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항상 누군가의 하위호환인 듯 어렸을 때엔 외동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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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JINIus22
·3년 전
난 항상 누군가의 하위호환인 듯 어렸을 때엔 외동이라 형제간의 비교도 없었고, 부모님도 다른 친구들과의 비교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내 스스로 그런 생각이 들었고,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지금까지도 그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나는 내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비단 공부 때문이 아니더라도, 비교적 유복한 가정 형편과 가정에 충실하고 책임감 있는 부모님. 어렸을 때에는 태어나길 잘 했다는 생각을 매일 했었다. 언제부터였을까? 시험 성적이 나를 얽매였을때부터 였던 것 같다. 만년 2등. 그렇게 중학교를 졸업할 때에도 친구들과 선생님의 모든 관심은 전교 1등에게만 집중되었고, 2등인 나는 그냥 공부 열심히 하는 친구 정도로만 기억됐겠지. 고등학교 입학때도 역시나 2등을 했다. 2등...이젠 어느정도 익숙해졌다 했지만 그래도 그땐 희망은 있었다. 내가 그래도 열심히 하면 1등을 노릴 수 있딘 않을까? 하는 그런 미련한 망상. 택도 없었다. 나는 그냥 항상 일등에 가린 그림자였고, 문과로 진학한 2학년 때에도 문과 2등이라는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다. 공부뿐만 아니라 외적인 조건과 사회관계. 어쩌면 성격까지도 나보다 우수한. 그런 친구들을 계속 만나다 보니 이젠 이런 패배감도 학습된 것만 같다. 뭘 해도 아 어차피 2등일텐데, 1등은 보나마나 저 친구겠지 라는 생각은 주변에서도 팽배히고 나 역시 이에 동화된 것 같다. 물론 세상에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나 역시 잘 알고 있고, 인정한다. 그렇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한 번쯤은 말해보고 싶었다. 나도 나 나름대로 노력했고, 나도 좀 알아보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한낱 관심이 무슨 대수냐 싶겠지만서도 그 한낱 관심을 받지도 못하고 이렇게 스스로 썩어가고 도태되는 날 보면 한숨만 나올 뿐이다. 이렇게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하소연을 끝내고, 다시 티내지 않고 묵묵히 지내야지.
자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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