떠올리고 부끄러워 할때가 있었는데, 요즘도 그랬어요. 처음에는 고등학교 시절 창피했던 일들이 떠올랐는데 이제는 학창시절 통틀어 모든 순간이 창피했던 거 같아요. 남들한테 제가 비웃음거리밖에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자꾸만 부끄러워요. 얼마전에 졸업한 중학교 앞을 지나는데 창피했던 일이 떠오르고, 지금의 나를 보시고 선생님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실까 실망하시겠지 라며 창피했어요. 제 학창 시절을 저는 통으로 지우고 싶다는 말을 종종했는데, 정말 진심으로 너무 지워버리고 싶어요. 그냥 요즘들어 내가 점점 더 창피해지는 거 같아요. 그래도 고등학교 시절에는 저를 미워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제가 창피해지는 거 같아요. 이런 감정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답해창피함자고싶다공허해외로워대학생무기력해우울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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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ckthedoor88
3달 전
물론 나에게는 너무 부끄러운 일이지만 남들에게는 단순 헤프닝인경우가 많아서 기억도 잘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나만 신경쓰여서 미치는거죠. 이건 방법이 없어요. 스스로 나쁜기억을 긍정적으로 치환해서 떨쳐버려야해요. 예를들어 내가 길에서 넘어졌다면 나에겐 너무 부끄러운 기억이지만 “누군가는 아침부터 재미있는 구경을 했겠네” 이런식으로 바꿔 생각하고 떨쳐내 보려고 해보세요.
chaelim00
3달 전
저도 얼마전까지 학창시절을 다 도려내고 싶을 정도로 제가 너무 창피하고 싫었어요. 근데 창피한 일들을 지금 제 시선으로 되돌아보니 그때에 저는 사실 많이 안쓰럽고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불안한 아이였던 것 같아요.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지금의 글쓴이님이 옛날의 님을 되돌아보세요. 그 옛날의 내가 자기자신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아예 다른 아이라고 생각하면서요. 창피했던 자신이 조금은 보듬어주고 싶어지지 않나요? 그리고 아직 대학교 1학년이잖아요. 충분히 이런 감정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전과, 편입 생각이 자꾸 들면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아무 미련도 안 남게요. 하고 싶은 것 다 해보세요!
coove
3달 전
@chaelim00 제 자신을 안아주고 싶다는 말이 너무 마음을 후벼팠습니다.. 공감합니다.. 제 자신을 제가 너무 혹사 시키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