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 대한 집착을 어떻게 내려놓을까요
m00oo·3년 전
저에게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저와 멀어지는 느낌이 들면 우울해서 참을 수가 없어요.
친구가 자기의 하루를 저에게 공유해줬으면 좋겠고 애인처럼 사소한 감정도 저와 나눴으면 좋겠는데 그게 아닐 때마다 상실감이 과하게 들어서 계속 혼자 남겨질 것 같고 패배자가 된 것 같아요.
연애할때도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연애로 생각하면 상대를 못믿어서 시작도 힘듭니다.
자존감이 부족해서 그런거 알고 친구가 절 잠시 신경쓰지 않는다고해서 제가 하찮은 존재가 되지 않는단걸 매번 생각하는데 왜 재밌게 지냈던 지난 날처럼 지내지 못하는 걸까 내가 어떻게 잘해줘야 친구가 날 특별하게 생각할까 더 친해지기 위해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면서 점점 슬퍼져요.
서비스직종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하고 공황 약을 잠시 복용했는데 약 먹으면 생각을 안하게 되니까 이런 친구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도 심장이 빨리 뛰고 약 먹고싶고 내가 지금 약을 먹고싶은게 그냥 내 우울감을 표출해서 친구에게 관심받기 위해 내가 공황장애를 연기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병원에 가서 이런 연애고민같은 사소한 이야기를 상담하기에도 하찮게 느껴져요.
친구들도 삶에 바쁘고 제가 싫어진게 아니란 거 압니다. 그냥 얼굴만 봐도 재밌던 시기와는 주변상황이 바뀐거겠지요.
저에게 소중한 친구들이 저를 떠나지 않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재밌는 존재임이 변치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 관계에 집착하는 마음을 어떻게 편하게 둘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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