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거짓말과 외도 아닌 외도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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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일 전
남편의 거짓말과 외도 아닌 외도
연애 포함 5년 결혼한 지 1년 4개월이 되었습니다. 연애 때도 많이 싸웠고 헤어질 뻔한 적도 많지만 제가 많이 사랑했습니다. 결혼하기엔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그와 결혼을 했고 1년 4개월이 지난 지금 그는 저를 속였고 여자 둘과 모텔에 같이 갔다고 고백했습니다. 모임 어플에서 알게 된 남2여2 그룹으로 같이 들어간 건 사실이지만 절대 관계를 맺거나 육체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합니다. 1차는 10시 넘어서 불법영업하는 노래방이었고 모텔이 2차였습니다. 그가 한 거짓말이 걸리게 된 건 모텔에 간 날 친구를 만난다고 저를 완벽히 속이고 난 후 며칠 뒤에 또 비슷한 시도를 했기 때문이에요. 그날 따라 만나겠다는 친구가 누구인지도 말을 안 해 줘서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그때는 싸우면서 "약속 가지 않겠다. 어플에서 알게 된 사람들이다. 여자가 그 자리에 있을 거라 너가 술 마시는 건 싫어하니까 찜찜해서 말을 못했을 뿐 어떤 의도도 없었다. 만나지도 않은 사람들 때문에 화 내지 말아라. 바람이라도 폈냐 뭐를 했냐"며 도리어 저에게 화를 냈어요. 그때의 화가 가라앉지 않아서 신용카드 해지해야겠다며 본 결제목록에서 친구들과 만난다고 나간 날 찍힌 모텔 내역을 발견했습니다. 처음 이게 뭐냐고 물을 때 거짓말을 하더라구요. 친구네 집에 가기 전에 잠깐 들렀다고. 하지만 결제 시간이 잠깐 들리기엔 집에서 외출한 시간과 너무 달라서 따져묻기 시작했고 결국엔 어플에서 알게 된 사람들이랑 모텔에 간 걸 알게 됐습니다. 거짓말 하기 싫었는지 누구랑 갔냐고 물었더니 여자 두 명이 있었다고 말하더군요. 이상한 일이 있었으면 여자가 있는 걸 자기가 자백했겠냐며 믿어달라고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말 술만 먹고 사람 사는 이야기만 들었다고요. 본인이 사는 게 힘들고 지쳐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나 궁금해서 어플로 사람을 만나게 됐다고 했습니다. 모욕적이고 수치스럽고 이 사람을 용서하고 살아가는 내 모습이 너무 불쌍해서 이혼하자고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울고불고 매달리고 있어요. 당한 건 저인데 자기가 무슨 일을 당한 것처럼 저보다 더 울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불쌍하다 생각이 드는 제 스스로가 너무 무서워요. 사실 처음 연애부터 약간의 구원환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저에게 불쌍하고 감싸주고 싶은 사람이었어요. 만나고 5년 동안 모든 사랑을 쏟았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결혼 후 2달 만에 회사를 관뒀고 1년 넘게 집에서 공시생 생활을 하는 그를 지켜봤고(물론 공부 얼마나 했냐는 잔소리와 여러 갈등이 있었습니다) 제 나름 많이 참고 배려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나름 그런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바라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만족할 만한 그런 보상(시험 합격, 고마운 마음 갖기)은 없더라고요. 실망과 포기, 다시 희망을 갖는 걸 반복했지만 결국 그는 저를 속이고 기만하고, 의심하는 사람을 만들었습니다. 오히려 본인이 나를 기만하고 있었으면서도. 그런데 무서운 건요. 내가 없이도 저 사람이 잘 살 수 있을까, 제발 멀쩡하게 잘 살아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속에서 꿈틀거리는 거예요. 그리고 막상 울면서 짐 싸들고 집을 나서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너무 슬펐어요. 이런 제 자신이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끊임없이 상처받았고 지쳤었는데도 왜 연민을 느끼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게 사랑이라기엔 세상에는 부부가 다 행복하고 충만하게 살고 있는 분들이 많잖아요. 저는 왜 이런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고 있는 걸까요 ㅠㅠ
힘들다혼란스러워불안해부끄러워답답해우울무서워걱정돼우울해불안슬퍼의욕없음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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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me94
2일 전
힘들어하지 말아요.. 부부사이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사랑도 물론 있지만 서로간의 신뢰가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3자인 제가 봐도 석연치 않은 변명에 불과하지만 쓴이님은 쉽게 내치고 돌아서기란 어려우시겠죠.. 사람은 참 간사합니다. 나의 콤플렉스 여린 마음을 되려 이용하는 사람도 무지 많죠.. 쓴이님을 사랑하고 아껴주셔요. 힘든 쓴이님이 우선이지 쓴이님을 힘들고 답답하게 만든 상대방이 우선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