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그 얼마나 슬프고 무너지는 말인지 내가 그것을 얼마나 얕잡아 봤는지 그래 사실은 너무 어렸던거야 그게 실은 얼마나 무서운건데 그것조차 잊을만큼 무엇이 무서웠을까
눈물이라도나면살아있는거지..
올해의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정신이 들었습니다 우울과 자기연민. 자만심. 회피에 빠져 최악의 상황에 내몰리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나도 이제 온전한 내 힘으로 나를 책임져야 하는구나 언제까지 도망만 다닐 수 없구나, 하고요 도피하는 것, 손목을 베는 것, 잠으로 빠져드는 것 모두 잠깐 동안 삶을 망각하게 해 주었지만 결국엔 숨쉬며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삶으로 다시 고개를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십대의 끝자락을 걸어가고 있는 지금 1년만이라도, 후회없는 시간 보내고 싶습니다 후 미래의 내가 이 글을 웃으며 볼 수 있길
너무너무 무기력하다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서도 그렇다 ㅜㅜ 잠을 자는 시간이 가장 좋고 잠에서 깨자마자 기분이 좋지 않다ㅠ 자기전에 양치질만 겨우 하고 머리는 다 기름진 채로 배달 음식만 시켜 먹는다. 할 일이 없는 것도 아닌데 다 미뤄두고 이불 덮고 회피해버린다. 미뤄뒀던 할 일을 어쩔 수 없이 할 때면 머리가 뜨거워질듯이 스트레스가 솟아난다.. 정말 죽도록 하기 싫어서ㅠ 사람들은 어떻게 매일 일하고 씻고 사람을 만나고 다시 일어나는 걸까.. 난 잠시 일어나서 노트북을 켜는 것 조차 힘들다..ㅠ 몰아서 할일을 처리하고 다시 침대에 쓰러진다..ㅠ 그냥 죽고 싶다ㅠ 아무 것도 하기 싫어서 죽고싶다ㅠ 이렇게 무쓸모 인간으로 살바에..ㅠ
건물에서 떨어지고 안살아남으려면 (자동차등에 부딪혀서 사는경우) 18층 적당한지 모르겠습니다.. 12층보다는 높은곳이 나을듯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평생 이렇게 살아야 될까봐 너무 무섭고, 불안하다.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 사람이 있어요. 같은회사 여동생인데... 제가 좋아하는 성격을 가졌어요. 그래서 점점 호감가고..잘해주게되고... 그러다 정신차리고보니 좋아하는구나 깨달았구요. 근데 좋아하면 안될정도로 나이차가 많아요. 먼저 고백할수없는 상황.. 회사사람들은 둘이 이야기 나누고있으면 장난으로 커플이냐? 잘어울린다... 무슨 일있을때마다 저보고 지켜주라하고... 전 또 그 사람 옆에서 돕고있고.. 근데 좋아해서 더 가까이 할 수 없으니까. 멀리 할 방법? 좋아하지 않을방법 뭐가있을까요?
사실 저는 첫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했던 9살 때부터 늘 누군가가 절 구해주기를 도와주기를 바랐던 것 같아요.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때도 당장이라도 *** 척 학교를 뛰쳐나가고 싶다가도 너무 두려워서 누군가가 저를 찾아와서 나가자고 이끌고 가주길 매일 빌고 상상했어요. 성인이 된 후에도 종종 그런 생각을 했는데, 생각해보니 엄마도 아빠도 언니도 그 누구도 저를 구해야 할 의무는 없더라고요. 밤에 꺽꺽 울 정도로 원망스럽고 화나도 그냥 그게 당연한 거였더라고요...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구원을 바란 건 역시 무의미한 일이었더라고요. 그래도 그때의 저를 용서할 줄은 알게 됐어요. 제가 온갖 트라우마와 두려움으로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는 걸,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싶었지만 해내지 못한 것도 제 잘못이 아니라는 걸, 내 아픔을 이겨내지 못했다 해서 내가 못난 게 아니라는 걸 이제서야 알게 된 것 같아요. 상담사님한테서 그걸 이겨내지 못했다 하더라도 --씨가 못난 게 아니예요. 라는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터졌어요. 항상 병명이나 증상명에 집착했는데 그게 알고보니 명분이며 내가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하고 싶은 거였다고 말하니까 그렇게 말해주셨어요. 아직 엄마와 아빠는 애증스럽고 언니도 미운 기억이 있지만 그래도 그 외의 사람과 연결고리가 생기기 시작했으니 조금은 괜찮아질 수 있지 않을까요. 아마 평생 용서는 못하겠지만 원망스럽더라도 사랑하는 게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던 상담사님 말을 믿고 싶어요. 지금도 가족들 눈에 저는 조금 이상하고 평범한 아이겠지만 누구도 제가 이 악 물고 멀쩡해보이려고 애쓰다 죽어갔던 건 모르겠지만 그래도 좀 덜 억울해하려고요. 어쩔 수 없었다는데 이제 10년 넘게 원망해왔어도 아무도 책임 안 질 거라는데 어쩌겠어요. 시간이 흘러야만 그 '나를 받아들이고 가해자를 용서해야 한다'는 말을 수용할 수 있는 건가봐요. ㄱ소리말라고 분노했던 게 몇 년 전인데. 9살이라고 써놓고 보니 참 되게 어린애네요. 난 그렇게 어릴 때부터 나쁜 일을 당한 거구나 실감이 나요. 살 수 있을 때까지는 좀 더 괜찮게 살아보고 싶어요.
기댈 수 있는 가족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외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