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혼란스러워요. 작은 위로라도 좋아요. 도와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MBTI|고민|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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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혼란스러워요. 작은 위로라도 좋아요. 도와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hoparii
·3년 전
여자인데 여자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자꾸 부정하게 돼요 좋아한다고 말하면 이상하게 볼 것 같고..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싶어도 너무 부끄러워요. 자꾸 친구로서 좋아하는 건지 이성적으로 좋아하는건지 헷갈리고 제가 이성***인지 동성***인지 양성***인지도 너무 헷갈리고 혼란스러워요. 성 정체성이 많이 흔들릴 시기이고 나이라고 생각하려 하지만 좀 지치고 너무 고민돼요. 저는 매일 남에게 네 감정에 솔직해져 보라는 말들을 하지만 오히려 제가 더 그런걸 지키지 못해요. 항상 제 감정과 생각들을 부정하고 제가 저를 난 반드시 이런 사람이여야 한다 이러면서 속박하려 해요. 그리고 친구들이 주변에서 MBTI 얘기하는 것도.. 자꾸 저한테 너는 ENFP 일 것 같다 이러면서 저란 사람을 그저 다른 사람들의 주관적인 생각이 담긴 MBTI 유형별 어쩌구 같은 사진으로 저를 자꾸 단정 지니까 저도 모르게 '난 저걸 하고싶어도 ENFP는 반드시 이래야하니까, 난 친구들에게 이런 캐릭터니까..' 하면서 자꾸 제 중심이 아니라 남 시선을 의식하고 저를 선입견의 울타리 안에 넣으려고 해요. 너무 힘들어요. 저라는 개성넘치고 다양한 사람이 자꾸 남 시선에 맞추게 되고 난 반드시 이런 사람이라고 제 스스로도 남도 저를 단정 지으려고 하니까 지치고 제가 싫어져요. 뭔가 저를 아끼지 않는 것 같고.. MBTI 얘기하는 것도 자아성찰도 하고 즐거워서 좋지만 세상에는 70억 명의 사람이 있는데 고작 그 16개의 유형으로 그 많은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판단하고 일반화하는 것도 싫어요. 전 저에게 솔직해지고 싶어요. 내가 뭘 바라는지, 뭘 욕망하고 갈망하는지,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나에게 드는 의심이 절대 없도록 내가 나를 제대로 믿는지, 내가 이 사람에게 느끼는 감정이 우정인 건지, 사랑인 건지, 내가 진짜로 싫은지, 좋아하는지.. 제 감정을 알고 싶어요. 의심이 아니라 확신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친구들이 보내주는 성격유형검사 같은 걸 할 때면 여러번 다시 하게 돼요. 이게 진짜 내가 바라는 건가? 하면서 자꾸자꾸 생각해요. 그래서 진로수업도 들을 때마다 제가 제 성격을 믿지 못하겠어요. 내가 진짜로 이런 사람인가? 하면서 의심이 들어요.. 제가 저를 알고싶어요. 이 시기가 지나면 다시 괜찮아지겠죠? 그냥 짧고 소소한 위로라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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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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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ckthedoor88
· 3년 전
원래 성격 검사하면 이것도 나같고 저것도 나같고 그래요. 나를 너무 어느 하나의 카테고리안에 넣어두려 하지 마세요. 사람은 원래 타고나는 기질 , 즉 바뀌지 않는 면도 있지만 살면서 변화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그냥 스스로를 관찰하시고 좋아하는게 생기시면 아 나는 이걸 좋아하는구나 또는 나는 이걸 싫어 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세요. 꼭 어떤 타입으로 사람을 분류해야된다는 강박관념을 갖지 마시고 하나 하나 나를 알아가고 채워 가신다 생각하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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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parii (글쓴이)
· 3년 전
@knockthedoor88 감사합니다! 맞는 말씀이에요. 고마워요..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배워갔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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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biss
· 3년 전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에 확신이 부족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사람에게 너무 맞추려다보니 나 자신이 사라진 느낌이 드시는 것 같아요 작은일부터 스스로가 선택해보세요 하고싶은것 먹고싶은것 좋아하는것 고민해보고 본인의 생각으로 선택해보세요 거기에 따른 결과가 좋을수도 나쁠수도 있지만 경험해보고 다시 일어나면서 더 단단해지고 스스로에 대한 생각이나 가치관이 확립된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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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ongi
· 3년 전
mbti 자체가 정확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상황마다 다르고 내가 누굴 대하는지에 따라 다르고 페르소나에 따라서 다 달라지는것같아요. 그냥 가볍게 조금 더 이런 성향이다~ 라는걸 테스트 해보는 거 라고 생각하구 mbti에 너무 얽매이지 않았으면 해요 ㅠㅠ... 남시선에 맞추게되는거 정말 짜증나죠... 저도 예전에 그랬어서 공감이되요 ㅜㅠ 저는 그냥 혼자있을때 제 자신에게 솔직해져보는 연습을 했던것같아요 ! 혼자있을때 "내가 정말 느끼는 감정이 어떤건가? 나는 오늘 이 상황에서 정말 즐거웠나?" 하고 솔직하게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지만 사실 난 저랬어!" 하면서 혼자서 질문하고 대답하고 그랬어요.. 그리고 내가 뭘 하더라도 내 곁에 남을 사람은 쭉 남고 떠날사람은 결국 떠난다는걸 알게되니까 인간관계에 연연하지 않게되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라는 가면을 쓰지 않게되더라구요 ! 그러다보니 혹여 나라는 사람 자체가 남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그래서 뭐? 어쩌라고? 라는 마음을 가지기 시작하게 되더라구요 . 온전히 자기자신의 편을 들어줄 사람은 결국 나 자신인것같아요 저는.. 그러니 님도 님의편에서서 한번 님의 솔직한 얘기를 들어주시는건 어떨까요. 그대가 가는길마다 꽃잎이 휘날리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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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parii (글쓴이)
· 3년 전
@nabiss 늦게 봐서 죄송해요.. 맞아요.. 방법을 모르고있었네요 정말 감사합니다ㅜㅠ 많이 위로가 됐어요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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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parii (글쓴이)
· 3년 전
@gyeongi 위로, 공감, 해결 방법, 예쁜 말들까지.. 진짜 감사합니다..ㅠㅠ 끝까지 읽어주셔서도 감사하구요... 감동이에요. 진짜 감사합니다.. 쓰니님이 말씀하신대로 하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좋은 새벽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