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그냥 죽고 싶어요. 여태까지 너무 많은 일이 있었고, 어이없고 슬픈 일도 너무 많았어요. 자살 생각을 하게 된 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대충 3년 이상은 돤 것 같아요. 제가 뭔지도 모르겠고, 공부는 너무 힘들어요. 문론 공부는 다 힘들다고 말하겠죠. 현생에는 의존할 수 없어 현재 온라인 생활만 주구장창 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건 별로 없어요. 제가 애니메이션이나 그런 걸 주로 보고, 진짜 소위 오타쿠, 씹덕... 뭐 그런 존재에요. 어쨋든 그런 걸 다 떠나서 그냥 너무 힘들고, 지쳤어요. 시도는 안 해봤지만 슬슬 자살 계획을 세우고 싶어져요. 죽고싶지만, 아픈 건 싫어요. 목 메달고 죽거나 떨어져 죽는 건 아프잖아요. 죽을 때까지 아프긴 싫더라구요. 가장 효율적인 건 역시 수면제일 것 같지만, 그 또한 구하기도 어렵대요. 일부러 잠을 자는 시간을 줄여야 하나. 잘 모르겠어요. 주변에 말할 곳도 없어요. 아빠가 조금 있으면 암으로 죽는대요. 얼마 남지도 않았고, 치료할 수단도 거의 없대요. 지금 하는 건 기간만 늘려줄 뿐이고. 너무 우울했고, 너무 슬프고, 너무 짜증나고. 누가 한 번 툭 건들이면 그대로 울 자신도 있고, 죽을거란 말 할 자신도 있어요. 여기서 이런 걸 쓰고 있는 자신조차도 너무 짜증나요. 의존할 곳이 이런 익명카페같은 곳밖에 없던가. 생각해보니 정말 없네요. 아, 이 곳을 욕하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그냥 제 자신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에 불만을 호소하는 것 뿐이에요.
어떻게 하면 아프지 않게 죽을 수 있나요? 조금은 눈에 띄는 자살방법을 찾고 있기도 해요. 마음 한 켠에서는 소리소문 없이 죽고싶어요. 누가 나 때문에 울지 않았으면 좋겠고, 내가 죽는 순간에 모두가 날 잊었으면 좋겠어요. 허나, 또 다른 마음 한 켠에서는 모두가 내가 죽는 꼴을 보고 현실을 자각했으면 해요. 내가 얼마나 괴로웠고, 얼마나 외로웠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나를 괴롭혔던 자, 나와 함께 해주던 친구들, 선생님. 부모님.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 후에 일은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어요. 자살 계획도 다 못 세웠으니까. 뭐, 제가 죽는다면 일주일 후 쯤에는 다 잊지 않을까요. 저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네요. 아, 위에는 정정하겠습니다. 전 사랑할 자격이 없어요. 나 자신도 주체하지 못하는 주제에 누굴 사랑할 수 있겠나요. 사랑하는 게 더 힘들겠어요. 아니, 차라리 사랑하고 싶어요. 너무 사랑하니까, 사랑에 잠겨 안락사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요. 요즘엔 웃는 감정을 크게 느끼지 못해요. 누군가와 이야기할 때만 웃는 척 연기하고 그러지, 마음 속에선 죽고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더라구요. 우울증같은 거 걸리면 식욕 감퇴, 불면증, 공부 기능 저하 등등도 나타난다 들었는데, 정말이더라구요. 대충 떠들었더니 너무 길어졌네요. 그냥... 적어본 겁니다.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로 자살방법 몇 개만 적어주세요. 해시태그 안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