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아가는 9개월차가 되었다 기쁨과 동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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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zyx987
·3년 전
오늘 우리 아가는 9개월차가 되었다 기쁨과 동시에 현실은 엉망이다 2개월째 월급을 못 주고 파산한 남편 사장.. 고소를 진행하고 돈 받을 방법을 찾아 보고 있지만.. 빨리 돌려받기는 힘들 것 같다.. 또 강원도로 일을 하러 갈 수도 있는 남편의 상황.. 다른 일자리가 나올 때까지 집에서 실업급여를 받으며 쉬어야 할지.. 강원도로 가서 떨어져 지내야 할지.. 고민이다 아이를 보는 것도 한층 어려워졌다.. 계속 아이를 따라다니니 허리, 발목, 무릎, 손목.. 안 아픈 곳이 없다.. 거기에 없던 두통까지.. 생겼다 어떤 결정을 내리는게 맞는건지 모르겠다 남편과 24시간 붙어서 같이 육아를 한다는게 좋은 점도 굉장히 많을 것 같은 동시에, 하나하나 모두 가르쳐야 하니 남편이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혼자 할 때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을 것 같기도 하다.. 머리아파... 스트레스 받는다.. 남편이 "주말마다 올라올 테니까 어머니댁에 있다가 주말마다 애기 데리고 우리집에 오자" 라고 하는게 왜이리 화가 뻗치는지.. 하루 집에 가려면.. 오고 가고 아기 차에서 안고 가는 것도 허리아프고.. 이유식 챙겨야지.. 아기식탁의자 챙겨야지.. 기저귀.. 옷.. 아기세제.. 등등 챙길 것도 많고 상상만 해도 힘든데 저걸 저렇게 쉽게 말 하는게 사람 돌아버릴 것 같다.. 몰라서 그러나...? 이러다가.. 아니 어떻게 몰라...? 난 지금 죽겠는데...?? 이런 심정인거다... 모두가 입을 모아 한마음으로 그런다 "애 너만 키우냐?" "옛날에는 더 힘들었어" "왔다 가는게 뭐가 힘들다고 그러냐" 사람들이 그런소리 지껄일 때마다 속으로 "******떠네" 하고 만다 근데 남편이 그러면 남편 마져도 내 상황을 모르는 것 같아 절망적이다.. 운동이나 해야겠다.. 두통이 제발 나아지길 바라며.. 걷기라도 좀 해야겠다..
혼란스러워화나우울해자고싶다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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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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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h2011
· 3년 전
정말 힘드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너무 참기만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다 무너져버리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가끔은 화도 내셔야 님의 고충이 전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옛날엔 더 힘들었다? 자기만 애 키우냐? 그렇다 해도 님이 힘들다는게 변하진 않습니다. 왔다 가는게 뭐가 힘드냐? 그럼 그쪽에서 오라고 하십시오. 아이는 같이 키워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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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yx987 (글쓴이)
· 3년 전
@handh2011 어른들은 다 그렇게 얘기하는거 같아요.. "임신? 야 갱년기가 훨씬 힘들어" 이런 식으로 "너가 하는거? 아무것도 아니야?" 이런식으로 말하는 인간들의 말을 그냥 흘려보내야 하는건데... 왜 이렇게 미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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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h2011
· 3년 전
미울 수밖에 없지요... 누구보다 나를 지지해줘야 할 가족들이 반대로 나를 책망만 하고 있으니 말이죠. 육아에는 휴일이 없는 만큼 피로가 쌓이고 그게 몸을 해치는건 필연인데 그걸 몰라주는 어른들에게 섭섭해지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래도 님의 고충을 끈질기게 말해야 합니다. 지금의 현실은 님 뿐만 아니라 남편분에게도 고난일테니 남편분에게는 님과 가족의 지지가 필요하고 님에게는 남편과 가족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면 님이 일방적으로 돕기만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번아웃 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물론 님이 얼마나 힘든지 몰라주는 가족에게 호소한다는게 불편하다는건 압니다. 그러나 그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으면 계속 현상유지될 뿐일거에요. 흔히 부부관계는 한쪽이 져줘야 원만하다고 합니다만 저는 겉으로만 원만해보여서 뭐하나 하고 생각해요. 조금 싸우는 일이 있더라도 서로를 알고 협동하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