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약 먹어야겠다. 약 꾸준히 먹는 게 왜이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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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66Hope99
·3년 전
또...약 먹어야겠다. 약 꾸준히 먹는 게 왜이리 어렵고 힘들지? 나를 아끼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매일 먹어야 효과가 있을 텐데. 나랑 유일하게 소통이 되는 그 사람은 이제 내가 하도 징징대서 질렸나. 요즘 우울해서 연락을 잘 안 한다고 하긴 했지만. 아. 머리아프다. 아까 구리시장 가서 먹고 마신 것들이 맛있었다. 별로 한 건 없지만 취한 상태로 타는 버스는 늘 즐겁다. 진짜 미친여자같아서 좋다. 항상 긴장하며 경직되어있어서 편할 틈이 없는 나에게 술은 나를 해방시켜주는 존재다. 항상 몸에 힘이 들어가있는데 알코올이 들어가면 몸에 힘이 풀려서 좋다. 다 내려놓은 것 같다. 편안해진다. 가장 나다운 모습이 나온다. 뇌가 마비되서 생각이 적어진다. 난 지금 진짜 힘들다. 울고 싶다. 죽고 싶다. 사실은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다. 난 손절을 너무 많이 했다. 다 그럴만한 사람들이었지만, 이제 사람 생각은 그만하기로 했지만, 그게 쉽지가 않다. 정말 어려운 거였다. 일에 집중하고 싶다. 손에 잡히지 않는다. 나 지금 진짜 불안하다. 점점 초조해진다. 난 버림받았다. 혼자인 기분이다. 술 깨면 잠 안오는데 술이 깼나? 다시 생각이 많아진다. 이제 다음주면 실습때문에 건강검진 받고 실습처에 오티도 간다. 실감이 나질 않는다. 난 정말 왜이리 꼬인 걸까. 진짜 이제 싫은소리 힘든얘기 그만하고 싶다. 진짜 그만하고 싶어 죽겠는데, 쉽지가 않다. 난 어딘가에 털어놓고 할 말은 하고 살아야 직성이 풀리나보다. 나쁜소리하고 싶어지는 순간들도 많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미쳐서 점점 때가 타고 인성이 안 좋아진다. 난 점점 이상해지고 있다. 제발 나를 구원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난 정말 진짜 너무 고생 많이 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보상받지를 못한다. 진짜 죽고싶다. 매일 좌절감과 자기혐오에 쩔어있다면 죽는 게 나을 것 같다. 관계중독에서도 벗어나고 싶다. 난 살아갈 가치를 더이상 못 느끼겠다. 사람이 가장 힘들다고 느끼는 순간이 바로 아무것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순간인데, 지금 내가 그렇다. 상실감도 크다. 여태껏 어떻게 살았나 싶다. 이 외로운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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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bileutuseu
· 3년 전
거친 비바람이 몇날며칠 불어도 그 끝에는 맑은 하늘이 반드시 옵니다. 혼자라고 너무 외로워하지 마십시오. 사람이 어떻게 마음 먹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전 글쓴이님이 술을 끊고, 늘 좋은 방향으로 가기를 원합니다. 인생이라는 길 위를 걷다가 힘들어서 주저 앉아도 다시 일어나세요. 하소연 할 때가 없다면 이곳에서 언제든지 하세요. 어설픈 위로는 더 공허할 뿐이며, 말은 쉽지만 행동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사랑하고 바꿀 수 있는 건 전적으로 자기 자긴 밖에 없습니다. 더 이상 어떤 말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 부디 포기하지말고 힘내십시오.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