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라지고 싶은 이유 난 잘하는 것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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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ivivijjj
·3년 전
내가 사라지고 싶은 이유 난 잘하는 것이 없어서 난 인정받을 수 없어서 난 용기가 없어서 난 나약한 사람이어서 난 상처를 쉽게 받아서 난 너무 눈물이 많아서 내 곁에는 좋은 사람이 없어서 난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서 난 비관적인 사람이라서 난 못난 사람이라서 난 모두가 싫어서 난 내가 싫어서 난 행복하지 않아서 그렇기에 난 쓸모가 없어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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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now1004
· 3년 전
눈물이 많은 만큼 다른 사람을 위해 눈물 흘려줄 수도 있고 상처를 쉽게 받은 만큼 다른 사람이 상처 안 받게 조심하죠?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게 가치있고, 잘하고, 쓸모있는 거면 전 예전에, 아니 13년 전에 이미 없어졌어야 해요 누가 당신에게 가치 없다고 말하나요? 당신 스스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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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ivijjj (글쓴이)
· 3년 전
@happynow1004 맞아요. 난 내가 망가뜨렸어요. 그래서 난 날 다시 위로해 줄 수가 없어요. 난 내게 아무것도 해주지를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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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now1004
· 3년 전
왜 해줄 수가 없죠? 스스로에게 서서히 다가가는 연습을 하면 당신도 자신과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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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ivijjj (글쓴이)
· 3년 전
@happynow1004 수없이 나라도 날 감싸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모두 실패했어요. 그 과정에서 난 울며 미쳐갔고 좌절했어요. 그렇게 난 이미 벼랑 끝에 서 버렸어요. 미안해요. 당신의 말에 이런 대답밖에 하지 못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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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now1004
· 3년 전
노력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제게 왜 미안해해요 정말 당신이 미안해 할 사람은 당신 제일 가까이 있는데..:) 많이 힘들었을 거 같아요. 뭔 일인 진 잘 몰라도 많이 노력하고 좌절한 것처럼 보여요 고생 많았어요..정말로😂 당신이 스스로를 감싸주지 않는다면 제가 당신을 감싸드릴게요 그럼 당신도 좀 더 스스로를 귀중히 여기지 않을까요? 이렇게 타인을 잘 배려하는 당신이고, 그렇지 않아도 존재자체로 귀한 사람인데 왜 스스로를 깎아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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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ivijjj (글쓴이)
· 3년 전
@happynow1004 고마워요... 진짜 너무 고마워요. 참 당신은 멋진 사람이에요. 당신이 평생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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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up2580
· 3년 전
잘하는 게 없다는 건 발전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거고 인정 받을 수 없다는 건 인정받으려는 노력을 해봤다는 것에서 큰 걸음을 뗀 것이고 용기가 없다는 건 용기를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램이고 나약한 사람이라는 건 벽에 부딪혀 상처가 많은 사람이고 상처를 쉽게 받는다는 건 많이 겪어본 사람으로서 다른사람의 아픔도 헤아려 줄 수 있는거고 눈물이 많은 건 자신의 감정을 잘 표출하고 담아두지 않아 자신을 잘 보살필수 있고 곁에 좋은 사람이 없는 건 나중에 정말 좋은사람이 당신 곁에 왔을때의 무한한 행복을 위한 액땜이고 가치가 없다는 건 누구보다 자기자신을 잘 성찰하고 자신의 가치를 찾고 싶다는 거고 비관적인 사람이라는 건 모든것에 비판의식이 뛰어나다는 거고 못난사람이라는 건 내가 좋은사람이 되기 위한 번데기 같은 거고 내가 싫다는 건 나를 바꾸고 싶다는 강한 욕망이고 곧 원동력이 될 것이고 그렇기에 무한한 가능성과 자신에 대한 성찰이 강한 사람으로 세상에 쓸모가 있어졌으니 당신은 사라지면 안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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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ynight0
· 3년 전
..다 제 얘기네요. 맞아요, 난 쓸모없어요. 그치만 쓸모 있고 없고로 세상의 존재 가치를 판단했다면 지금쯤 사라져야 하는 만물이 얼마나 많겠어요. 스스로에게조차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는 보잘것없는 인간이지만.. 그래도 아주 가끔씩이나마 나에게도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쳐줄 순 있잖아요. 봐요, 지금만 해도 마카님은 제가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써 주셨는걸요. 정말 이기적이고 못된 생각이지만.. 그래도.. 공감받아서 좋았어요. 정말 오랜만이었거든요, 이런 기분... 마카님 글을 여러개 읽어보고 왔는데 하나같이 다 공감이 갔어요. 저보다 성숙해 보이시긴 하지만요. 저는 쓸모 있어서가 아니라 제가 스스로 살기를 선택했기에, 그리고 이제 그 선택을 번복하지 않기로 다짐하고 약속했기에 제 의지로 사는 거랍니다. 여전히 왜 사나 싶고 스스로가 너무 밉지만요, 그래도 끝까지 살아 보려구요. 쓸모없어도 어쨌거나 난 소중하니까. 비논리적일지 몰라도 때론 그냥 마이웨이로 한번 가보자구요! 우린 소중해요. 그리고 세상은 우릴 필요로 해요. 특히 우리 자신들이요. 그러니까 사라지지 말아요. 사라지고 싶어도 그 생각을 현실로 옮기지만 말아줘요.. 간절한 부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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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ivijjj (글쓴이)
· 3년 전
@nightynight0 전 그리 성숙하지 않아요. 아직 18살인 걸요. ㅎㅎ 누군가 공감을 받게 만들었다니 되게 기쁘네요. 이 순간이 미친 듯이 행복해요. 감사합니다. 제 눈물을 미소로 덮을 수 있게 해주셔서. 당신은 꼭 아프지 마세요.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