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소리를 지르면 그냥 무너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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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소리를 지르면 그냥 무너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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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본인은 기억하지못할 술주정을 저는 기억합니다. 누군지 모를 상대에게 온갖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고 가끔은 때리고 또 가끔은 문에 칼을 꽂고 프라이팬으로 문을 부술듯이 내려찍지만 본인은 기억하지못합니다. 유혈사태까지 가야 법이 아빠를 우리로부터 격리시켜주나봅니다. 신고해봤자 유치장에서 하루 이틀. 자기가 아무리 잘못해도 우리는 자신에게 잘해야한다는 말은 이제 역겹기만 하고 어김없이 술을 먹고 소리를 지르면 위가 쪼그라들듯이 긴장이 됩니다. 마음 먹고 내가 할 일을 해야하는건 압니다. 저라도 그런 조언밖에 해주지 못할것같지만 그게 잘 안됩니다. 그냥 한없이 무기력해지고 힘들고 니게 내 현실이다 하고 주저앉게 됩니다. 얼굴도 본 적 없는 할아버지가 원망스럽습니다. 그리고 저도 아빠를 닮을까 무섭고 아빠같은 사람을 만날까 연애는 절대 하고싶지않습니다. 기한이 있는 고통이겠지만 저는 기억 속에 항상 폭력적이고 무책임한 아빠가 남을 생각에 더 숨이 막힙니다. 친구들은 아빠한테 편하게 장난을 치곤 하던데 저는 말을 걸때마다 긴장이 돼서 이쯤되니 어이가 없습니다. 하루하루 버틴 시간들이 이제는 아프게만 느껴지고 죽여버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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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ove
· 4년 전
괜찮아요?? 제 상황을 모르는 친구가 지나가는말로 "괜찮아?" 물어보는 소리에 눈물이 얼마나 나던지.. 한참 울었었는대 .. 친구는 이유도 물어***도 않고 토닥여 주더라구요.. 그게 참 위로가 됐어요. 당신이게도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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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marjals
· 4년 전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공감되네요 저도 똑같아요… 아빠가 무슨 말만 해도 너무 무서웠어요 그러다가 딱 한 번 대든 적이 있는데 아빠가 엄청나게 화를 내더니 집을 나가더라고요 그때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속상했어요 그런데 얼굴을 안 보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제 인생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합니다 글쓴이분 상황이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아빠와 거리를 두는 건 어떤가요? 글쓴이님이나 저나 문제는 아빠같은 쓰레기에게 너무 관심이 많은 것 아닐까 싶어요 내 인생에서 아빠는 전혀 중요한 사람이 아니고 내 삶의 일부를 차지할 가치도 없는 사람이에요 말을 걸 때마다 긴장한다고 하셨죠 너무 무서운 거죠 그 사람 앞에 있으면 내가 작아지는 기분이고… 사실 아빠는 나보다도 약하고 한심한 사람인데 왜 내가 눈치를 봐야 하나요? 저도 아주 가끔 아빠 얘기가 나오면 심장이 떨려요 그럴 때마다 생각해요 그 사람은 내 인생의 엑스트라고 나에게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고요 그렇게 생각하고나서 아빠를 마주하면 좀 더 당당해지는 기분이에요 말이 너무 구구절절이죠… 제 결론은 이거예요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게 부모 성격 고치는 거예요 아빠를 포기하고 독립하세요 거리를 두세요 내 인생에서 아빠를 없애세요 아예 인연을 끊는 건 힘들겠지만 매일 보던 얼굴이 사라지면 내 인생이 달라집니다 용기를 내세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