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종합병원 원무과에 합격했습니다. 전공도 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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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얼마전 종합병원 원무과에 합격했습니다. 전공도 아니고 컴퓨터며 프로그램이며 다룰 줄도 모르고 성격상 위계질서가 꽉 잡힌 조직과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며 일하는 게 아직은 힘듭니다. 학창시절 대인관계에서 힘든 일이 있었거든요. 이런 저런 이유로 입사포기를 했는데 부모님이 이 일을 너무 원하셨어요. 적극추천 하시면서 현재 하는 일에 대해 비하도 좀 하셨고요. 현재 하는 일은 학원 강사인데 급여는 적지만 적성에 맞고 경력을 쌓아 급여를 높여 이직을 하기 위해 계속 하겠다고 계획을 여러번 말했습니다. 원무과 근무를 하라고 하시면서 그간 하지 않으셨던 이런저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미 입사포기를 한 상황에 너무 눈치가 보이고 그냥 꾹 참고 다녔어야 했나 후회도 됩니다. 이왕 진득하게 일할 거 적성에 맞고 후회없이 다니며 보람 느끼는 일을 하고 싶었을 뿐인데 제가 그렇게 큰 잘못을 한 걸까요? 현재 하는 일까지 디스 당해서 번아웃처럼 모든 게 다 하기 싫어지고 자책감만 드네요.
불안힘들다의욕없음속상해답답해우울걱정돼불면우울해외로워무기력해괴로워슬퍼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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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주연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입니다
#답답해
#슬퍼
#걱정돼
#우울해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주연희입니다. 이렇게 글로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학원 강사로 근무하고 계시는 중인데 종합병원 원무과로 지원했다가 입사를 포기한 상황에서 부모님의 반대와 비하로 자책하는 마음이 들고 의욕도 많이 떨어지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부모님께서 너무나 원하셨던 일이지만 나의 성향이나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이었고요. 마카님께서 현재의 일을 잘 하고 계시고 나름의 계획도 있으신데 자꾸 눈치가 보이고 후회도 되시는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부모님께서 원무과 근무를 원하셨던 이유는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보다 안정적이거나 현 직업보다 나은 직업이라는 판단 하에 권유하셨던 것 같습니다. 막상 합격하고 나니 마음이 혼란스러우셨을 것이에요. 그렇지만 내게 더 맞는 길을 잘 가고 싶다는 생각에 용기 내어 입사를 포기한 것인데 질타와 비하에 마음이 위축되셨습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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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iamorr
· 3년 전
현재 하는 일이 적성에 맞다니 멋지세요! 주변에서 다 널 위해서 하는 소리라고 한마디씩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공허한 외침일 뿐이죠. 가스라이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석하게도 저는 제 주장도 못하고 이리저리 휘둘리며 살고 있지만, 글쓴이분은 본인의 선택을 따르셨군요! 대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 김연아 선수가 ‘아무리 그 무언가가 흔들어도 나는 머리카락 하나도 흔들리지 않을것이다’라고 했어요. 마음을 굳게 먹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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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zwe
· 3년 전
본인이 하고 싶은 일 하시면서 사는게 좋죠! 그런데 부모님은 구시대이니 무조건 병원처럼 큰 곳이 안정적이라 생각해서 님 생각하시는 맘에서 그런 소리 하셨을거같긴해요. 나이드신 부모님들은 자식기분 이런거는 잘 생각못하시니깐요.삐뚤어지긴 했어도 그래도 부모님의 님 걱정하는 맘이니 넘 섭섭해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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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positive
· 3년 전
사회 초년생인줄 알고 중간까지 읽었을때는 그래도 다녀보고 정 안맞으면 포기하는게 맞지않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이미 하고 계신 일이 있고 그게 적성에 맞으신다면 문제 없죠!! 부모님 말씀은 최대한 기억에서 지우셔요. 대신 살아주시는 거 아니고, 부모님 자랑거리 되려고 사는 것도 아닌걸요. 그리고 뭐 이미 포기한 건데 어쩌겠어요. 되돌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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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rara95
· 3년 전
본인이 스스로 인생에 책임지실거잖아요. 부모님이 절대 대신 살아줄순 없어요. 본인이 죽을때까지 행복한 선택을 하세요. 응원합니다.부모님과 거리를 좀두심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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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andu
· 3년 전
저도 학원 강사일 했는데 적성에 맞아서 8년하고 지금은 외국에서 한국어 가르치며 살고 있는데 후회없어요실력만큼 돈 버는게 좋았고 애들 성적 올리는게 좋더라고요 새벽까지 일해야 했고 스트레스도 많았지만요 부모님이 학원강사일 너무 싫어하셔서 무역회사에서 6개월 일해봤는데 결국 강사일로 되돌아왔어요 바이어 비위 맞추기도 힘들고 학원 강사로 일할때는 애들 잘가르치고 성적잘나오게 하면 인정해주고 그런 분위기 였다가 회사내에서는 실수하고 야단이나 맞고 엑셀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 취급받고 그러니까 못견디겠더라고요 적성에 맞으신다면 경력쌓으시다가 결혼하시면 공부방내세요 내가 행복한 일을 하셔야 즐겁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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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94
· 3년 전
정말 내가 힘들지 않고 할수있겠다 하는일을 하세요. 어떠한 직업이건간에 하나라도 빠지면 사회는 안돌아가는 귀한 직업들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