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14살 여자입니다. 저희 집은 강아지 2마리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군대|췌장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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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tyruei5647
·3년 전
전 14살 여자입니다. 저희 집은 강아지 2마리를 키우고 있어요. 한 마리는 6살이고 다른 한 마리는 이제 1살 됐어요. 데려온지 얼마 안 된 강아지는 제가 방학에 할머니네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큰오빠가 카톡으로 우리집에 강아지가 왔다고 하는거에요... 큰오빠는 군대에 있었어요. 그래서 물어보니까 엄마가 사진 찍어서 보내줬대요. 그래서 엄마한테 물어봤는데 저희 아빠 고집을 꺾을 수가 없어요.. 엄마가 입양하지 말자고 했는데 똥고집 부리면서 데려왔다고 하네요.. 5개월 된 시바견이였어요. 저는 그 얘기를 듣고 아빠가 더 싫어졌고 데려온 그 시바견도 싫었어요. 이름은 벌써 탄이라고 지었더라고요? 몇주지나고 집에 돌아왔는데 거짓말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탄이가 딱 보이더라고요.. 정말 짜증났어요. 시바견은 털도 많이 빠져서 왜 입양했냐고 짜증내니까 아빠는 시바견 키워보고 싶어서 입양했다고 그랬어요. 진짜 어이없어서 말이 안 나왔어요... 아빠가 시바견유튜브 그거 보고 입양한거겠지 생각하고 더 말 섞기 싫어서 그냥 방으로 들어갔어요. 들어갈 때 탄이가 쫄아서 의자 아래로 숨어있더라고요. 그때 진짜 스트레스 엄청 받아서 방 들어가서 소리 안나게 울었어요... 아빠랑 말싸움 해봤자 맨날 술 처먹고 있어서 말도 안 통하고 진짜.. 짜증나요 몇 달 정도는 탄이가 너무 짜증나서 오면 신경질 내고 밀쳤어요. 지금 생각하면 탄이는 잘못이 없는데 너무 못되게 굴었던 것 같아요... 근데 아빠는 탄이가 이뻐가지고 간식을 엄청 줘요;; 그래서 자주 토하고 그랬는데 탄이가 아빠 바지에 토한거에요.. 그래서 아빠는 화나서 탄이 막 때리고 집어던지고.. 깜이 어렸을때도 자기 마음에 안들면 엄청 때렸어요.. 깜이는 6년 된 강아지에요 말티즈랑 시츄 믹스견입니다 진짜 속으로만 생각했는데 그럴때마다 분조장같아요; 아빠는 강아지 산책도 자주 안 시키고 밥도 안주고 그런건 엄마랑 제가 거의 다 했어요. 아빠는 기분 좋을때만 해요. 탄이가 아빠한테 맞을때마다 너무 무섭고 불쌍했어요. 그래서 그 뒤로 탄이를 더 챙겨줬고 탄이는 당연히 저를 엄청 좋아하게 됐어요. 엄마도 탄이가 말을 안 들으니까 신경질내고 아빠한테는 앉아있다가 일어나기만 해도 탄이가 쫄아서 꼬랑지 내리고 저한테 와요.. 아빠는 또 탄이가 그러는 모습 보고 질투나 하고... 지가 잘했어야지 강아지가 무슨 자기가 원하는대로만 행동하나요? 그럴때마다 아빠가 철이 덜 들었단 걸 많이 느껴요.. 아빠가 자주 하는 얘기가 있는데 자기 어렸을 때 리트리버를 키웠는데 아빠 학교 갔을 때 할머니가 강아지를 팔아버렸대요... 그래서 지금 강아지 키우는 게 할머니한테 복수하려고 그러는거라고..;;; 마지막 말 들으니까 완전 어이없었어요. 아니 뭔 복수? 또 아빠가 주말에 쉴 때마다 배달 음식을 엄청 시켜먹어요. 돈 없다면서 그런 거 시켜먹을 돈은 있는지..ㅋ;; 그리고 강아지 간식을 슈퍼에서 사와서 하루만에 다 줘요. 뼈다귀처럼 돼있는 간식인데 그게 한 봉지에 4개 들어있는데 하루 한 번만 먹이라고 돼있거든요? 근데 그걸 2개씩 하루만에 다 줘요;; 적당히 좀 주라고 하면 애들이 이렇게 먹고 싶어하는데 어떻게 안 주냐고, 이런 거 많이 먹어도 괜찮다고 별 말도 안돼는 소리를 하는데... 전 아빠가 강아지한테 간식을 그만 주게 할려고 인터넷에서 열심히 검색해서 강아지한테 간식 많이주면 건강 안 좋아진다, 췌장염 걸릴 수도 있다고 하니까 아빠가 그럼 걸려서 죽어버리라 그래 어차피 개들은 수명 짧아 이러면서 꿋꿋이 간식을 주는데.. 전 깜이는 지금 통통한데 더 살찌면 비만돼서 건강 안 좋아진다고 간식 그만 주라고 한번 더 말했는데 깜이는 비만 아니라고 그러는거있죠.. 아니 전 깜이가 비만이 되면 건강이 안 좋아진다 말한건데 계속 깜이 비만 아닌데 이러고.. 말이 안 통해서 지금 반은 포기 상태에요... 아빠는 강아지들 건강 안 좋아져서 동물병원 가서 수의사 선생님한테 간식 좀 적당히 주라는 말 들어도 간식 때문에 이러는 거 아니라고 그럴거에요. 그냥 깜이 입양하러 갈때부터 데려오지 말아야 했어요. 저는 왜 강아지 키우자고 그랬을까.. 요즘 계속 자책하게 돼요. 작은오빠도 엄마도 큰오빠도 다 깜이를 데려오지 말았어야 됐는데 하면서 후회하고.. 아빠만 좋아해요. 당연히 자기는 하는 일 하나도 없고 화나면 때리기나 하고 간식만 주구장창 주니까 그렇겠죠. 깜이랑 탄이 둘 다 무지개다리 건너면 아빠가 강아지 또 키우자고 하면 죽어버릴거라고 그럴거에요. 강아지땜에 스트레스 너무 받네요... 창문 밖으로 떨어져서 죽어버리고 싶단 생각도 들고... 제가 지금 하는 생각들 사춘기라서 이러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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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dae344
· 3년 전
아버지는 반려견을 키우면 안되는 사람이네요. 기본적으로 인성의 문제도 있어보이시고, 거기에 책임감 죄책감은 전혀 없어보이고요. 절대 강아지 키우면 안됩니다.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라고 아버님은 고쳐질까도 의문이지만 고쳐지지 않을거에요. 강아지는 모두 다른 곳으로 입양 보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 못된 버릇들이 나중에 가족에게 향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