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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go34
3달 전
사람들이 싫어진 이유는 제각각인데 근본적인 이유는 하나로 귀결되는 것 같다. 내 마음이 지옥이기 때문이다. 그냥 내 정신상태가 말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하나 다 아니꼬아 보이고 꼴보기 싫고 다 엎어버리고 싶고 그렇다. 내 안에 악마가 살고 있는 것 같다. 이미 단죄가 끝난 과거의 사람들까지 소환해서 직성이 풀릴 때까지 상처주고 싶다. 그걸 행동으로 옮기면 정말 후련하고 분노가 조금은 가라앉을 것 같기도 하다. 익명의 공간이어도 이런 얘길 솔직하게 한다는 자체가 참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이란거 잘 알지만... 그럼 어떡하나. 해소할 출구가 없는걸.. 이렇게라도 얘기하지 않으면 내가 폭발할 것만 같은데... 이럴때보면 나도 나이들고 마음이 참 많이 병든 것 같다. 어릴적.. 언니라는 인간의 정신적 학대. 신체폭력.. 바람 피우고 도리어 엄마를 개패듯 패고 입원치료까지 받게 만든 아빠라는 인간. 이혼하네 마네 하는 전쟁통 속에서 엄마가 날 떠나가면 어떡하나 하는 끝없는 불안감에 시달리며 컸는데... 내가 정상인으로 성장하는 게 도리어 미스테리라는 생각도 든다. 뿌리가 썩은 나무가 외관상 아무리 멀쩡하다 해도 얼마나 지속되겠는가. 자기 의지와 무관하게 생명이 연장될수록 고통스러울 뿐이지. 과거에 갇혀서는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그래도.. 자신이 먼저 긍정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둥의 무게 없는 충고는 함부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분노를 키울 뿐이다. 그리고 더 숨게 만든다. 사람에 대한 기대는 접고 살아가고 있다. 그저 더 큰 타격을 피하기 위해 무난한 인간관계를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누가 알까. 병든 마음으로 적당한 정도의 삶을 좇아가며 산다는 게 얼마나 힘에 부치는 일인지를. ... 경제적 독립을 위해 어느때보다 위기의식을 갖고 노력을 쏟아야 할 시기다. 이 황금같은 시간에 나는 힘든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괴로워하며 흘러가는 시간을 바라만 보고 있다. 마음 기댈 곳은 없는데 해야 할 일은 산적해 있다. 숨이 막힌다. 사면이 가로막힌 느낌이다. 지금껏 제때 건강하게 해결하지 못한 부정적 감정들이 이제와 나를 괴롭히는 것 같다. 외면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벼랑 끝에서 더 발 디딜 곳이 없는 느낌이 이런 것일까. 혼이 쏙 빠져나가도록 울어도 이제는 후련한 느낌이 덜하다. 그냥 지칠 뿐이다. 내가 인생을 체념한 만큼 분노도 좀 가라앉아주면 좋겠다. 미래에 큰 행복 기대하지 않는다. 그냥 너무 많이 아프지만 않게 살다가 되도록이면 빨리 세상을 떠나고 싶다. 엄마 . 엄마에게 기대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나의 속마음이야. 오늘 엄마가 그랬지. 너가 타지에서 그렇게 씩씩하게 웃으며 생활하고 있어서 기쁘다고. 엄마가 기뻐하는 모습 보는 것으로 나는 충분해. 내 일상.. 내 솔직한 마음은 이렇게 묻어두는 게 나도 마음 편해. 삶을 비관하며 사는 나는 엄마에게 항상 죄인이니까. 엄마가 한번 웃어주는 것이 나에게는 큰 선물이야. 엄마 없으면 내가 살아갈 이유도 없거든. 내가 아주 나중에 죽어서 우리 하늘나라에서 만나게 되면 그때 얘기해줄게. 실은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고. 죽도록 외롭고 아팠다고.. 엄마가 선물해준 인생을 이렇게밖에 살지 못해 너무 미안했다고.. 엄마 . 엄마도 알지? 미안하다는 말 . 입밖으로 꺼내면 더 미안해질까봐 내가 꾹 삼켜버리고 마는 거. 근데 엄마. 지금은 죄책감때문에 절대 말 못하지만 나 엄마 정말 정말 많이 사랑한다. 그거 꼭 알아줘. 내 인생에서 엄마라는 귀인을 만난 일 하나만큼은 분에 넘치는 행운이라는 거. 오늘도 울고야 말았네. 이제 우는 것도 힘들고 지겨워서 그냥 참으려고 했는데.. 결론은 없다. 아픈대로 그냥 이렇게 살아가야 하니까. 나아지려 노력해도 불가항력적인 고통과 마주하는 순간은 무조건 오니까. 내일이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난 내일도 살아낼 거다. 퇴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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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ost
3달 전
너무 공감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