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인 지금 취준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진로|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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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20대 후반인 지금 취준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쇼윈도취준생에 가까운 것 같다. 이런 어려운 코로나 시국에도 합격한 사람들이 있으니 떨어지는 것에 대해 다른 핑계를 댈 수 없고 열심히 하지 않은 나를 탓하며 합리화를 하고 시간은 흐르고 반복된다. 부모님이 취업에 대해 얘기하실 때, 누구보다 취업하고 싶은 사람은 나라며 큰소리쳤지만, 취업을 원하는만큼 왜 행동이 따라주지 않는걸까? 모든 취준생이 간절한만큼 나도 간절한데 틀렸나보다. 나도 마음만은 열심히 계획한대로 하고싶은데 도대체 나는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이렇게 의지력이 약한 내가 원하는 진로는 그저 눈 높은 허망한 꿈인건가, 내가 할 수 있는 건가? 나약한 내가 도전한다는 자체가 욕심이고 시간 낭비인가? 이렇게 위축되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취준생 시기에 이것저것 고민하는 것도 인생에서 헛된 시간이 되지 않을거라지만, 한번에 찾아가는, 마음 잡고 제대로 해내는 사람들을 보며 스스로가 더욱 작아짐을 느낀다. 내 나이또래 친구들은 직장에서 자리를 잡고있거나 이직을 준비하거나 벌써 결혼을 하는데 아무렇지 않은 척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지내고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지만, 지금 내가 처한 상황 때문에 나의 언행, 표정에서 스스로에 대한 지침이 드러날까봐, 나약한 의지를 알아챌 것 같아서 가끔씩은 모두 끊어내고싶다. 열심히 취업준비에 집중한다면 이런 생각을 느낄 겨를도 없겠지.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겐 나의 이런 생각들이 그냥 나약한 취준생의 징징거림에 불과할 것 같다. 자존감이 낮다는 것, 자격지심, 이런 것들이 사람의 사고방식을 이렇게까지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 참 무섭다고 느껴진다.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도 모르겠고 누가 이렇게 하면 될거라고 알려주면 좋겠다. 나도 잘 해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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