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인 것 같은데 부모님께 말씀을 드려야 하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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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인 것 같은데 부모님께 말씀을 드려야 하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ga2am
·3년 전
고2 여학생 입니다. 제가 외국에 살아서 미성년자에게 적용되는 법이 조금 달라서 제가 스스로 정신병원 예약도 할 수 있고 제가 싫으면 병원 측에서 저희 부모님께 알리지 않아도 돼요. 물론 부모님께 받은 사랑도 정말 정말 많지만, 부모님과 관계가 그닥 좋지 않아요. 큰 갈등은 별로 없었지만 지속적으로 부모님께서 받은 스트레스와 트라우마가 꽤 있어요. 훈육의 목적으로 매를 가끔 들기도 했었고, 한번은 정말로 죽겠구나.. 싶었던 때도 있었어요 또 끈임없이 욕과 저주스러운 말을 퍼부으며 툭하면 전 부모님의 화풀이 대상이 되었어요. 그래서 중3때 너무 너무 힘들어서 죽으려고 유서도 썼어요. 물론 다행이 그것으로 끝났지만. 현재는 전 부모님과 꼭 필요한 말 빼곤 대화를 잘 하지않아요. 냉정해 보일 수 있지만 천천히 연을 끈을 생각이에요. 전 성인이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독립이에요. 집 나가면 형식적인 인사만 하면서 지낼 생각이고요. 제가 성인이였다면 이런 고민 조차 하지도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아직 부모님과 한집에 살고있는 미성년자로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려야 하나요? 제가 굳이 얘기를 드려서 좋을게 별로 없어 보여서요. 예전부터 아토피로 심하게 고생했는데 돌아온 엄마의 말은"니 피부 거북이 등껍질같다" 였어요. 이것 또한 엄마의 잘못된 사랑과 걱정 어린 표현인 것 알고있지만 상처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제가 adhd에 대하여 말을 한다면 위로는 커녕 제 증상을 부정하고 *** 취급할 것 같아요. 전에 학교에서 저혈압으로 쓰러졌을 때도 말 안하고 넘어갔어요. 얘기를 하지않아서 후회스럽진 않아요. 굳이 또 상처 받아가면서 얘기를 해야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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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0077
· 3년 전
그래도 이야기를 해보는건 어때요? 이야기해서 위로받을 가능성은 적고 비난받고 욕? 먹겠지만 그래도 님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보고 그래도 다시한번 나를 비난하고 욕한다면 나중에 님이 20살 넘어 독립할때 조금은 냉정해질 수 있다 생각합니다. 일생을 부모를 원망하며 살라는 말이 아니에요. 님 인생과 부모님 인생을 구분하라는 말이죠. 님이 어릴때는 힘들게 했던분들이 시간이 많이 흘러 늙어 노인이 되었을때 님에게 의지할 수 있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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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e107
· 3년 전
ADHD에 관한 이야기보다 풀어나가야 할 말이 더 많아보여요… 아토피 피부에 그렇게 말씀하셨다는거 부터가 지금 현재 상황에 대해 말해도 별 다른 반응이 없으실거 같아서… 그렇게 되면 글쓴분이 너무 상처잖아요. 대화가 그렇다면 편지는 어떨까 싶어요. 저희집도 말투가 좀 날선 말투다보니 (의도치않을때가 많은건 좀 커서 알았지만) 감정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대화가 어려운 부분은 편지로 써서 부모님께 전달했거든요… 대화가 온전히, 차분하게 되지 않는 상대방에게 내 생각을 전달하는데 도움은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편지를 받은 사람이 피드백을 주느냐도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그래도 내 생각은 차분히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선 제 경험상 편지가 괜찮아서 이렇게 구구절절 한번 적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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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emptt
· 3년 전
저도 해외거주중이에요. 부모님께 말씀드리기 불편하다면 먼저 병원에 가보시는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과거에 부모님으로 부터 받은 상처에 새로운 상처를 혼자서 더하고 감당하는것 보다 전문가의 도움이 있고 부모님의 잘못을 객관적으로 말해줄 지원군이 있다면 더 든든할 거에요. 부모님께 꼭 먼저 말씀드리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도 말 안하고 병원부터 찾았어요. 좋은 선생님 만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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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wee
· 3년 전
제 3자로서 함부로 어떤 얘기를 해드리는 것이 조심스럽네요..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만약 제가 ga2am님이었다면 저는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않고 병원에 갔을것 같아요. 저도 올해 2월에 상담을 받은적이 있어요. 받고 난 후에 생각은.. 진작에, 내가 조금 더 어릴때 받았더라면 지금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나 자신에 대해 내가 너무 모른다는걸 알게되었어요. 정확히는 어린 시절의 내가 받은 상처를 나조차도 아무렇지도 않게 넘기고 살아왔다는 거죠. 그런데 제가 부모님께 상담을 받았다고 말씀을 드렸을때 부모님의 반응은. 1. 내 딸이 이상한 곳에서 이상한 말을 듣고 와서 이상한 생각을 하는구나. 그 심리상담자 사이비 아니냐. 2. 상담을 할 거면 가족이랑 해야지 왜 엄한데 가서 하고있느냐. 3. 나는 너보다 더 힘들게 자랐다. 4. 그래, 듣고보니 힘들었겠구나. 미안하다. 그럼 이제 된거지? 상담 그만 다니고 이제 전처럼 잘 지내자. 이런 식으로 흘러갔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부모님께 말할 생각이 없었는데 상담을 받고난 후에 부모님을 전처럼 대하는 것이 너무 괴로워서 힘들어하는 티가 났고, 부모님이 먼저 물어보셔서 그냥 말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후회도 딱히 없고 잘했다는 생각도 딱히 안 들어요. 왜냐면 부모님도 어차피 타인이기 때문에 100% 이해를 못해주시더라구요.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이 뭐.. 잘못해서 가는 곳도 아니고 굳이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면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 거라고 생각해요. +) 아토피 관련해서 글쓴이 어머니께서 말씀하신걸 보니 저의 아버지랑 말씀하시는 투가 참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네요..근데 하나 추가하자면 저희 아빠는 저 고등학교 2학년때 한번 피부병 조금 심하게 난적 있는데 관심이 없으셔서 기억도 못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