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싫고 학원도 안다녀서 너무 공부가 힘들어요.. - 마인드카페[고민|학업|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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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i28
2년 전
제가 너무 싫고 학원도 안다녀서 너무 공부가 힘들어요..
안녕하세요 이번에 중학교에 들어가게 된 학생입니다. 학업에 관한 고민입니다. 저는 학원을 영어학원만 다닙니다. 그래서 다른 애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수학학원을 다녔는데 저는 아직까지도 수학학원을 안다녀서 혼자 강의를 들으며 독학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특히 수학이 강의를 들어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있어 학원을 가고 싶지만 학원을 가는 것이 두렵고 학원을 다니는 친구의 얘기를 들어보면 너무 숙제 양이 많아 너무 지친다는 얘기를 들어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이걸 왜 배우지? 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학원을 안다니는 저는 예를 들어 일차방정식 같은 주제를 도대체 어디서 이것이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배워야된다니까 배웠는데 아무리 노력을 해봐도 학원을 다니는 애들을 근처도 따라잡기 힘들었습니다. 그로인해 많이 혼자 울기도 했고 스스로 자책하였습니다. 엄마한테 말하기도 힘들어서 혼자 끙끙되니 더 힘들었습니다. 제가 무슨 글을 썼는지..문맥이 잘 안맞지만 긴 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강박우울학업무서워불안학생학원슬퍼괴로워스트레스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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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hyeon004
2년 전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 이 앱을 접하게 되어 여러 글을 보던중 유독 눈길이 가는 이 글에 처음 댓글을 남겨봅니다. 먼저, 저는 18살으로 서울이 아닌 경기도에 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쓴 분이 단순 하소연을 하고 싶었던 것이라면 주제넘은 참견 미리 죄송합니다. 이글을 두세번 읽으며 제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중학생이고, 공부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또래보다 훨씬 대단하시고, 존경합니다. 저는 중학생때 베이킹을 했습니다. 전 아직도 베이킹을 좋아하고 그때 자격증을 딴 것에 대해 후회는 없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미룬것, 도피한것에 대한 후회는 남아있습니다. hi님은 아마 불안하고 초조하실 것 같아요. 남들은 7을 간것 같은데 자신은 3도 제대로 못간 것 같고 어떻게 가야할지도 몰라 막막하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중3 겨울 방학 그러니깐 예비 고1에 공부를 막 시작했습니다. 그때 1차 방정식, 2차 방정식 등과 같은 것들에 대한 개념을 다시 제대로 잡고 공부하기 시작했죠. 힘듭니다. 8문제 푸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고 남들이 4장 풀때 저는 1장도 힘들었으니까요. 울고, 울고, 또 울고 그리고 저에 대한 불신, 원망 같은 것들이 자리잡아 뭘 해도 안 될것이라는 우울속에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학원이 두려우시면 크게 2가지 선택이 가능 할 것 같아요. 첫번째는 소형학원에 가서 학원에 앉아있는 시간을 늘려 공부 습관을 잡는 것 입니다. 문제를 많이 푸는게 실력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생각의 능력, 다양한 관점에 도움이 됩니다. 특이 중학생때 배우는 1차 방정식, 함수, 도형은 수능날까지 hi님을 괴롭힐 것입니다. 그렇기에 문제를 풀다 모르는 것이 있다면 부담없이 질문할 수 있는 소형학원을 추천드립니다. 대형학원에 다니다가 문제양에 적응하지 못해 포기하면 의미없습니다. 두번째로는 독학으로 하신다면, 개념만 파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중학교 시험은 문제를 닥치고 많이 푸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그런식의 공부는 고등학생때 정말 정말 정말 쓸모가 없습니다. 계산 실력 향상을 위해 문제는 필수지만, 더 멀리보면 개념을 두번 세번 공부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중학교 시험 점수가 안나올 확률이 아주 크기때문에 자사고, 특목고를 준비하신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또한 자존감이 낮으시다면 독학으로 생기는 불안감을 떨치기 어려우실 겁니다. 사실 수학은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특히 고등학생때는 등급을 올리는 것이 아주 아주 어렵죠. 저는 지금의 hi님이 하시던 고민을 중3때 하고 많이 좌절했습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남들 안하는 계산 실수는 기본이었고, 모르는 문제는 80%가 넘었으며 문제집을 다시 펼치는게 두려웠습니다. 독서실에서 혼자 울기도 하고, 막막하고, 남들이 꾸준히 해왔던 것을 너무 늦게 시작한 것 같아 후회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제서야 어느정도의 자존감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아는 문제를 계산으로 틀리는 경우가 거의 없고, 20분 걸리던 계산이 1~2분으로 줄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성적은 올랐고요. 수학은 정직합니다. 개념을 이해한 순간부터는 하는 만큼 나옵니다. hi님이 개념 이해가 어려우시다면 인강보다는 학원을 추천합니다. 같은 개념이여도 이해사 안되는 부분을 다르게 설명해 주실 수 있으니까요. 숙제 부담이 많이 없는 학원을 추천합니다. 주절주절 이야기가 길었네요. 너무 제 예전이야기 같아서 글을 써봅니다. hi님 지금 너무 잘 하시고 계세요. 혼자 고민하느라 힘드셨을텐데, 대단하세요. 긴 글 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어머니하고는 이야기 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hi님의 현재 상태를 가장 잘 이해해 주실 분이시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고민하시는 것 보다는 주변의 도움을 청하시는 것이 좋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