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일어나서 눈물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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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writer
3달 전
자, 일어나서 눈물을 닦아. 여기 내 손이 있잖아. 혼자 일어나기 버거우면 이걸 잡아도 돼. 어서 걸어가서 휴지를 뽑아. 하도 울어서 바짝 마른 얼굴을 최대한 부드럽게 닦아 줘. 여러 장을 뽑아 코도 풀고, 그 앞의 거울을 두려워하지 말고 들여다도 봐 줘. 엉망이지만 여전히 예쁜 네 얼굴을. 주섬주섬 옷가지를 챙겨. 늦었잖아, 그만 씻으러 가야지. 가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자. 그러고 나오면 좀 나을지도 모르지. 내일은 학교에 가야 할거야. 차라리 시큰거리는 팔목에 커다란 멍이 나고 이마가 불덩이처럼 뜨거워져 침대에만 있을 수 있었으면 단 하루만 그런 날이 허용되었으면 싶지만 뭐 어쩌겠어. 항상 그랬듯 세상은 내게 가혹하고 내겐 그걸 멈출 힘이 없는걸. 원하지 않아도 내일은 올거고 더 잠들어 있고 싶어도 해는 뜰거야. 너는 살고 싶다고 했으니까 이게 네 선택인거야. 영원히 떠오르는 해를 보고 마지막까지 계속될 내일을 맞는 것. 살아가. 솔직히 정말 죽을만큼 힘든 거 아니잖아. 그 직전까지 몰렸더라도 아직 죽지 않고 이렇게 살아있잖아. 넌 충분히 더 살 수 있어. 나는 알아. 그리고 믿어. 네 안의 강인함을, 내 안의 단단함을. 나는 믿어. 살자, 우리. 괴로운 하루였지만 정말 오랜만에 가장 도망치고픈 하루였지만 그래도 하루 더 살자. 앞으로 며칠은 오늘보단 나을 테니까 오늘만 버티자. 그럼 너는 살 수 있게 될거야. 그렇게 조금씩, 매일매일 그저 나에게 주어진 오늘을 버텨가면서 그렇게 살면 돼. 그럼 되는거야, 정말로. 삶에 정답은 없어. 네가 가는 길이 바로 답이지. 괜찮아. 다 괜찮아. 괜찮아도 괜찮고 그렇지 않아도 괜찮아. 사랑하니까 나는 끝까지 널 지킬게. 다른 누군가라면 몰라도 나만큼은.. 사랑하는 나야, 오늘도 살아줘서 고마워. 네가 편안한 밤을 보내길 진심으로 바랄게.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8개, 댓글 3개
naphone
3달 전
아셨죠, nightwriter님?
nightwriter (글쓴이)
3달 전
@naphone 이게 영화였다면.. 제 애드립은 흐르는 눈물을 내버려두고 애써 미소를 지으면서 "네, 선생님.." 하고 대답하는 걸로 할래요.
naphone
3달 전
그럼 저야 대본대로 안아줘야죠. 대신 대본보다 길게. NG를 당할지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