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혐오가 너무 심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자살|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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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혐오가 너무 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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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자기혐오가 심한 20대 여성이에요. 저는 제가 모든 면에서 열등하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객관적으로 봐도 맞는 것 같아요. 외모는 뭐 말할 것도 없고, 성격도 찌질하고 나약해요. 자존심은 강한데 자존감은 낮은 케이스예요. 이런 성격이 가장 안 좋다고 하는데… 그리고 피해의식도 있는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상처 받으면 인간관계 손절을 자주 했었고, 모든 사람들이 다 저를 싫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웃긴 건, 제가 손절해놓고 외로워한다는 거예요. 정말 어이가 없죠? 그리고 반대로 제가 상대방한테 피해를 줄까봐 조마조마해요. 내가 말 실수 했나? 나 때문에 상황이 안 좋아지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들이요. 이런 생각들이 결국 죄책감으로 이어져요. 아, 난 정말 못된 사람이구나. 밖에 외출할 때도, 괜히 작아지는 느낌이에요. 다른 사람들은 다 예쁘고 반짝거리는데, 나만 쭈그리. 게다가 제가 선천적으로 마른 체질이라 사람들 시선이 스트레스 받는 것도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이제 취업을 해야 하는 나이인데, 정말 무능력하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그런 사회성 결여된 사람이라서 고통스러워요. 면접 트라우마가 있기도 하고요. 솔직히 저는 제가 인서울 상위권 대학생이라고 말하기 다니기도 부끄러워요. 너는 좋은 대학 나왔으면서 왜 그 모양이야?라고 할까봐요. 이렇게 단점밖에 없는 저인데 어떻게 사회에 나가서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저를 원하는 회사가 있긴 할까요? 이 모든 것들 때문에 제 자신을 혐오할 수밖에 없어요. 사실 이것보다 이야기할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는 극도로 나약하며 자연선택에 의해 도태되어야 할 유전자를 가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이 잔인하게 죽는 상상을 자주 하게 됐고, 실제로 자살을 해볼까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물론 전 겁쟁이라 못 했어요). 자해(얼굴 주먹질하기)를 하면 좀 해소가 되었습니다. 정말 자기혐오가 하늘을 찌를 정도로 높고 자존감은 지구 땅바닥을 닿을 정도로 낮습니다. 이게 극복이 가능한 상태일까요? 정말 제 자신이 너무 싫어서 하루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힘들다답답해우울해괴로워외로워무서워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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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erthanever
· 3년 전
당신은 누구에게 "특출나게 좋은 사람" , "없어서는 안되는 사람"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자신을 이해하고 나를 위해 살고 내가 중심이 되어 보세요. 그리고 당신은 이미 겁쟁이가 아닙니다! 당신이 겁쟁이 면 많은 사람이 보는 카페에 자신에 대해 적는 것은 겁쟁이와는 거리가 매우 멉니다! 그러니 하루하루 살아가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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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cideRecipe1
· 3년 전
만약 당신과 비슷한 성격의 타인이 있다면 스스로에게 하듯 폭언하고 혐오하고 학대하실 건가요..? 사람 간에는 서로간에 지켜야 할 예절이나 예의가 있기에 서로를 존중하고 거리를 유지하며 말을 부드럽게 하여 깔끔하고 기분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도 있죠. 그리고 그러한 예의는 스스로에게도 적용될 필요가 있습니다. 인서울 대학을 졸업한 마른 친구. 취업이 어려워서 고민하고 있으며 자기혐오를 자주 합니다. 자. 이 친구에게 좋은 대학 나왔으면서 이모양이야? 사회에 나가서 일 할 수는 있겠어? 널 원하는 회사가 있을까? 하고 말하라고 하면 내가 아닌 타인에게 그렇게 말 할 수 있을까요? 이 친구가 그래도 너무 미워보인다구요? 그렇다면 너무 이 친구의 단점만 본 것이 아닌지 생각해봅시다 친구의 생일은 몇 월 며칠? 친구의 취미는 무엇인가요? 친구의 특기는?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좋아하는 음식? 꿈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녀만의 버킷리스트가 있다는데 혹시 알고 계셨나요? 타인에 대해 분석하고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이 관계를 어떻게 유지할지 슬픈 상황을 마주했을때 어떻게 위로할지 어떻게 협업해야 최고의 능률이 나오는지 수많은 상황에 대한 대책이 나오며 나와 말 그대로 영원히 함께할 친구가 있다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안정감이 생길 수도 있어요. 제 3자인 저로썬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친구분 고생 많이 하신 것 같아요. 그러니 친구분한테 너무 쌀쌀맞게 굴지 마시고 선물이라도 하나 하셨음 좋겠네요. 그리고 타인에 대해 신경쓰시는 부분은 타인은 언제나 우리의 곁을 떠나곤 하기에 생각보다 신경쓰는 그 노력이 열매를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5천만 인구인대 4999,9999명을 신경쓴다고 생각하면 더더욱 아득해지는 숫자지요. 그렇기에 조금이나마 신경쓰는데 드는 에너지를 줄이려면 신경 쓰는 것을 줄이고 둔감해지셔요. 타인이 직접 나의 문제를 지적할 때. 그때가 내가 움직여야할 때입니다. 그땐 스스로의 가치판단이 일해서 옳고 그름을 가려야할 시간이겠지만 만약 나를 지적하는데, 즉 나의 개선을 요하고 나의 행동을 바꾸려는데 요만큼의 예의와 개선방안도 없이 마냥 비난실린 문제제기라면 그것또한 문제가 있겠죠. 모든 문제를 다 수용하기보다 차라리 욕 조금 먹더라도 나를 아끼고 챙기는게 지금은 필요해보이네요. 외로울땐 어떻게 하냐구요? 앞으로 평생 같이 가야할 친구부터 챙기셔요..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고 제 글이 당신의 우울감을 단 몇 초라도 가시게 했다면 만족합니다. 추가로 대화하고 싶거나 질문하고싶은게 있음 편하게 하셔도 좋아요! 감사하고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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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dms0806
· 3년 전
사실 하루 아침에 갑자기 이 모든 부정적인 생각들이 마법마냥 긍정적으로 바뀔수는 없어요. 하지만 조금씩 그 생각에 변화를 줄 수는 있어요. 처음에는 모든걸 인정하세요. 자신이 찌질하다고 생각하는것도, 나약하다고 생각하는것도. 이 생각이 사실인지 아니면 지속된 자기혐오로 만들어진 착각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찌질해서 난 내가 싫어'가 아니라 그저 '나는 찌질해' 라는 식으로요. 그리고 그걸 바꾸도록 노력하세요. 자신이 어떤 근거로 그런 생각들을 했는지 고민해보고, 어떻게 행동했다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었을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다른 행동들을 해보세요. 말이 쉽지 어려운걸 저도 잘 알지만 막상 하나하나씩 하다보면 나도 이겨낼수 있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는거같아요. 물론 지금도 충분히 괜찮다거나 같은 아름다운 말들도 있어요.. 하지만 정말 생각이 완전히 바뀌려면 결국은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는걸 제가 느꼈기 때문에 제 경혐 바탕으로 조언 남겨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