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네가 태어나던 순간부터 바람을 피웠던 네 아버지를 혐오한다고 했지만 내 눈엔 네가 그런 기질을 가진걸로 보이더라
씁쓸하게도
사람이 부모의 어떤 모습을 그렇게 혐오하면서도 따라갈수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긴 해
너는 이런저런 이유를 댔고 나는 내가 알던 사람이 이런일에서 마지막까지 거짓말하는 사람은 아닐거라고 생각했어서 솔직하게 얘기하진 못했지만
결국 그렇게 생각해.
네가 환승할때 나한테 그렇게 욕을하고,
네 주변사람들 모아서 나를 완전 미친 사람이라며 매도하고,
네 잘못이라고 덮어씌운건
아마 오래사귄 사람 버리는 데 대한 죄책감을 피하고 네 행동을 정당화하고 싶어서 했던 행동들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