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전남친이 자살할거라고 협박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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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 전남친이 자살할거라고 협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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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이야기가 길어 질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제 전남친은 같은 고등학교 출신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도 1년에 3-4번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만났지만 아주 친한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저희가 가까워진 계기는 제가 우울증과 트라우마 장애 진단을 받게 되면서 입니다. 제가 한 교회에서 동성 친구로 부터 지속적인 괴롭힘과 성폭력을 당하고 목사님께 알렸지만 묵인당하고 오히려 이 일이 더 새어나가면 명예훼손과 거짓사실유포로 고소하겠다며 협박 당하고 앞으로 교회와 가해자 방관자들에게 어떠한 법적 조치도 하지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교회에서 쫓겨나며 정신병원 입원/퇴원을 몇차례 반복 하는 동안 제 전남친과 지금 제 가장 친한 친구가 많이 힘이 되어주었거든요. 특히 전남자친구는 제가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학교 과제도 도와주며 적극적인 도움을 많이 주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부터 제 전남친은 저를 좋아한다며 사귀자고 했어요. 저는 그건 동정일거라고 생각했고 수차례 거절했어요. 제 옆에 있어주고 도와주는건 고마웠지만 저는 제가 평범한 삶을 더이상 살지 못한다는걸 알았거든요… 계속되는 자해와 자살 생각, 그리고 사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악몽과 플래시 백등 ptsd증상으로 일상에 문제가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알다시피 난 ***라 평범하지 않다고. 남들 다하는 스킨십 난 아무것도 못하고 기분도 혼자 왔다갔다에 언제 자살한다고 할지 자해를 할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멀쩡하고 평범한 사람 만나라며 정말 많이 거절했어요. 누군가를 만날 상황이 전혀 아니니까요. 그래도 괜찮다며 자기가 다 맞추고 제 과거는 다 덮어 주겠다는 말에 제가 염치 불구하고 결국 사귀자고 했어요. 뭔가 정말 그 사람이 좋아서 사귀자고 했다기 보다 나같이 문제 있는 사람 좋다고 해주고 옆에 있어주는게 고마워서 그런거 같아요. 사귀더라도 친구일때랑 별로 다르지 않을거 같다고 그래도 괜찮냐고 하는데도 괜찮다고 하니까… 제가 참 어리석었어요.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사귀고 나서 일주일도 안되어서 스킨십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손잡는거 부터 소름끼치고 불편하고 했으니까요. 아무리 제가 다 미리 말했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제가 문제인거니까 손잡는 정도는 괜찮아 보려고 했는데 손잡으니 포옹하고 싶다 머리 쓰다듬고 싶다 치료는 제대로 받는거냐 고치고 싶은 생각이 없는거 아니냐 노력을 좀 해봐라 등등 제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세달도 안되서 그냥 다시 친구하자고 했어요… 그런데 또 막상 그러려고 하니까 두렵고 그래서 몇시간 만에 아니라고 미안하다고 제가 사과하고 다시 만났지만 사귄다고 하기에 문제가 참 많았어요… 이 친구가 마약전과가 있고 20대 중반쯤 동거도 했는데 가족들도 알다보니 반대가 심해서 비밀연애를 했거든요. 전과에 대해선 어려서 정말 뭘 잘 몰라서 그런거다 가족 사정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거한거지만 맹세코 그 여자를 사랑한적도 없고 잠자리를 가진적도 없다며 본인이 더 발끈하고 제가 보기에도 좀 방황했어도 대학교도 잘 졸업하고 다시는 마약에 손대지도 않고 자기 직업도 잘 가지고 착실하게 살아가고 있으니까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 생각 했어요. 저 역시도 정신병이 있는 사람이니까. 성폭력을 당한 과거도 있고… 비밀연애라 자주 못보는데다가 스킨십까지 문제가 있으니 전남친은 갈수록 억울해했습니다. 왜 자기가 숨겨져 있어야 하냐며… 과거는 과거지 않냐고 어느날엔 저때문에 자기는 아이도 많이 낳고 사는게 꿈이었는데 저때문에 다 포기했다며 저도 그냥 차라리 부모님과 싸우더라도 그냥 오픈 하라 하더라구요… 자기 친구들도 다 여친들 또는 아내분들이 그랬다며… 사실 저는 이때 저 때문에 꿈을 포기했다는 말에 크게 상처 받았던거 같아요. 제가 그런 일을 당하고 트라우마가 생긴게 제가 원한일도 아닌데 어쩌면 제가 가장 그 사건으로 인해서 포기해야할 것과 잃게 된것 많아진 사람인데 본인 꿈을 포기시켰으니 자기가 요구하는대로 하라는게… 그 전에도 지나가는 말로 아이 갖고 싶다길래 안되는거 알고 있지 않았냐고 하니까 아 맞다 그랬지 참 그럼 정상적 임신이 불가능하면 시험관이라도 하면 되는거 아니냐, 나 그래도 우리집 장남인데. 사실 그게 쉬운일도 아니고 저는 임신후 호르몬 영향 자신 없다니까 알겠다 그러긴 했지만 그 이후에도 아이는 꼭 낳아야겠다 그러면서 대리모라도 하자 하기도 하고 저는 혹시라도 제 정신질환 유전될까봐 싫다고 하니까 그럼 자기 닮은 아이는 낳아야겠으니 난자는 기증 받겠대요. 그러다 너무 비싸서 안되겠다며 어느날은 입양이라도 한다해서 그것도 저는 잘 모르겠다 하니까 입양은 괜찮다 하지 않았냐며 뭐라고 하더라구요. 전남친 말대로 입양은 처음엔 제가 먼저 원했던 일이에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전남친 과거로 인해서 가족들 반대에 부딪히고 눈총을 받다보니까 나중에 그 아이도 이런 일을 겪으면 상처가 더 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일단 전과자와 정신질환이 있는 저희가 입양 자격이 주어지긴 하나 싶었지만 어떻게 이렇게 말을 하겠어요… 그래서 그냥 좋은 엄마 될 자신 없다며 미안하다고 했더니 그럼 아이가 성인될때까지는 따로 살자고 하더라고요 ㅎㅎ 대신 그동안 생활비는 자기가 버는 금액의 10%만 주겠다고. 갑자기 생활비 얘기가 나오는 것도 설명 드려야겠죠… 애초부터 결혼 전제인 연애였고 비밀연애다 보니 자주 만나지 못해서 불만이라는 전남친 얘기에 제가 결국 작년 부터는 다니던 일을 그만두고 전남친 회사에서 일하기로 했어요. 그럼 주중에도 보니까… 그냥 와서 편하게 쉬고 딱히 일 안해도 된다고 한 전남친 제안에 제가 솔깃하기도 했구요… 처음엔 괜찮았어요. 주중이라도 같이 보내니까. 그런데 아무래도 전남친이 사장이다 보니 저는 제 생계가 전남친에게 달린거라 점점 주눅들어갔고 위축되어 갔어요. 그래서 제가 다른곳에 취업할까 하면 새로 취직하면 만날시간도 더 줄어든다 다른 남자들도 만들텐데 그럼 더 불안해질거고 그거 감당 못한다며… 그래서 그것도 여러차례 무산… 한두달 지나고 나니 아무래도 제가 하던 해오던 일도 아니고 완전히 새로운 분야이다 보니 제가 참 많이 부족했을거에요. 전문성을 요구하는 일이었거든요.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도 답답했는지 공부좀 해라, 도움안된다, 넌 집에가면 그냥 놀잖아 등등 많이 구박 받았어요. 제가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나름 좋은 대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부터 경력 쌓아와서 이미 10년정도 된 커리어 있는데전남친이 오라고 한 말 믿고 선택한 결정이 무시로 돌아오니 자존감은 더 뚝뚝 떨어지고 지금 제가 재취업 안하면 정말 끌려다니겠다 싶어 결국 재취업 하겠다 통보했어요. 그 뒤로는 우리 어차피 헤어질거다, 이별여행 중 같다, 내가 이제 안그럴테니 그냥 같이 일하자 이러면서 또 계속 싸움이 반복되었고 결국 제가 먼저 이별을 얘기했고 전남친이 계속 다시는 안그러겠다며 잡았어요. 그게 지금 거의 한달 전이에요. 혼자 화내다가 매달리다가 죽어버리겠다고 했다가 자해를 한다고 했다가 실제로 격하게 운동해서 갈비뼈까지 금이 갔대요. 왜 차단 하지 않냐고 하시겠지만 전남친이 제 집도 알고 주민번호도 알고 제 과거도 아니까… 혹시 그랬다가 해코지 당할까봐… 아직 회사 문제도 정리가 안끝났고 자해하겠다 자살하겠다 하니 걱정도 되고. 그래도 오늘 드디어 카톡은 차단 했습니다. 전남친이 먼저 그냥 카톡은 차단 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만 괴롭히고 싶다며. 그런데 이메일로 연락이 옵니다… 자기가 달라져서 오겠다고 아니면 친구라도 하자고 그냥 혼자 좋아만 하겠다고 거절하긴 했는데 무서워요… 헤어지고 죽겠다 자해하겠다 했던 협박 뿐만이 아니라 제가 가족들과 시간 보내는 것 조차 싫어했고 전 sns 잘 하지도 않는데 틈틈이 확인하고 더 어려서 했던 게시물은 제가 시작한 그때까지 돌아가서 본다고 하고 친구 목록에서 이 남자는 누구냐 이 친구는 누구냐 이 사람은 만나지 말고 이 친구는 더 자주 좀 만나라 등등 제 사생활 하나하나 다 통제하려고 했던것들도 생각나면서 점점 더 심한 공포가 몰려와요. 스킨십도 정말 손잡으니 머리쓰다듬고 싶다 머리 쓰다듬더디 포옹하고 싶다 포옹하더니 뽀뽀하고 싶다 자고 싶다 끝도 없이 요구했으니까요. 저는 트라우마 때문에 뽀뽀부터는 정말 못하겠다며 몇번을 싸우고 울고 빌어서 안할 수 있긴 했지만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면 정말 토할거 같고 괴롭고 소름끼치고 자꾸 저를 괴롭힌 동성친구가 생각나고 그 교회가 생각나고 … 상담도 꾸준히 받아 왔었는데 점점 더 전남친에게 시달리다 보니 그냥 놓아버리고 싶어져서 안한지 몇 달 된거 같아요. 누구나 그렇게 말하듯이 본인 기분 좋을 땐 잘해줬어요. 데이트 비용 제게 부담 시킨적 없고 선물도 많이 해줬구요. 그런데 기분이 안좋거나 자기가 원하는대로 안되면 폭언이나 통제로 이어졌었어서… 어떻게 해야 제가 안전하게 이 관계를 끝낼 수 있을까요. 혹시라도 전남친이 자살할까 걱정되는 제 스스로도 싫고 그래서 끌려다니는건 더 싫고 전남친은 아직도 제 감정이나 상황은 무시하고 사랑한다 좋아한다 그리울거다 나중에라도 생각 변하면 다시 기회 달라 하는것도 무섭고 소름끼쳐요. 전남친 하는 일이 프로그래밍이기도 하고 개인적인 복수를 해야한다며 해킹도 공부하던 사람이라 지금도 어디선가 저를 감시하고 있는 건 아닐까 무언가를 조작해서 저를 또는 제 가족을 곤경에 빠지게 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요. 저랑 사귀는 동안 원수를 갚는다며 종종 그 사람들 거지 만들고 조작해서 감옥 보내버리겠다며 한번씩 분노에 차서 폭발하곤 했거든요. 제가 겪은 일에 대해서도 전남친이 그런것도 아닌데 피해는 왜 전남친 본인이 당하고 감당하며 살아야 하냐고 다 망가뜨려버린다 해서 여러번 말렸어요. 데이트 폭력 같은거 정말 뉴스에서나 볼 줄 알았는데 제가 막상 겪으니까 빠져나오기 너무 어려워요… 남들 보기에 얼마나 답답할지 아는데도 겹치는 인맥 때문에 너무 괴로워요…
불안해부끄러워내가정말문제인가봐요우울걱정돼괴로워트라우마왜난항상이럴까불안데이트폭력답답한멍청이정신질환자의연애진짜내가너무한심해요무서워스트레스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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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xoxoioi
· 3년 전
일단 좋은 사람아닌거 본인도 아실겁니다 또한 나이가 몇살이신진 모르겠지만...성폭력과 마약은 같은 일이 아닙니다 하나는 피해자였던 일이고 다른하나는 스스로 저지른 범죄죠 전남친은 당신 하나도 이해못하는 중입니다 꿈을 포기했다는 말 자체가 이미 ***인거죠 솔직히 말해서 지금까지 하신 말들 다 남의 자식이 겪은 일이라 생각해보세요 전남친은 걍 시래기입니다 당신에게 필요한 건 용기네요 그것이 지난 시간동안 나를 전남친이란 짐승에게 버려둔 나에게 주는 용서아닐까 싶네요 해바라기 상담센터라도 가시길 바라고요 경찰에게 일단 미리 상담이라도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