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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0110
3달 전
조언을 듣고 싶어요
제 고민은 성격을 고치고 싶어요... 감정 기복이 매우 심합니다 매일 롤러코스터에 타는 기분이에요 일할 때마다 무기력해지고 해야 할 일들을 미루다가 일을 시작하면 결벽증이 있는 것처럼 강박적으로 일을 하게 돼버려서 주변에 불편함을 줘버렸어요 또 실수를 하면 내가 너무 한심하고...바보같아서 머릿속에서 계속 떠오르고 괴롭고 눈물이 나버려요 상당히 예민해지고 포악해져서 가족들에게 피해줘요 이것뿐만이 아니에요.. 상대방에게 긴장하면 저도 모르게 로봇이 돼요 ~입니다 ~습니다라는 딱딱한 말투랑 몸짓 때문에 늘 아버지가 군인이냐? 아나운서를 준비하냐? 라는 질문들을 들을 정도로 말투가 상당히 딱딱해요.. 또 긴장하면 머리가 새하얘져서 저도 모르게 헛소리하고..도저히 제 자신을 감당하지 못해서 단기간 심리 상담을 받은 적도 있고 신경정신과 의원에 방문해서 치료받고 있어요 (졸피뎀 센***정 자나팜정을 처방받고 있어요) 하지만...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최근에 이상해져가요 처방해 주신 약을 복용하고부터 기억력이 저하되고 불안 증세가 더 심해지고 무기력해져만 가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더 강한 약을 복용하면 안 될 것 같고.. 무섭고 불안해서 죽을 거 같아요 이럴 거면 내세가 있다면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강박증힘들다우울증부끄러워답답해불안증불면증사랑할수있을까나자신을얼마나사랑할수있을까나자신을얼마나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9개, 댓글 2개
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3달 전
얼마나 나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의 여부
#얼마나 #사랑할수있을까 #나자신을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 성격적인 부분에 고민이 있으시네요. 감정기복이 심하고 일할 때 무기력해지고 한 번 일을 할때 실수없이 하려고 강박적으로 일을 하고 계시네요 실수를 한 번 하면 스스로를 자책하고 괴로워서 눈물이 날 정도인가봐요. 긴장하면 사람들이 눈치를 챌 정도로 굳어지나봐요. 상담을 조금 받았지만 지금은 병원치료도 받고 계시는 군요. 스스로의 성격이 너무 마음에 안들어 다시 태어나고 싶을 정도로 정말로 많이 괴로워하시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안아드리려 글을 남깁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자신의 마음과 행동이 너무나 잘 보이는데, 그것을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게 얼마나 괴로운 일일까요? 마카님은 스스로의 행동을 모두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은데 그 모든 게 의식되어 괴롭고 뜻대로 되지 않아서 정말로 힘드신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의식되지 않았다면, 차라리 지금보다 덜 힘드셨겠습니다만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행동이 어떻게 보일지 너무나 불안한나머지 관찰력을 키워오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수 없고, 완벽하게 트집안 잡히게 행동하고 싶고, 말하고 싶고, 일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그게 잘 안되었을 것입니다. 감정기복도 그랬을 거예요. 내 마음처럼 마음이 안 먹어지니까요. 마카님은 이렇게 괴로운 마음이 누군가에게 공감받고 이해받은적이 있을까요? 정말 속 시원하게 이야기하고 이해받고 공감받는다면 마카님이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았을 거예요. 추측이지만, 이런 경우 외로움도 많이 느낄 거예요. 마카님이 살아오신 환경이 적혀있지 않아서, 정확한 원인분석이 어렵지만 마카님은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시절 부터 불안감을 경험하고 살았을 수도 있습니다. 너무 어린시절부터 불안감에 노출되어서 성장하게 되면, 어른이 되어서도 불안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안감 속에서 살게 됩니다. 이런 불안감을 믿을만한 어른으로부터 그나마 이해받고 자라셨다면 이만큼 힘들지는 않았겠지만 아마도 마카님은 이해받고 공감받을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아니었을 듯 싶습니다. 이해받지 못한 채 성장하게 되면 스스로를 이해하기 어렵고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즉, 어린 시절 누군가 자신의 불안한 마음, 긴장되는 행동들에 대해서 양육자로부터 너그럽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성장하면서 스스로도 그것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싫어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카님은 어떤 환경 속에서 자라셨나요? 상담사들이 어린시절의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가 있는데, 스스로의 성격에 대해서 자책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마카님의 성격은 환경으로부터 빚어진 것이지, 스스로 그런 성격을 원해서 선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도움을 받으시라고 두 가지를 정리 해드립니다. 신경정신과는 심리적/정신과적 증상을 뇌의 신경전달물질, 호르몬, 교감/부교감신경 등의 균형을 맞추어서 치료해 나가는 요법입니다. 심리학적으로 원인과 치료전략을 세우기보다 생리학적으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즉, 마카님의 불안감의 조절, 감정기복에 대해서는 탁월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격적인 변화의 측면까지는 직접적으로 효과를 가져오기란 어렵습니다. 신경정신과에서의 진료는 심리상담과는 다릅니다. 많은 경우 의사선생님은 약물치료를 우선하는 치료전략을 세웁니다. 심리적인 접근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1순위는 약물치료입니다. 심리상담은 심리적/정신과적 증상을 심리학적인 접근으로 다가갑니다. 살아온 환경과 기질, 만들어진 성격, 생각하는 패턴 등으로 현재의 증상의 원인을 찾고 해결방법을 찾습니다. 심리상담과 정신과의 치료법 중에 가장 큰 차이는 정신과는 외부(약물)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하기 때문에 비교적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심리상담은 내부(내면)에서 답을 찾아서 해결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해결책(정답)을 알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 정답처럼 마음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것도 사람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심리상담사는 자신의 해결책을 다시 상기시키는데 도와주는 역할입니다. 또, 마음이 따라주도록 옆에서 듣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때로는 정보도 알려주고 설득도 하면서 도와주는 역할입니다. 그리고 남은 숙제가 있습니다.해결책대로 실행하는데 방해하는 것은 살아온 습관입니다. 사실 모든 인간은 습관의 노예입니다. 생각하는 습관, 감정을 처리하는 습관, 행동하는 습관들이 모두 모여서 지금의 성격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20년을 살았다면 20년간의 습관이 있습니다. 이 습관을 바꾸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상담이 효과를 보려면 오랜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마카님께서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 고민하고 계시고 스스로를 싫어하는 것을 중단하고 싶고, 자신을 받아들이고 싶다면, 오랜 시간의 상담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마카님께서 얼마나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지, 저로서는 자세히 잘 모르겠지만 좋은 상담선생님과 오랜시간 유대감을 갖고 상담을 받으시다 보면 조금씩 그렇게 미워했던 (그렇게 행동하는)자기 자신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답변이 마카님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LimeSparkling
3달 전
저도 비슷한 성향이 있는데.. 그래서 마카님 이야기를 듣고 그냥 갈 수가 없었습니다! 불안 자체를 이해를 해야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을 수가 있어요! 불안의 발생지를 따져 보면 안 과 밖이 있지요 주로 밖에서 불안은 적성에 맞지 않은 일(혹은 하기 싫은) 일을 꾸역꾸역 하기 때문에 치여서?? 또 적성을 여부를 떠나서라도 직장 생활 자체가 생태계 바닥에서 불안이 가중될 확률이 높은 것이고(예예예 하다 퇴근을 하는 거죠?) 늙을 때까지 수억을 벌어야 노후대책이 된다는데 월급을 얼마나 오래 모아야 할까요? 평생 직장도 거의 없는데.. (안정)답이 없는데 일단 열심히 살아야 하는거죠??(단적으로 좁은 정글에서 토끼랑 여우 사자랑 매일 모여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토끼가 멘탈이 남아 나겠어요?? ) 구조적으로 환기시켜야 하는 사실은.. 최근에 능력주의 정치인들이 가지고 말 많이 하잖아요 부자나 운좋은 천재가 아니고서야 본인이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차차선 리그인데..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타인과 지금마카님 경쟁 바탕이 공정할까요? 현재 마카님의 능력이 최선이고 역시 바른 평가를 받은 것일 까요?? 차차선의 리그에 떠밀리고 그 안에서 바로 최적화 하지 못하면 루저를 만드는 그 능력주의에 대해서 어느정도 생각을 하고 있어야 낮아지는 자존감에 대해서 방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극복이 본인 숙명인건 맞는데.. 내가 어디가 못하다 그래서 싫어 그런 스스로에게 모든 화살을 돌리는 접근은 일상성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안에서 불안을 살펴보면 집안에 원만하고 평등하게 대화가 가능 한 상대가 오랜기간 부재했을 확률이 많아요 대가족도 아니고 형제도 많지 않으니 어떤 점에서 비슷하고 어쩐점에서 다르고 결과적으로 나하고 잘 맞는 형제가 없을 확률이 많은거죠 (10명의 구성원이면 최소 2명은 건질텐데.. )그리고 부모님도 생활전선에서 순탄할 리 없었을 저성장 시대 직장인이고.. 모든 구성원이 불안에 시달리는 것도 자연스러운 것이고!! 안밖 다 고려하면 특별히 종교나 내가 죽게 좋아하는 일이 없다면 약안먹고 견디기 어려운것이 저는 이해가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