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려고 하는데
아빠, 남편,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없이 집에서 게임만하고 있는 남편과 이혼하려고 합니다.
말로만 일해야지 일할 곳 찾아봐야지, 돈 벌어야지 하면서도
일하러 나가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그만두기 바빠요
제일 오래 일 했던게 한달..정도..?
최근에 노가다 할거라고 일 나갔다가 몸이 안좋아서 또 쉬고 있어요..
한달 뒤에 정밀검사 결과가 나온다네요
(빈맥 진단을 받고, 한동안은 안정을 취하라고 처방받았다고 쉬고 있어요.)
아파서 당장에 일을 못하게 된거긴 하지만, 괜찮아진다고 해도 꾸준히 일할 것 같지도 않네요..
저는 출산 후 몸조리도 제대로 못하고 아이가 10개월 되던 달부터 일을 시작해서 꾸준히 해오다가 최근에 자격증따서 더 좋은 곳에 취업해보겠다고 국비지원받아 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아이 아빠가 일 열심히, 꾸준히 하겠다고 하여 상의끝에 다니게 된겁니다.
근데 아이아빠가 일 나간지 한달도 안되어 그만두고 계속 집에만 있는게 벌써 4개월이 다 되어가서 돈이 없네요..
지금 당장에 생활비도 부족한데다가 국비지원 받아 다니고 있는거라 한달에 벌 수 있는 금액이 정해져 있긴하지만 그 금액이라도 벌어보고자 알바구해서 일을 하고 있긴한데.. 역시나 모자라네요...
아이에게도 미안하고 저도 지칠대로 지쳤어요..
그래서 이혼하려고 하는데,
아이 아빠에게 이혼하자고 말하려니 애 데리고 도망갈 것 같고
(예전에 한번 이혼얘기 나왔어서 제가 양육한다고 했는데 자기가 애 데리고 가겠다고 난리였어서 데리고 도망갈 것 같아요..ㅠㅠ)
저희 부모님께 이혼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이혼서류 준비해서 남편에게 갖다주자니 아픈 사람한테 뭔가 잘못하는 것만 같고..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어렵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