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서 저한테 잘해주려는 엄마가 너무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학업|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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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 저한테 잘해주려는 엄마가 너무 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owi
·3년 전
어릴 때부터 엄마로부터 학업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시험에서 본인 기준 많이 틀렸다고 혼난 적이 많았어요. 중학교를 입학하고 나서도 지나치게 학업 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학교가 끝날 시간이면 전화가 와서 어디냐고 물어서 대답을 하면 화난 목소리로 집에 빨리 오라고 하더라군요. 집에 가보면 제 방에 있던 문제집을 모조리 꺼내서 하나하나 다 검사를 하고 조금만 풀려있지 않아도 책을 던지며 화를 냈어요. 혼날 때 되게 많이 맞았던 기억이 나요. 손으로 맞아도 보고 책으로 맞아도 보고,, 자존감 깎아먹는 말들도 많이 하고. 한 두번이면 그냥 울고 끝날 일이었는데 계속 반복이 되다 보니 점점 집에 가기도 싫고 아파트 밖에서 제 방에 불이 켜져있는 걸 보면 숨이 막혔어요. 집에서 잠깐 폰을 만졌다고 압수를 하고 새벽에 제가 폰을 만지는 줄 착각하고 자는 절 깨워서 휴대폰 검사를 하고,, 이 때는 새벽에 다짜고짜 폰을 검사하는 것보다 폰을 안 만졌다는 제 말을 안 믿는 게 너무 서운했어요. 고등학교 희망원서를 넣을 때 집 근처에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만 오는 고등학교 뿐이라 집 근처에서 다니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본인은 제가 집 근처 학교에 다니는 게 편하다며 엄마가 원하는 학교에 가면 제가 그렇게 키우고 싶은 강아지를 키우게 해준다고 해서 결국 엄마가 원하는 고등학교에 입학을 했어요. 그래서 엄마에게 강아지 이야기를 하니 그냥 모른 척을 하더라구요. 단순한 일이면 저도 딱히 상관은 없었을텐데 3년동안 다닐 학교고 대학 입학이 달린 중요한 시기인데 자신이 편하자고 그렇게 가볍게 여긴 거에 배신감이 들더라구요. 그래놓고 계속 성적 타령,, 학창시절에 이런 일들이 쌓이고 쌓여서 성인이 된 지 2년 지났는데 지금 엄마만 봐도 그 때가 떠오르고 굳이 마주하고 있고 싶지 않거든요. 괜히 같이 있으면 제가 엄마한테 짜증을 내거든요. 이제 와서 저한테 챙겨주고 그러는데 그게 너무 어이없고 싫어요. 차라리 잊고 지내고 싶은데 그것도 어려워서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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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mmillimm
· 3년 전
저도 님과 비슷해요. ㅜㅜ 엄마도 사람인지라 완벽하지않은건 알겠는데 그래도 그냥 잊혀지지 않고 상처가 남아있는게 너무 시러여. 안볼사이도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