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못 넘기는 연애는 카운트 안 하면 되는지
전형적인 금사빠입니다. 나보다 잘난 사람은 감히 우러러보지도 욕심 낼 수도 없으니, 나 좋다는 연하 및 동갑 친구들, 막 이상형은 아니어도 그 강렬한 진심을 전해오는 방식이 고맙고 기분 좋아서 금세 사랑에 빠졌어요. 바라는 것도 많던 그 친구들, 미안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빠짐없이 들어주고 오히려 요청 안 한 선물도 먼저 취향 알고 챙겨주고 하며 기쁨 줬었네요. 너무 잘 해준 탓일까요, 20일 되면 서서히 안심하고 매력 못 느껴하는 그 친구들.... 저에 대해 더 궁금한 것도 없지만, 무엇보다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해와요. 이젠 연락도 본인 하고 싶을 때 하고, 일정도 미리 안 말해오기도 하고, 오직 관심있는 건 스킨십 빈도 뿐. 돈도 쓰려들지 않고 데이트비 분담 소통 시도에도 제 일 아닌 양 뒷짐지고 있기 일쑤였던 친구들이네요. 초반에 나에게 붓던 사랑은 다 어디갔는지, 사귀고 있는 게 더 외로워 이별을 고하기만 4번째.... 이젠 새로운 이성이 지나가도 30일 넘을 인물인가 어떤가만 생각이 들어요. 사실 문제는 그렇게 매력 없이 군 제 탓일텐데도요. 그렇기에 내가 연애 능력이 없나, 정말 단 1도 없나 절망적이어져서 부인하고 싶은 마음에 나쁜 선택을 하게 됐어요.
온갖 소개팅앱과 채팅앱으로 많은 이성과 채팅 및 전화를 주고받아요. 1회성일 때가 더 많은데도요. 만나자고 하거나 조금만 대화가 루즈해지면 제가 먼저 잠수를 타고요. 최근에 카톡 친구차단 목록에 면식 없는 애매한 사람들이 늘었어요.
걷잡을 수 없이 충동적이고 불안하고 우울한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