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친구는 자신의 친구가 고민이나 부정적인 얘기를 하면 자신은 받아줄 힘이 없는데 무턱대고 와서 속사포로 말하니 힘들데요. 저도 공감되어 원래 속마음을 잘 말하지 않는 성격인데 저도 모르게 맞아. 나도 공감돼. 정말 듣다보면 죽고 싶어져. 죽을만큼. 근데 이 말때문에 그 친구가 부담스러워하진 않을까 싶었는데 그냥 제가 공감하는 말이라 그 친구도 정말 그렇다며 높은 곳을 보면 자살생각이 난다 말했어요. 그냥 그렇게 공감하면서 우리도 모르게 치유된 것 같아요. 그 이후로는 뛰어내리라는 강박같은 목소리가 천천히 사라졌어요. 그리고 신체화도 서서히 사라졌죠. 그것이 잠잠해진 거에요. 낫진 않았지만. 이상하게 그 친구랑 있으면 고민을 털어내고 싶지도, 도망치고 싶지도 않은데 만나면 너무 반갑지만 꼭 붙어 다닐만큼. 절친이라 할만큼. 자주 만나지도 않아요. 적당한 선을 유지하면서 서서히 서로도 모르게 거리가 가까워지는데 누가보면 마음을 털어내는 것처럼 자기도 모르게 서로 툭하고 고민을 털어내는데. 그곳인 듣는 사람, 말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 같지않아요. 그저 고민상담이라기 보단 둘다 일방적으로 털어내는 것도 아니고 그냥 흘러가는 물처럼 말하는 느낌이에요. 말한마디한마디 그렇게 수다스럽지도 무겁지도 않은 무미건조한 말투지만 재미있어요. ㅡㅡㅡㅡ 중학교 3학년이 되니 혼자의 시간을 즐기는 때가 느는 것 같아요. 혼자있을때 큰 만족감을 느끼는 것도 아니지만 제 수준보다 약근 어려운 책에 빠지거나 사소한 것부터 무거운 주제까지. 그것에 사색에 빠져 혼자 있을 때는 큰 바다가 제 마음을 가득채우는 듯이 퍼지는 행복감을 느껴요. 그리고 그로 인해 친구들과의 가치관이 달라져가는 걸 느끼는 것도 흥미롭고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가치관을 뚝딱뚝딱 열심하 고쳐가는 모습도 아름다워요. 그게 학생의 묘미아닐까요. 열심히 탑을 세우다가도 계속 배우며 고쳐나가는 것. 그걸 제일 잘하고 사회에서 권장해주는 최고의 세대. 저는 잠들기 전이 제일 아름다워요. 오늘 내가 하고 배운 일들을 차곡차곡 다시 드러내며 정리하고 재배열하는 그 7~8시간. 그게 너무 좋죠. 그때는 사회상호작용의 여러반응들이 이리 치이고 저리치며 정보가 제대로 맞는지 난 어떤 주장에 서야하는지 이런 것들에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친구들과의 자극적이더 할만큼 빠르게 오가는 상호작용속에서 내가 차려야 할 자세는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죠. 그 과정도 너무나 즐겁지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수영장에 있는 물처럼 매우 느리게 흐르는 그 기분이 제일 즐거워요. 새로운 것은 없지만 깨달음을 주는 그 시간이 제일 좋아요.
내 시간을 방해하지 마
출산할때 고통스럽고 괴롭다는데 아이가 더 있어야한다는 둥, 사랑해줘야한다는 둥 싫다 나를 배려하고 존중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
모든게 다 내 문제긴 한데 조금 억울하다
오늘 집 근처에사 강아지 산책 시키다가 학교폭력 가해자 놈과 그 xx 여친이랑 딱 마주쳐 버렸네. 그 xx 날 보곤 실실 쪼개면서 가는데, 얼마나 역겹던지... 여친은 알까, 자기 남자친구가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걸. 기분이 아주 더러웠는데, 그래서 그 이상의 감정은 느끼지 않았네. 작년 같았으면 불안감과 우울감, 부정적인 생각에 잠도 제대로 못 잤을테니까. 진짜 단단해졌네? 정말 잘했어, 나 자신아. 저런 쓰레기같은 놈한테 신경 써봤자 나만 손해니까, 계속 신경쓰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나 자신을 사랑하면서 살자! 어차피 2년 뒤면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가득한 이 동네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가니까.
취미로 피아노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17살 늦은 나이에, 악보 하나 볼 줄 모르는 초짜이지만, 언제나 배우고 싶었던 걸 이룬다고 생각하니 다시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렇게 설레였던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항상 흑백이던 세상이 다시 색으로 물들여 진다. 이 두근거림이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앞으로는 하고 싶었던 일을 포기하지 않도록 내 등을 한껏 밀어주는 힘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안주무시는분계세요?
하기싫어 재미없어 그만하고싶어
시험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였다. 기대 이하의 점수를 받고 낙심한 채 터벅터벅 발을 내딛었다. 지나간 시험이니 너무 신경쓰지 말고 다음 번에 더 잘하자고 다짐했건만, 파도처럼 밀려오는 감정을 막을 방법은 없었다. 이와중에 햇빛을 받은 가로수는 연두빛으로 밝게 빛났다. 그 아름다운 모습을 뒤로한 채 나는 생각했다. ‘내 인생은 이리도 비참한데, 세상은 똑같이 돌아가는구나.‘ 한숨을 내신 뒤 다시 발을 내딛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나의 숨을 옥죄는 기분이였다. 그늘을 지나 햇빛이 나를 비추었다. 따뜻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신발 안에 작은 돌맹이가 들어가 나의 발을 아프게 했다. 잠시 멈춰서서 돌맹이를 빼고 싶었지만 그럴 힘조차 없었다. 다시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딛었다. 그 후, 횡단보도의 녹색빛을 기다리며 걸음을 멈추고 잠시 하늘을 바라봤다. 하늘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환했다. 나는 생각했다. ’인생의 벽을 하나 넘어서면 잠시 동안은 행복할지도 몰라. 하지만 머지 않아 다른 벽이 나타나겠지. 하지만 그 벽에도 끝이 있고, 하늘은 존재해.‘ 횡단보도의 불이 녹색빛으로 바뀌기 전에 나는 신발 속의 돌멩이를 빼내었다. 왠지 모르게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횡단보도의 빛이 녹색빛으로 바뀌자 나는 한 걸음을 내딛었다. 인생은 횡단보도이다. 녹색빛과 빨간빛이 둘 다 존재한다. 녹색빛은 우리를 움직이고, 빨간빛은 우리를 보듬어준다. 그 인생의 연속에서 우리는 돌멩이를 제거하고 하늘을 바라보고있다. 무엇보다 우리는 이미 돌멩이를 밟고있다. 가로수:나의 비참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처럼 밝게 돌아가는 세상 그늘:고난과 역경 햇빛:나를 일으키는 힘 돌멩이:고난과 역경 빨간불에서 멈춰서는 행위:잠시 바쁜 일을 멈추고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행위 하늘:나의 행복 하늘을 보는 행위:행복을 찾으려는 나의 마음 횡단보도의 녹색불:바쁘게 쉴 틈 없이 돌아가는 나의 삶
독해문제 제안해주시길래 풀어보겠다고당당하게말했는데 생각보다 더더더노잼....... ...... ..큰일낫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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