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하다. 뒤틀리고 우울한 내 모습이 엄청 싫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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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eowstic123
·3년 전
아이러니하다. 뒤틀리고 우울한 내 모습이 엄청 싫은데 뒤틀리고 우울한 이 상태가 제일 편해.
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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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egos
· 3년 전
공감이 많이 가네요..ㅠㅠ 아마도 우린 삶에 지친 것 아닐까요? 왜 우린 이 '우울' 과 '고뇌' 라는 늪에 빠져서 내가 점점 빠져 죽을 걸 알면서도 편안함을 느끼는 걸까요? 처음엔 이 늪에서 꺼내달라고, 발버둥을 쳤지만 문득 '이 늪을 빠져나가봤자 뭐하지?' 라는 생각이 드니까 그냥 꺼내주진 말고 누군가 내 손만 잡아줬으면.. 하며 그냥 무기력햐지더라고요. 이 늪을 빠져나가면, 추울까봐 담요를 덮어주는 사람도 없고, 우릴 기다리는건 그저 '미래' 라는 차가운 공기일뿐.. 이게 현실일까 두려워 아무것도 못하고 자책만 하죠. 처음에 물에 빠질 땐, 너무 차가워서 놀랐지만 오래 있다보니 따뜻하게 느껴지고, 물에서 나오면 정말 추운 것과 마찬가지 인 것 같아요. 우린 두려움 때문에 그냥 이 늪에서 헤엄치고 있는 거죠. 제가 우울증과 자기혐오, 공황장애, 강박증 등등 겪어보면서 생각하고 깨달은 것들이에요. 전 병원을 간적도 없어요. 지금도 많이 불안정하죠. 하지만 전 나와 똑같은 사람이 없길 바라면서 계속 이렇게 글을 쓰며 노력하고 있어요. meowstic123 님과 같은 분이 많다는 걸 알길 바래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병원까지 가셨으면 좋겠어요 우울증.. 병원.. 약.. 모두 거리감 느껴지지만 우리가 숨기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숨길 뿐, 주변에 우울증이라고 하면 의외로 비슷한 사람 많을거에요. 그리고 이건 내가 다음 단계를 향한 그저 '우울' 이라는 이름의 발판이라고 생각하시길 바래요 우리 같이 힘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