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졸업반인데요 같은학년 다른 반 담임선생님을 좋아해요. 3학년이 되면서 같은학년 과목을 처음 맡아주신 선생님인데 처음 봤을 땐 그냥 "오 예쁜 젊은쌤" 이런 생각만 가졌었는데 시간이 갈 수록 수업을 해주시고 마주치는 일이 늘 때마다 너무나 좋아져서 수도 없이 계속 생각나요. 근데 문제가 많아도 너무 많은데 같은 성별인데다가 내 나이보다 2배 정도는 많으신 것 같고 게다가 그 선생님은 결혼까지 하셨어요...ㅋㅋㅋ 저는 선생님 전화번호 카톡 심지어 나이도 모르고 아는 것 하나 없어요. 그저 학교 홈피에 몇 없는 사진 찾아보는게 다예요. 선생님 생각만해도 너무 좋아서 감히 쳐다보는 것도 두려울 만큼 좋은데 말 까지 걸어볼 대담하고 큰 용기는 제가 가지고 있진 않네요. 눈이 마주치면 심장이 쿵쾅쿵쾅뛰어서 눈도 못마주치고 옆에서만 바라보는게 다 일 뿐이에요. 선생님께 큰 걸 바라지는 않아요. 제가 무슨 염치로. 말 걸어볼 용기는 없지만 그냥 선생님과 친해지고 싶고 선생님이 제 이름 기억해주시고 단순히 많고 많은 제자들중에 조금 아주 살짝 특별한 제자정도로만 남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아요. 아 같이 사진도 한장만이라도 찍고 싶네요. 시간이 지나도 제 학창시절의 영원히 소중한 사람, 추억으로 기억할 수 있게. 용기도 없으면서 참으로 이기적이죠ㅎㅎㅎ 제 첫사랑이자 현재진행중인 짝사랑은 결코 절대 이루어 질 순 없겠지만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얼굴을 보지 않으면 서서히 아물어져 가겠죠. 그래도 졸업하기 전에는 사진 한장만 같이 찍자고 부탁해야 겠어요. 기회가 있을때 시도는 해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