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itater1942
·4년 전
그 아이는 사람보다 고양이를 좋아한다.
프로필 사진도 고양이로 해놓고 길냥이를 자기 자식처럼 돌본다. 엄마 왔다고 그런다. 그런 모습은 전혀 *** 못했다. 역시 인간의 정은 끊기고 말았나 하는 한탄을 속으로 하는 동안 벌써 길고양이들에게 간식을 주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모습이다.남친보다 고양이가 더 좋다고 그랬다.(내가 떠보려고 일부러 물어보긴 했다)고양이를 키우면 안되냐고 했더니 부모님이 허락을 안 하시는 듯 하다.
12월, 그러니까 6개월쯤 전에 비보가 왔다. 길냥이들이 죽었다는 듯한 소식..이다. 카톡으로 들었는데, 크게 상심한 것 같아 더 자세히 물을 수가 없었다. 난 그녀의 감정을 헤아리는 것을 포기했다. 나의 감정도 벅찬데 버거울 것 같아 포기한 후 몇 달이 지나버렸다.
시간낭비인 것 같다. 털어놓을 구석은 이곳 마카와 내 개인 일기말고는 없다. 너무 혼란스럽고 괴롭다. 머릿속이 전쟁터다. 모래폭풍과 혼돈이 섞여 공존하는. 그 사이에서 나는 헤치고 나아가야만 한다.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끝없이 나락으로 추락한다고 느낀다. 아... 목이 탄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