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한테 너무 힘들다고 맨날 운다고 우울증인것같다고 너무 우울하다고 말했어 근데 돌아오는 대답은 내가 더 힘든데 왜 너가 그러냐 아무도 뭐라 안하는데 왜그러냐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나가서 친구들좀 만나봐라 산책을 해라 움직여라 너 그러다가 약먹어야한다 정신차려라 아직 중3인데 고3되면 얼마나 날리치려고 그러는거야? 3년만 버텨 사춘기 아니야? 이런 소리만 들었음 그래서 나는 그게 너무 사소한거 하나 하나가 너무 힘들어서 말한건데 정말 정말 고민하고 찾아보고 너무 힘들어서 최근 정말 힘들었던 3달동안 꾹꾹 눌러오다가 버티기 힘들어서 터져버린 내가 드디어 우울한게 보이는건데 갑자기 왜그러냐...... 나는 포기할레 이 말도 지금 3번째야 내가 말을 해도 엄마의 대답은 똑같아 내가 너무 혐오스럽고 내가 다 잘못한것같고 내가 쓰레기야 모르겠어 이제 공부를 할 의욕도 힘도 없고 핸드폰을 하면서 즐겁지 않고 만화책을 봐도 즐겁지가 않아 무슨 위로를 들어도 위로가 안돼 그리고 소중한 내 취미를 잃어버렸어 뭐를 해도 재미가 없어 웃는거? 그냥 웃지 정신이 나가서 요즘은 웃다가도 갑자기 울고 누워있다가도 울고 앉아있다가도 울고 길을 가다가도 울어 이러다 나중에는 눈물도 안나올것같아서 너무 무서워 제발 살려줘 라고 말해도 내가 하고싶은데 너무 하고싶은데 못하는것들을 계속 하라고 말해....나도 하고싶어 근데 몸이 안따라주는걸 어쩌라는거야...........그냥 다 포기하고싶어 자기전에 울면서 이대로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는것도 너무 싫고 자면서 행복했는데 일어나니까 다시 현실인게 너무 무서워서 일어나자마자 울어 시험기간인데 시험이 한달도 안남았는데 이러고 있는 내가 너무 싫고 읽어도 이해가 안되는 내가 너무 싫고 팬을 들어서 쓰고 읽을 힘도 없는 내가 너무 한심해 나 진짜 그냥 다 포기하고 죽고싶어......