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하게 받아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사람이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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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쿨하게 받아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사람이라 적습니다. 장기 외주를 받았어요. 잘 하고 있었죠. 조건중 하나가 연락이 잘 되는거였는데 그것도 나름 문제없었습니다. 보통 연락 주시는 날이 명시된건 아니지만 항상 주는 날이 있었기에 그 날은 일정도 다 빼놓고 연락을 기다렸었죠. 그러다 일당제는 괜찮겠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저는 안정적이고 규칙적인걸 좋아하는지라 맨처음에는 최대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였지만 결국은 뭐 그러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몇 주를 쉰 뒤 마침 이번주가 생일이라 약속이 많았습니다만 평소 연락주시는 그 날은 빼놓고 약속을 잡았었습니다. 그리고 신나게 놀았구요. 놀고 난 뒤 새벽에 카톡을 보니 오후에 연락이 와계셨더라구요. 내일 가능하냐고. 일단 늦게봐서 죄송하다 말한 뒤 약속이 많은데 혹시 분량이 어떻게 되나 물어봤습니다. 근데 연락이 안돼 이미 다른 분을 구했다 하시더라고요. 앞으로도 그 분이 하실 것 같다고 그동안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연락이 안된건 제 잘못이 분명하나 그냥 그렇게 바로 짤린게 가슴에 남습니다. 그동안 불만이셨던게 있으신가 떠봤더니 그건 아니고 연락이 안돼서더라고요. 순간 멍해서 가만히 있다가 이미 못을 박아버린거 뭔 변명이 필요하나 싶어 알겠다고 그 동안 감사했다 전하고 일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입장차가 존재하겠지만 아직 제가 어려서 이해해줄 수는 없었나 화가나기도 하네요. 생일 날 짤린게 기분이 참 좋습니다. 성숙해질 계기도 생기고 좋네요.
공허해혼란스러워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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