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모님께 쌓인게 많은 사람인가 보다 하나의 서운함에 과거의 비 - 마인드카페[트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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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urmount7979
2년 전
나는 부모님께 쌓인게 많은 사람인가 보다 하나의 서운함에 과거의 비슷한 서운함이 딸려올라오는데 담백하게 마주하려면 독립뿐인걸까………… 엉킨 감정들로 똘똘 뭉쳐진 꽉 막힌 사람같다 하나하나 해결하며 일단 내 할일에 집중하려면 진짜 독립해야할 것 같다 어느 날은 공부 어느 날은 감정 폭발 부모님과 사소한 트러블이 있었던 날이면 감정을 털어내는 것에만 며칠이 걸리는데 그게 너무 해롭다 힘들고 괴롭다 이도저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느껴질 땐 무기력해진다 일단 공부에만 집중하고 싶다 그러니 준비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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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mount7979 (글쓴이)
2년 전
누가 내 편 좀 들어줬으면 좋겠다 매번 내가 제일 나쁜 사람이 된다 아빠가 너무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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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mount7979 (글쓴이)
2년 전
분명히 내가 화가 날 상황이었음에도 나는 지금 죄책감에 사로잡혀있다 그게 너무 괴롭다 나는 집에서 동떨어져 있는 사람같다 매번 셋이서 돌아가며 서로의 편을 드는데 나는 공동의 적이다 나만 다른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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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ee
2년 전
많이 공감가는 글이라 몇 자 적어요... 저도 독립 만이 답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경제적으로 힘들기도 했고, 그건 저만을 위한 거고 엄마를 생각하면 같이 사는게 맞는 것 같아서 계속해서 버텼어요.. 공부했다가, 감정 다스렸다가,, 또 우울감이 심할 땐 몇 달을 알바 외에는 방에 누워있기만도 했구요... 그런데 버티고 버텨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고 나니 지금은 전보다 상황이 많이 나아졌고, 몇 달 전 취직해서 자리도 잡았구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간절히 믿었는데, 없는 말은 아니더라구요. 7979님에게도 시간이 약이 되길 바랍니다. 독립은 하실 수 있는 상황이면 하시는 것도 괜찮은 선택지 같습니다. 저는 여러가지 이유로 못했지만.. 했으면 제 인생에 더 집중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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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mount7979 (글쓴이)
2년 전
아빠는 늘 중요한 순간에 내 편이 아니었다 교묘하게 본인을 항상 피해자이자 가장 마음을 쓴 사람의 위치로 만들었고 나만 늘 이상한 사람이 되었었다 진짜 내가 이상한 사람인걸까? 매번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래서 학교에서 늘 우울했다 집에가면 나는 늘 문제아가 된 기분이었다 아빠는 교모하게 말을 바꾸고 항상 너희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에 머리가 아팠다고 상황과 관련 없는 말들을 하곤 했다 내 마음속은 늘 그러면 뭐해 지금 잘못한 사람은 아빠인데 이런 생각들로 가득했고 나중에 커서는 그거랑 지금 이거랑 무슨 상관이냐며 상황과 관계없는 말들을 집어냈지만 결국 아빠는 나머지 가족 구성원들을 또다시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방을 나오면 셋이서 똑같은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는데 그게 너무 괴롭고 그냥 죽어버리고 싶고 내가 왜 살아야하는지 이유가 사라져버리고…. 그래놓고 필요할 때만 불러서 이것저것 시키고 그때 나는 그것만으로 좋았었다 나도 쓸모가 있구나 그거라도 나를 찾아주면 좋았다 그런데 지금은 다 싫다 필요에 의해서만 불리는 관계 내가 입을 열면 아빠는 자리에서 일어나고 언니는 갑자기 대화 주제를 바꾸고 엄마는 본인 얘기만 하고 그저 나는 생각을 나누고 싶었을 뿐인데 내 대화주제는 늘 재미가 없었다 나와 관심사도 다르고 나는 tv를 보면서 얼굴 평가하는게 싫었다 다칠 뻔한 상황에서 비웃고 싶지도 않았다 내 신념과 반대되는 행동들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한번쯤은 같이 할 법도 한데 하기가 싫었다 그런 모습들이 몇년씩 쌓였고 더 쓰기도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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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mount7979 (글쓴이)
2년 전
@lynee 시간이 약…. 부디 제게도 그런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