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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고 하는 사람이 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ananabread
·3년 전
일반적인 주위 사람도 그렇고 저와 소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도 그렇고 아프다고 말하면 일단 저는 짜증이 나요. 어머니가 늘 아프다는 말을 달고 살면서 자신을 불쌍히 여겨주기를 바라던 분이시라, 젊었을 적에는 누군가 아프다고 하면 그 말에 신뢰가 안 가서 제가 동정이나 걱정없이 "아 그래" 이런식으로 행동하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는데 여전히 남편이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서 누워있으면 '늙은 남자를 만나서 이런 꼴을 보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 걱정이 전혀 되지 않아요... 어서 정신차리고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마음뿐. 더 심각한 것은 제 아이가 아플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낳은 아이인데도 '얘는 왜 이렇게 태어났을까, 정상적인 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들이 내 탓이라고 생각하겠지, 왜 나한테 이런일이 일어날까 짜증난다' 이런식으로 생각이 들어요.. 제 앞에 있는 나약한 누군가의 모습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저한테 피해가 온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런 저의 모습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지, 사람들의 일반적인 수준에 못 미치는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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