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 대한 제 감정을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고등학교|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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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에 대한 제 감정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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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제 감정을 모르겠어요 너무 힘들어요 근데 이렇게 절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남자친구와 저의 관계 사이에는 제 친한 친구와 몇 명의 친구도 꽤 엮여있기 때문에 헤어지기엔 제 인간관계에 타격이 올 거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주변에 민폐 끼치고 싶지 않습니다 남자친구에 대한 제 감정이 너무 복잡해서 모르겠습니다 지금 둘 다 고3이기도 하고 수능 공부 때문에 안 그래도 스트레스를 받는데 더 스트레스 받는 거 같아요 근데 예전에는 남자친구와 시간을 보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 시켰습니다 지금은 모르겠어요 남자친구랑 시간을 가져봤어요 5일 정도? 너무 편했어요 솔직히 남자친구 생각이 안 났어요 근데 제 시간을 존중해준다고 했으면서 5일이 다 되기 전에 연락하는 남친을 보고 짜증났어요 전부터 이런 말 하기에는 미안하지만, 니가 이런 거 알고 있지만, 이런 말 하면 너한테 실례일 거 같은데, 이러면 네가 기분이 나쁘겠죠? 이러면서 다 하고 있는 남자친구를 볼 때마다 짜증 났어요 이렇게 남자친구한테 화가 났을 때는 얼굴 보면 풀렸었어요 근데 지금은 시간을 갖고 한 번도 안 봐서 모르겠어요 남자친구와 시간을 갖기 전에 대화를 몇 시간 동안 해봤는데 감정이 오락가락하더군요 짜증도 났고 귀찮기도 했고 남자친구가 울먹거릴 때는 가슴이 먹먹해졌고 남자친구가 제가 소중하다고 할 때는 울컥했고 남자친구랑 말이 안 통할 때는 답답했고요 몇 시간 동안 계속 제가 제 감정을 파악하기도 전에 감정이 계속 바뀌어서 그런지 너무 지치더라고요 나중에는 힘들다라던가 그냥 다 그만두고 싶다던가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고 아무리 얘기해도 제 감정이 해소될 기미가 전혀 안 보여서 그만뒀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헤어지는 게 맞는 거 같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뭔가 걸립니다 근데 이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미약한 정일까요? 사랑일까요? 모르겠어요 남자친구가 너무 부담스럽고 귀찮아요 이건 확실한 거 같습니다만 지금 이 감정만 믿고 헤어졌다가 나중에 남자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고 후회할까 봐 두려워요 근데 왜 두려*** 모르겠어요 처음에 말했던 이유라고 하기에는 뭔가 좀 더 걸려요 뭘까요 도와주세요 너무 힘들어요 살면서 이렇게 울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매일이 우울했던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럴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꾸역꾸역 버티고는 있는데 그냥 다 그만두고 싶어요 사람 만나는 게 싫어요 공부하는 것도 싫어요 혼자 있고 싶어요.. 건강한 정신으로 수능 공부에 몰입하고 싶습니다 고3 이렇게 보내고 싶지 않아요 제발 도와주세요..
불안스트레스받아의욕없음혼란스러워불안해답답해조울우울해걱정돼무서워자고싶다무기력해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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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나영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사랑의 단계
#연애고민
#인생고민
#사랑어렵다
#후회도두렵다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김나영입니다.
📖 사연 요약
고등학교 3학년이라 입시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남자친구에 대한 마카님의 마음이 정리되지 않아 상당히 마음이 복잡하신 것 같아요. 게다가 중간에 다른 친구들이 끼어 있다보니 내가 헤어짐을 얘기하면 본의 아니게 악역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도 있으니 여러모로 생각이 많으실 것 같네요.
🔎 원인 분석
사랑에는 여러 단계가 있어요. 이성을 찾고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소망이 생성되는 1단계(준비기), 서로에 대한 확신으로 시작되어 정서적인 친밀감과 열정을 느끼는 2단계(사랑에 빠진 시기), 서로 편안함과 만족감, 정서적 안정감을 누리는 3단계(사랑 안에 있는 단계), 낭만적인 감정이 식고 성적인 매력이 떨어지며, 상대방에 대한 실망, 좌절 등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4단계(전환기), 그리고 서로 멀어지는 5단계와 더이상 상대에게 어떠한 감정도 느끼지 않는 6단계[Rakers의 기준이론 참조]. 아마 마카님은 전환기인 4단계에서 5단계로 넘어가기 전쯤 어딘가에 와 계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4단계에서는 분노와 좌절 등 부정적인 감정뿐만 아니라 열정적인 사랑의 감정도 교차로 들게 되기 때문에 혼란스러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단계에서 상대방의 단점을 포용하게 되면 위기가 극복되고 좀 더 성숙한 사랑으로 나아갈 수 있지만 포용하기 힘들어지면 조금씩 멀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이 남친분과 시간을 가지는 동안 홀가분함을 느꼈던 것은 사랑이 식어서일 수도 있지만 마카님에게 더욱 절실하고 에너지를 많이 요하는 입시준비에 온전히 몰두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 만족감을 느낀 면도 있어 보여요. 삶에서 일과 사랑은 모두 중요하지만 그 균형을 맞추는 게 참 어렵잖아요. 일생일대의 중요한 과업을 앞두고 계신 마카님에게 사랑이란 좀 더 안정감을 주면서 내가 현재 당면한 일에 좀 더 몰두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사랑이 오히려 내가 집중하고 싶은 일에 투자할 에너지를 뺏어가고 있으니 마음에 갈등이 생기는 게 너무 당연해요. 헤어짐을 마음에 두고 계시지만 왠지 모를 찝찝함이 발목을 잡아 결정을 망설이고 계신다면 차라리 이러한 자신의 상황을 허심탄회하게 남친에게 다시 얘기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실은 나 지금 너와 만나고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입시에 좀 더 몰입하고 싶다. 나에게 입시가 많이 중요한 문제고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근데 네가 이런 내 마음을 이해해주지 않고 네가 원하는 대로 나와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면 내가 마음이 많이 식을 것 같다. 내 마음을 좀 이해해 주면 어떠냐?” 이렇게 말이죠. 당장 헤어짐을 선택하기보다는 남친에게도 이런 마카님의 마음을 공유하고 양해를 구하는 거죠. 이 이야기를 들은 남친분의 태도나 행동에 따라서 마카님에게 어떤 마음이 드는지를 잘 들여다보신다면 만남, 혹은 헤어짐을 결정하는데 더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나에게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그때 그 상황’에서 나에게 맞는 상대가 아니라면 내 짝이 아닐 수도 있어요. 지금은 장점으로 보이는 것이, 시간이 지나서 단점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고요. 세상에 이런 사람 다시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도 어느 날 내 곁에 그보다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고요. 혹은 지금 남친분과 이별을 하고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그 역시도 우리 삶의 일부분이 아닐까 해요. 후회도 해봐야 나중에 그 못지않게 좋은 사람이 나타났을 때 꽉 붙잡을 수 있을 거예요. 혹 놓치더라도 또 다른 인연을 만날 수 있는 거고요.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그 불안감 때문에 지금 내 감정을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들의 불편함도 역시 내 감정보다 우위에 두지 마시고요. 그들의 불편함은 그들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니까요. 모쪼록 마카님이 자신의 감정을 잘 헤아리고 이 만남을 현명하게 꾸려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