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스물다섯살 여자입니다. 혹시 연애의 시작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연인|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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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평범한 스물다섯살 여자입니다. 혹시 연애의 시작이 어려우셨던 분들이 계신가요? 저는 저를 좋아하는게 눈에 보이거나 다가와주는 분이 계시면 일단 경계부터 합니다. 왜 굳이 날..? 이런 마음도 들어서요. 그래서 연애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런 마음이라면 연애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걱정되는게 이게 내가 이상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 성격이 문제가 있는건지, 앞으로의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칠지가 걱정되기도 합니다. 혹시 저한테 문제가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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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나영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잘못된 믿음을 믿고 계신 건 아닌가요?
#잘못된믿음
#심리도식
#보편욕구
#관계의욕구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김나영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연애가 시작하려는 조짐이 보일 때 자기의심이 함께 싹트나 봅니다. ‘저 사람은 날 언제 봤다고, 날 얼마나 안다고 좋아한다고 하는 거야?’라는 그 생각 밑에는 어쩌면 ‘저 사람은 내 본 모습을 보면 날 떠나겠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면 금세 실망할 거야.’라는 잘못된 믿음이 도사리고 있는 건 아닐까 하네요. 이건 조심스러운 추측이지만 아마도 이런 마음 때문에 마카님 본인이 누군가가 좋아지더라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만 보다가 마음을 접기 일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원인 분석
인간에게는 누구나 보편적인 욕구가 있어요.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고, 내 마음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고,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다른 사람에게 이해받고 싶은 욕구들. 그리고 이것들 말고도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욕구가 더 있긴 하지만 위에 언급한 욕구들은 모두 인간관계에서 충족될 수 있는 욕구들이에요. 그럼 이런 욕구들은 친구관계에서도 충족될 수 있지 않나, 하는 의문이 드실 수 있겠죠. 물론 친구관계에서도 위의 욕구들은 분명 충족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사람은 누구나 더 긴밀하고 더 깊은 상호작용을 하고 싶어하고, 그것은 연인관계에서 보다 잘 충족될 수 있어요. ‘난 나대로 괜찮다.’하는 사람도 물론 있어요. 그런 분들이면 대인관계의 욕구보다도 자율성이나 유능감, 자기실현의 욕구가 더 강한 분들이겠죠. 그렇지만 그 사람들에게도 대인관계의 욕구가 전혀 없는 건 아니고, 연인관계에 대한 갈망이 전혀 없는 것 역시 아니에요. 더군다나 마카님 같은 경우에는 연애가 시작되려고 하는 징조가 보일 때 ‘난 괜찮은데.. 굳이 연애할 필요를 못 느끼겠네.’라는 생각이 드는 게 아니라 ‘왜 날 좋아하는 거야?’라는 의문이 드는 거잖아요. 달리 말하면, 마카님의 욕구가 자연스럽게 흐르는 게 아니라 갑자기 둑을 만나 턱 막힌 형국이라 할 수 있어요. 보통은 누가 다가와주면 ‘어? 내가 좋다고? 내가 너에게 어떤 매력을 느끼게 한 걸까? 관심 있다고 하니 나도 관심이 생기네? 한 번 만나봐?’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아주 영~ 매력이 없는 대상이 아닌 이상요. ㅎㅎ
💡 대처 방향 제시
연애를 하는 것이 인생의 필수요건은 물론 아니지만 연애의 시작 전, 그리고 연애의 과정 중에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과 욕구들은 어떤 면에선 인생의 필수적인 요건에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일 것 같아요. 평생을 혼자 살다 가는 분들도 마음에 누군가를 품고 살아가기도 하고, 혹은 누군가에게 고백을 받아서 만나다가 다시 헤어지게 되는 경험들은 한 번쯤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마카님이 이런 애틋하고 아련하고 설레는 감정 대신에 부정적인 마음이 불쑥 먼저 치고 들어오는 거는 분명 마카님의 욕구 통로 어딘가가 막혀서 제대로 흐르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아마 그 뿌리는 꽤 어린 시절에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알게 모르게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조금씩은 주고 있지 않을까 하네요.
마카님에게 이성이 다가오는 건, 분명 어떤 매력이 있어서인데 그 매력을 본인이 모르고 있다는 사실도 안타까워요. 스스로 반짝거리면서도 본인만 그 빛을 못 보고 장님처럼 살 수는 없잖아요? ‘남들 다 하는 연애인데 나만 못 하는 게 이상하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이참에 내가 누군가에게 고백 받을 때 왜 그런 생각부터 먼저 드는지 한 번쯤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분명 내가 모르는 무의식 저 깊은 곳에 잘못된 믿음이 도사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그게 무엇인지 알아낸다면 내 욕구가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고, 마카님의 삶도 지금보다 약간은 더 생기를 더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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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uxj
· 3년 전
20대 후반에 모쏠인 본인도 다 철벽쳐내고 남자지인도 다 잘라내며 지내왔어요.. 뭔가 계기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자연스레 오래 보며 제대로 파악한 상태로 사귀어보고 싶은데 그런 과정까지 가기도 전에 관심보이는 상대들 뭔가 여러 상황을 시뮬레이션 돌려보고 시작을 말자싶은 사람들 뚠이어서 처음에 싹을 잘리버린 것도 같고 저도 자신이 없기도 하고 그랬어요. 근데 주변에 모쏠인 친구들이 꽤 있어서.. 다들 멀쩡하게 생겼고 연애에 부정적인 건 아닌데도 그냥저냥 애매한 사람들은 안만나겠다는 편이고 연애에 목메는 스타일이 아닌.. 뭐 연애가 정말 너무 하고 싶은거면 모르겠는데 그냥저냥 상관없고 굳이 만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면 계속 솔로여도 타격없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댓츠미.. 하지만 가끔 좀더 어릴때 가볍게라도 사귀어볼걸 하는 생각은 들긴 해요. 저와 제 주변 모솔 친구들은 남들이 봐주는대로 그냥 여러명 만났을 것 같다는 판단대로 그냥 그렇게 생각하게 내버려두고 살아요. 친한 친구들 말고는 굳이 모솔이라 말할 이유도 없고 연애관련 주제로 떠들때는 그냥저냥 적당히 다가왔던 남자들 여러 썸 경험 떠올리며 언급하는 정도고 주로 입닫고 난 연애 쉰지 오래됐고 별로 언급하고싶지 않다는 듯이 듣는 위주로 있어요 ㅋㅋ 뭐 무튼 넘 스트레스 받지 마세효~ 만나면 만나는거고 안만나면 안만나는거죠. 괜히 잘못 만나거나 잘못 얽히는 것보다 정말 좋은 상대가 나타나서 올인하고 싶을때 용기 갖고 다가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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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dkuxj 우와.....진짜 감사합니다. 꼭 새겨들을게요ㅠㅜㅜ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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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eoha
· 3년 전
저도 그런 성향인데, 찾아보니까 자존감이 낮아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혹은 대인 관계를 하는 데 있어서 회피형 애착이 있을 수도 있고요. 그리 이상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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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pseoha 그럼 그냥 이대로 살아야겠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