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도와주라는 친구가 있는데 정말 힘들어요.
학창시절부터 몇 년간 지내오던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는 자신의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과제나 잡일을 도와달라고 하니 거절을 할 수가 없는거에요.
제가 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군말없이 도와줬는데 어느순간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왜 내 시간을 뺏으면서까지 도와주고 있어야 하나, 내가 노예도 아니고, 관계를 끊으면 편해질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인간적으로 정말 좋은 친구라 놓치고 싶지 않은데 계속해서 도움을 요청하니 마음의 여유가 없는거에요.
언제 한 번은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고 거절 했어요.
그런데 그 친구는 변명하지 말라면서 우선순위를 정하래요.
이 시험은 스터디도 하는거라 공부할 양이 정해져있는데 도와주면 시간이 없어지는 것에 불안을 느끼고 있었어요. 저는 시험이 우선인데 말이죠.
이 관계를 계속 이어나가도 좋은 걸까요?
도와주면 몸도 마음도 지치고 이제 고맙다는 소리도 질려서 진심인지 안 느껴지네요.
시험을 변명이라 하니 더 이상 거절할 힘도 안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