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학생인데요. 전 예전부터 앞으로 있을 일들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진로|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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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중1학생인데요. 전 예전부터 앞으로 있을 일들이 두려웠어요,, 소풍을 갈 때도 '기대된다'보다는 '버스사고가 나면 어쩌지?' 같은 생각으로 잠을 못 잤어요,,,,좀,,,웃기죠? 아무튼 전 항상 뭐가 그렇게 무섭냐는 소리를 들어요. 근데 이제 중학교에 올라오니깐 '진로' '장래'가 걱정인 거예요. 제 장래희망은 애니메이터인데, 이런 실력으로 내가 뭘 할 수 있지?라면서 유튜브에 올라오는 중1 그림, 발전과정 같은걸 보는데 너무 자괴감이 드는거에요. 난 진짜 아무것도 아니구나..하는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뭐라도 해보려고 자율동아리를 만들어서 대회 준비중이에요....! 엄마한테 '나 대회 나가'라고 말했는데, 엄마는 "그림을 꼭 그려야겠니?"라고...하더라고요. 그리고는 "너 올해 책 몇권읽었어? 한 권? 지금이 6월인데 한 권이 뭐야"라고 혼났죠 뭐... 사실 그 책도 수행평가로 읽은 300장 넘어가는 책이라고 따지고 싶었지만 300쪽 별것 아닌것 같이 느껴져서 말을 삼켰어요. 그리고 좀 서운했죠. 딸이 확고한 목표를 잡고 이것저것 해보겠다는데 그렇게 맥 빠지는 소리를 하는 부모가 어딨어요... 그 자리에서 "엄마는 하는게 뭐가 있다고 그래. 내가 그린것들 제대로 봐준 적이라도 있어? 미술 학원을 보내준 적 있어? 내가 하루에 몇시간 동안 책상에 붙어서 손목이 나갈 때까지 그림 그리는걸 칭찬해준적 있어? 내가 지금까지 뭐 사달라고 떼를 써봤어, 아빠 보고 싶다고 운적이 있어? 엄마가 내 그림들 다 버렸을때 내가 뭐라고 짜증낸적 있어? 없잖아. 그냥 내가 혼자 대회 나가겠다고, 학원을 보내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대회 한번 나가겠다는데 그런 말을해? 다른 집 애들은 ***이 그려도 칭찬 받고 학원 다니고 별짓을 다하는데! " 라고 소리 치고 싶었죠.ㅎ 평소엔 더 한 말들도 그냥 삼키는데 그날따라 감정조절이 안 되더라구요. 엄마가 일 하러 가고 이불 뒤집어 쓰고 울었어요. 이모 있어서 소리도 못 내고. 입술 깨물어가면 참았어요. 한번 터지니까 끝이 없더라고요. 온갖 잡생각들이 터져나오는거. 있죠? 애들 자격증 따러다닌다고 같이 다니자고 할 때 같이 다니고 싶었어요. 저 혼자 무리에서 떨어지고 싶지도 않았고 제 미래에 필요할 것 같았거든요. 근데 월 15만원 이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거절했어요. 저희 집 사정을 아는데 대가리가 컸는데 어떻게 그냥 보내달라고 해요. 저 올해에 교복 말고 산 옷도 없어요. 그래서 주말에 애들하고도 안 만나요. 입고 나갈만한 옷이 없으니까. 책도 나라에서 준 카드로 사요. 이모랑 엄마가 하는 돈얘기가 들리면 이어폰을 꽂고 안들리는척 해요. 지금까지 저 혼자 방을 쓴적도 없구요. 컴퓨터도 학교에서 준거에요. 가끔 학교 끝나고 시내로 놀러나갈 때도 뭐 하나 사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다이소에서 뭐 계산하는 법도 몰라요. 진짜 한심하죠? 학교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항상 웃으면서 애들하고 어울려요. 혼자 있으면 집에서처럼 표정이 구겨질까봐. 저번엔 야외수업 끝나고 그늘에서 쉬는데 애들이 흰머리 있다고 뽑아주더라고요. 진짜 왜 이럴까요 저는. 이번주만 해도 벌써 4번을 울었어요. 금방 웃다가도 어느샌가 우울해져서 목이 졸리고 입이 막히는것 같은 느낌 때문에 물 속에 혼자 가라앉는것 같이 외로워져요. 요즘엔 잠드는 것도 힘들더라구요. 새벽 4시까지 노래 듣다가 겨우 잠들어요. 그래서 한번은 수업 듣다가 기절하듯이 잔 기억도 있어요..ㅎ 사실 그림 얘기만 하려고 했는데 또 다른 것들까지 얘기했네요.. 오늘 친구한테 카톡으로 속마음을 조금 털었더니 같이 상담 받으러 가자고 하네요. 저는 미술쪽이 얼마나 많은 돈이 드는지 알아요. 그래서 더 겁 나요. 저는 진짜 이 길을 가도 될까요?
불안어지러움힘들다속상해불안해강박답답해두통무서워걱정돼불면괴로워자고싶다무기력해공허해슬퍼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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