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메리지블루인 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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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메리지블루인 건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zhenying
·3년 전
지난 4월 상견례를 마치고 내년 4월의 결혼을 준비하기 시작한 예비신부입니다. 처음 결혼 날짜 잡을 때부터 서로 의견충돌이 있었습니다. 2월 지역을 달리하는 인사이동이 있었고 달라진 근무환경과 난이도가 높아진 일에 적응하기에도 힘든데 결혼이야기가 나와서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결혼은 현재 남자친구랑 하고싶었던 마음은 확실했기에 결혼하자고 얘기했을 땐 승낙을 했죠. 결혼 얘기가 오갈 때 제가 전제조건으로 요구했던 내용이 있었습니다. 1. 현재 치아교정 중인데 다 끝나고 하고싶다. 2. 혼인신고는 아이가 생기면 하겠다. 3. 아이는 최소 2년의 신혼생활은 갖고 난 뒤 갖자. 4. 일이 적응 되고나서 결혼 준비 하고싶다. 그런데 이게 내년으로 날을 잡고보니 모든 일정이 제가 계획한 것과는 어긋났습니다. 코로나때문에 결혼을 미루던 커플들의 결혼진행으로 1년 전에는 식장을 잡아야 한다해서 결국 일에 적응하기도 전에 결혼준비가 시작되었고, (-> 중간에 너무 힘들어 혼자 관사에서 울기를 여러차례 반복) 일찍 준비한김에 좋은 컨디션과 좋은 날짜에 웨딩드레스 투어부터 촬영일자까지 잡아놓았는데 교정기를 달고 찍어야하는(떼고 찍으려니 촬영일자와 본식날짜 간격이 최소한으로 줄여도 4-5개월이라 본식때까지 못버티고 다시 붙였다 떼야해서 2번이나 떼야한다며 치아에 무리가 갈뿐더러 비용이 만만치않게 발생)상황이 되었고, (-> 돈을 들여서라도 방법은 있으니 그나마 해결가능한 문제) 남자친구와 제가 직장지역이 달라 인천과 서울 사이에 신혼집을 알아봐야하는데 남자친구쪽에서 준비된 자금은 현실 집값(전세)대비 턱없이 부족하고 공무원임대아파트나 청약을 넣어보려고하니 6개월 내 혼인신고를 전제로하는 신혼부부 특공 아니고서는 커트라인 근처에 미치지도 못하는 상황과, 심지어는 남자친구가 부모님 집에 같이 살면서 세대분리도 안되어 있어 자격미달로 제 명의로 신청해야하는 상황...(자격미달이면서 청약을 넣을 생각을 하고있었으니 너무 현실을 모른 것같아 미래가 캄캄하더군요...무주택기간 가산점도 없을 것이고..) (-> 그냥 답이 없어보임...막막) 또한 2세 문제있어서 벌써부터 남자친구쪽 부모님의 기대가 크신 것 같아 압박이 느껴지고있고 이 문제에 있어서는 남자친구도 부모님과 같은입장.. (솔직히 둘이 벌어먹고 살기도 힘들게 눈에 보이는데 애까지 생기면 힘들 것 같아 최대한 미루고싶음) .....이것 말고도 서운한 점과 의견충돌이 굉장히 많았는데 <서운한 점 / 의견충돌 사례> 1. 주말에도 쉬지못하고 준비하다보니 너무 힘이들어 관사에서 혼자 울기를 여러차례 반복하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남자친구에게 식을 미루자고 얘기했고 남자친구는 내년 4월 말까지가 마지노선고, 그 이후로는 절대 안된다고 했습니다. 진짜 힘들어하는 제 모습에도 강경한 태도에 서운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그 시기를 넘길거면 자기는 다른 결혼상대를 찾겠다고 하더군요..(물론 장난식으로 얘기했겠지만 너무 큰 충격이었습니다...그때는 진지하게 남자친구를 놓지고 싶지않은 마음에 '그럼 다른사람이랑 결혼 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으나 강경하게 대응하지 못했던 것도 후회가 됩니다.) 그런데 또 이제와서는 지금도 이렇게 지치는데 미루면 더 지칠 것 같기도하고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같아 미루고싶지 않은 마음도 듭니다... 2. 상견례 일정도 식올리기 5-6개월 전에 하자고 했는데 서로 인사도 안드리고 식장을 잡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며 1년전에 벌써부터 상견례를 진행하자고 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가족 모두 모이는 상견례가 힘들뿐더러 너무 일찍하게되면 결혼 전부터 왕래를 해야할 것같고 자주뵙는 건 저로선 좋을 게 없을 것 같아 양가 부모님께 허락만 맡고 준비하다가 상견례는 나중에 하자고했는데 결국 이것도 남자친구 뜻대로 4월에 진행했습니다.. 3. 집문제로 서울보다 저렴한 인천쪽(남자친구 생활 근거지가 인천)에 집을 하나 마련하고 강남이 직장인 저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숙소에서 지내며 주말에 인천가는 생활 하는 방법도 있다 제안> 집 해결할 방법을 제안하지도 못하면서 '주말부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라고만 고집 그래도 남자친구가 본인도 힘들텐데 여차저차 우울해하고 힘들어하는 저를 잘 달래주면서 (감정기복이 심한 저를 잘 컨***해줌) 결혼준비를 진행하고있었는데 문제는... 이제는 남자친구에게 설렘의 감정을 못느끼고 있다는 겁니다... 제가 체격이 있다보니 뚱뚱하진 키가크고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이상형입니다. 남자친구는 골격이 좁고 마른편이라 혹시라도 체격을 키우면 설레는 마음이 생길까해서 운동도 해보라고 권유는 했는데 돈벌어야 한다며 야근만하고 운동은 안하고요.... 말로만 운동... 저도 야근도 하면서 운동도 다니고 하니까 핑계로 들리고 노력하지 않는 것 같아 별로 좋아보이지 않더라고요... 나름 직설적인 편이라 얘기를 했는데 이것도 살찐 사람한테 살좀 빼와 같은소리니 더이상 얘기도 못하겠고... 무튼 나름대로 여라가지 방면에서 이유를 찾아보고 해결해보려고 남자친구한테 잔소리까지 했는데 변하는 건없고 늘 남자친구만 텐션이 업이고 이제 저는 늘 무덤덤 무반응하게 되었습니다... 반응없는 제게 반응을 강제로 보이길 유도하는 모습도 별로인데 한편으로 미안하기도 합니다... 가끔 억지반응 보여주지만 어거지반응이 티가 안날 수없으니 또 오빠도 이거에 서운해하고... 악순환인 것같아 잠시 시간을 가져보려하는데 제가 너무 민감한 건지 유별난 건지 이상한 건지 우울하고 속상하고 그렇네요... 남자친구가 싫은 건 아닌데 막 엄청 사랑해서 없으면 안될것같아 이런느낌이 안들어요... 일이 뜻대로 안되니 이 모든 상황이 남자친구가 준비도안된 상태에서 결혼만 서둘러 생긴 것 같아 남자친구에게 화가났었는데 이제는 화도 아닌 무감정이 되어가고있어요... 스트레스 때문에 남자친구에 대한 감정도 바뀐 걸까요? 참고로 남자친구는 위에 언급된 문제 말고는 저한테 늘 최선을 다하려고하고 나름 최대한 저한테 맞춰주려고해요.. 진짜 이때까지 만나본 남자들 중 최선을 다하는 게 느껴지니 결혼 결심을 한거였는데....ㅜㅜ 긴글에 두서없이 적은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담이 필요해요ㅜㅠ
짜증나불만이야힘들다속상해화나불안해답답해실망이야불면괴로워공허해무기력해무서워스트레스받아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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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zero86
· 3년 전
어찌보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결혼이자나여...마음이 정말 내키지않으면 미루시는게좋을것같아요...저도 결혼한달앞두고 현재남편의잘못으로 파혼할까도생각했다가 이미 준비된것들은많고 물리는게 더 힘들것같아서 결혼을 진행했지만 지금 많이 후회하고있어요.. 왜 이렇게 결혼을 쉽게생각했을까..매일매일이 후회스럽고 힘든나날들입니다..미루자고했을때 상대방이 끝내자고하면 아쉽지만 여기까지가 인연이라고 생각해보시고...정말 이런마음으로 결혼을해도 불안하지않을지 앞으로 다가올미래가 두렵지않은지도 다시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해보시고 차분히 대화해보시기바래요^^내가행복해지기위해서 하는결혼인데 그 결혼의 불행의 시작이되면안되자나요~꼭 심사숙고하셔서 진행하시길^^ 행복하신결정이되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