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즐기고 싶어 안달인 저, 비정상인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집착|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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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즐기고 싶어 안달인 저, 비정상인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ightpepe
·3년 전
코로나 시국에 외식도, 여행도, 모임도, 공공시설 이용도 다 조심스러워져 집에만 틀어박히고, 일-집-일-집 을 반복하다보니, 너무 고독하고 쓸쓸합니다. 음주가무까진 아니더라도, 친한 사람들과 맛집탐방도 하고 가벼운 나들이도 떠나고 싶고, 무엇보다 사람냄새가 맡고 싶은데, 하던 독서모임마저 비대면 화상으로 바뀌고 참가회원이 다 없어지면서, 취미조차 잃어버린 느낌이에요. 최근에 주변에 백신 1차 접종을 한 사람들도 늘면서 면역반응을 앓는 사람이 늘다보니 더욱이나 식당, 카페, 문화시설 출입이 금기시 되는 분위기를 느끼구요ㅠㅠ 저는 20대고, 벌써 무소유에 내려놓은 삶을 실천할 자신이 없고 의지도 없어요.... 아직은 지출도 하고 싶고, 경험하지 못하고 구경하지 못한, 만나보지 못한 많은 세상을 알아가고 제 삶을 다채롭게 살아가고 싶어요. 명목상 대학원 진학이랍시고 오전알바 외에 오후를 책도 보지 않은 채 매일같이 베짱이마냥 허탕치고 있는데, 정말 심심하고 외롭다는 생각 뿐인 것 같아요. 폰 중독도 된 건가 걱정이 될 정도로 유튜브나 웹서핑을 하는 시간이 늘었구요. 부작용으로는 충동적으로 온라인쇼핑을 한다든지, 데이팅앱에 과금을 너무 많이 쓴다든지, 배달음식을 1인분이 아닌 3인분 넘게 시킨다든지, 제주도행 비행기표와 숙소를 충동예매 했다가 뒤늦게 예약취소도 못하고 돈만 날린다든지, 각종 다이어트 관리 유료 플래닝 서비스를 결제해놓고 쳐다도 안 본다든지 하는 식으로, 수입이 얼마 없는 상황에서 자잘한 소액의 지출을 집착하듯이 끊임없이 해서 돈이 완벽히 거덜났어요. 하루하루 현타와 후회가 오는만큼 자괴감도 커지네요. 근데 삶을 어떻게든 즐기려 하는, 재미요소를 찾으려 하는 몸부림이 끊이질 않아요. 더 이상 반복되는 텅 빈 일상에서는 만족하지 못하는 나, 충동적인 나, 어떻게 해야 하나요?
혼란스러워불안해부끄러워우울불안괴로워강박공허해외로워슬퍼스트레스중독_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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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owi
· 3년 전
밖에 나가서 조용한 곳 노래들으면서 좀 오랫동안 걸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