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가 되어서야 찾아온 성취감과 행복. 1형당뇨에 무릎꿇긴 싫습니다.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더 보기
사연글
투병/신체
sunny1112
3달 전
40대가 되어서야 찾아온 성취감과 행복. 1형당뇨에 무릎꿇긴 싫습니다.
안녕하세요ᆢ저는 40대초반 미혼여성입니다. 제가 어렸을때 아버지는 큰 교통사고를 당하셨고 1년 넘는 병원생활끝에 퇴직하시게되어 한참 예민한 사춘기에 저는 가난이란게 뭔지를 알게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식당운영하시면서 가계를 꾸려가셨는데 그마저도 고 2때 IMF가 와서 문을 닫아야했고 공부를 잘했지만 수능점수보다는 장학금을 받을수있는 대학교로 진학해야만 했습니다. 악으로 버티면서 과외와 알바 그리고 학교생활을 병행하며 대학생활의 낭만이란건 친구들 이야기처럼 지냈고. 그렇게 살아간 덕에 그래도 한국에서 제일좋다고 하는 대기업에 입사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계속하고싶었던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터에서 일하게 된지라. 영혼없는 기계로 느껴지지만 내 일이니까 악으로 쳐내고 살았지요ᆢ 그렇게 16년을 버텼습니다. 하지만 힘든 회사생활과는 달리,재테크에 나를 눈을떠서 40을 넘기고는 남들이 FIRE할수있다고 얘기하는 마지노선을 넘기는 자산도 모았습니다. 우리부모님처럼 힘들게 살고싶지는 않았거든요. 그리고 그때쯤 다시금 생겨나는 공부에대한 의지. 저는 늦은나이임에도 다시한번 도전해보기로 결정하고 해외 MBA에 지원합니다. 어렵게 입학허가를 받아내고 회사를 그만두고, 해외에서 MBA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나이도 많아 동기들의 열정을 쫒아가기도 힘들고 안되는 영어로 수업을 쫒아가기도 벅차긴했지만 악으로 버텼죠. 4개월차가 되던 어느날부터 계속 몸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다뇨와 구토 알수없는 피곤함으로 견디다못해 응급실에 찾아갔더니 다짜고짜 이사람들이 중환자실로 보냅니다. 그리고 이틀을 보낸 후 일반병실로 옮겨져 의사로부터 들은건 제가 1형당뇨에 걸렸다는겁니다. 제가 응급실에 제발로 찾아 온건 1형당뇨로 인한 케톤산증이 심해서인것이구요. 1형당뇨는 급성으로 오기때문에 저는 제가 당뇨인지 인지를 하지 못했습니다. 하늘이 노래집니다. 저는 정말 작년까지도 한국에서 회사에서 매년건강검진하면서 건강에는 이상이 없던 사람이었는데 지구반대편에서 1형당뇨가 걸렸습니다. 지금까지 가난과 싸우려 악으로 버티고 내손으로 자산도 키우면서 이제야 금전걱정에서 벗어나 살수있나 했는데 이제 내가 원하던 MBA이후의 여유있고 더 나은 삶을 꿈꾸며 20 대 30대들도 힘들다고하는 그 생활을 버텨가면서 따라가고있었는데 평생 인슐린 주사 없이는 살아갈수없는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진단받은지 딱 40일 되네요 오늘ᆢ 내가 꿈꾸던 모든 삶을 다 내려놓고 이젠 병을 어떻게 다스려가며 일해야하나 이걸 걱정해야하고 정말 단 한시간도 신경쓰지않으면 치솟거나 떨어져버리는 혈당관리도 초보인 저에겐 힘든일이네요. 이제야 일의 굴레에서 자유롭고 내가 원하던 공부도 시작하고 이제 미래설계를 다시 하고 살아가야 할 때인데. 하필 왜 이때 이시기에 행복하게 모든것을 누려야할때 내 미래를 계획해야할때 이 질병이 내게 오는건지.하필 왜 나에게만 오는건지. 잘 다스리지않으면 합병증으로 평생고생하는 만성질환이 말이죠. 다른사람들은 암도 아닌데 관리만 잘하면 된다고 하지만 가끔은 이런 위로도 폭력같이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항상 밥먹기전에 다른사람 눈을 피해서 화장실에서 주사 놓는것도 싫고. 그렇다고 굳이 오픈하기도 싫고. 이제 졸업하면 일을 구해야하는데 이 몸으로 잘 버틸까도 싶고. 기력은 점점 떨어져가고 생각은 많아지고 스케줄은 바빠지고 미래는 다가오네요ᆢ, 많은것이 복잡하고 마음이 힘듭니다. 내가 하루아침에 만성질환에 걸리다니ᆢ 아 하나 좋은건 있네요ᆢ 내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내 건강이 그동안 얼마나 방치되어 왔는지 주변의 시선이나 평가 등에 신경써온 지난날들이 얼마나 의미없는것인지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건강에 내 자신에 집중하고나니 주변의 잡음들은 음소거가 됩니다.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하게되네요
혼란스러워불안해우울어지러움괴로워불안외로워무기력해무서워스트레스
전문답변 추천 6개, 공감 51개, 댓글 11개
상담사 프로필
김소영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3달 전
몸이 보내는 신호
#감정인식#소진감#신체화#불안#몸이보내는신호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김소영 입니다.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한참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는데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되어 걱정스럽고 두려운 마음이 크신것 같습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어린시절 무렵부터 어려운일들을 많이 겪으셨음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고. 이후에도 참 부지런히도 살아오신것 같아요. 얼마나 애쓰셨을까 싶으니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안쓰럽다는 마음도 듭니다. 대기업에서 일하셨고 또 재테크로 은퇴를 할수도 있을정도의 자산도 모으셨고요.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해외에 공부를 하러 가서 어린 동기들 보다도 몇배 노력하며 살아오셨네요.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내가 원하던 공부도 하고 여유도 가지고 살수 있는데 라고 하셨는데요. 고지가 코앞인데 그 앞에서 무언가 계획이 틀어지고 무너져 버린 느낌을 가지고 계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무리 글에서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내 건강이 그동안 얼마나 방치되어 왔는지 알게되었다고. 앞으로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싶다 라는 글을 적어주었는데요. 정말 오뚜기 같은 분이라는 생각을 했고 동시에 그 말이 참 반가웠습니다- 사실 40대에 이렇게 많은 일을 이루는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마카님도 알고 계실거예요. 정말 대단히 노력하는 삶을 살아오신 것이 자타공인 분명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살아오셔서 남들보다 조금더 빨리 자리잡고 조금더 미래를 준비해두신 것이 맞지요. 하지만 앞만 보고 목표만 생각하며 살아오셨으니 이제는 나를 조금 더 돌아볼 떄가 되었다고 몸이 신호를 보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40대 인데요 , 주변을 보면 마흔줄 부터는 자잘하게 몸이 고장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아직 그렇게 나이가 많은것도 아닌것 같은데 참 황당하고도 억울하지요. 40대는 부지런히 관리하고 내 몸이 어떤지 살펴보면서 살아가야 하는 나이 인것 같습니다.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은 부끄러운일이 아닙니다. 불편한 일이지요. 이후부터 쭉 우리가 죽는 날까지 하나씩 얹어질 일들이고 돌보아야 할 일 입니다. 생계를 꾸리는데 문제가 있고 혼자인 상황에서 건강상의 문제로 일을 계속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참 난감하겠지만 마카님은 그래도 자산이 있고 지금껏 이루어놓은 것들이 있습니다. '고지가 코앞인데 일이 틀어졌어' 라는 느낌 보다는 목표를 이루는데에 장애물 정도로 생각하시고 나를 더 잘 돌보면서 계속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껏도 그래오셨지만 앞으로는 더 잘 하실거예요- 다만 나를 조금 더 돌보아 주시길 바랍니다. 계속해서 일만해온사람은 여유를 누리는 법을 잊기도 합니다. 지금부터는 조금씩 여유도 느끼는 연습을 하면서 또 천천히 하던 일들을 계속하시고 계획도 하나씩 이루어 가시면 좋겠습니다 과정중에서 상담이 필요하다고 느끼시면 언제든 찾아주세요. 저의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
rhej
2달 전
저도 18살때 미국에서 일형당뇨에 걸려서 급히 한국으로 들어와 벌써 8년이 지났네요.. 처음엔 많이 막막하기도 하고 왜 이런일이 나한테 일어나나 싶었는데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어요.. 그냥 생활에서 불편함이 조금 더해진거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이런저런 편리한 기계들도 많이 나왔으니 한번 알아봐보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greengrin
3달 전
글을 읽는데 스스로 반성도 되고 한편으로 존스홉킨스대 지나영 교수님(자율신경계관련 질환)도 떠오르네요..
sunny1112 (글쓴이)
3달 전
@greengrin 1형 당뇨도 유사하게 자가면역 질환이에요
peals
3달 전
글쓰신 분의 삶의 여정을 보면서 너무 고생하셨고 살아와 주셔서 고맙고 감사하다고 포옹 해드리고 싶습니디 그 마음 멀리서 보내고 부디 건강 되찾으시길 바라는 마음과 마음을 솔직히 고백하시는 용기와 힘을 배웁니다 넷플릭스 waht the health 다큐 MBC목숨걸고 편식하다 다큐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셨으면 해 추천드려요 저희 가족 중에도 당뇨가 있으셔서 더욱 가깝게 느꼈어요 일면식 하나 없지만 여름 시원히 보내시고 멀리서 진심 가득 응원하겠습니다
kkw6836
3달 전
많이 힘드시고 세상이 원망스럽고 억울한것도 있을듯합니다. 평생가져가야할 병이면 몸 건강에 신경을 더 써야하는데 큰병이 오기전에 미리 알려주기위해 몸의 반응체계가 선반영 했다고 생각하시면 안될까여? 조금이른 나이에 자신의 몸을혹사한 님한데 신체가 이제 나를 신경써달라구 얘기하는것 같네여 성공을 위해?아님 자신 만족을 위해 MBA과정까지밟고 계시만 그 성공이나 자신만족은 여러 다른곳에서도 찾을수 있다는 것을 몸관리하시면 아실듯 합니다. 꼭 건강찾으시구 긍정적인 마인드가 있으니까 좋은 미래가 있을듯 합니다
silvers
3달 전
할수있을거에요! 분명히 당뇨도 이겨내고 건강도 되찾고 행복해지실거에요!
clrara95
3달 전
고생 많으셨습니다.이젠 조금씩 인생을 즐기면서 사셔도 좋을것 같아요...토닥토닥
iou89
3달 전
저도 병이 10대에 발병해서 30대인 지금까지 만성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비관하지 마세요 힘들다 생각하면 힘들지만 감사할 거리를 찾다보면 감사할 수 있습니다 꼭 뭔가를 대단히 이뤄야 아니면 아픈데없이 건강해야 기뻐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오늘 하루 살아있다는 것에도 작게나마 기뻐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말만 그렇지 하루 하루 사는게 괴롭고 힘들어요 그래도 힘을 주고 싶습니다 미래보다는 지금 현재 할 수 있는 일들을 하시길..
jisu5061
3달 전
늦다고 생각해도 도전하신점 본 받고싶을 만큼 정말 멋지세요 누구보다 그 당시 처한 상황 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시고 열심히 살아오신 글쓴이 님에게 당뇨라는 병이 와서 너무 안타깝고 글 속에서 글쓴이님이 해오신걸 보면 마음이 정말 강하다?라고 생각해요 힘들수 있는 상황에서 남들보다 덜 힘드시고 빠르게 회복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해요
sheesh
3달 전
Sunny1112님 글 읽으면서 너무 안타까워 어떻게 위로를 해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이 말씀은 꼭 해드리고 싶어요, 그대의 꿈과 용기가 정말 대단하시다구요. 부모님께 경제적 어려움을 다시 안겨드리기 싫어서 자신의 젊음을 포기해가면서까지 희생하신 것도 정말 대단하세요. 멋있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